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영월 동강시스타에서 ‘2016 강원지역 석회산업 고부가가치화 중장기 발전방안 포럼’이 개최됐다. ‘영월청정소재산업진흥원(원장 이태영)’의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국내 석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육성을 위해 열렸다. 포럼에는 영월청정소재산업진흥원 이태영 원장, 조정이 영월군의회의장, 강원TP 신소재사업단 김상호 단장을 포함한 석회산업 관련 산·학·연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이태영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석회산업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이뤄 해외 기업들도 흉내 내지 못할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면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석회산업이 투자해야 하는 산업으로 인식되길 소망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는 산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선 석회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다양한 주제와 사례가 발표됐다. 첫 번째 발표는 강원도청 자원개발과 전왕표 사무관이 맡았다. 전 사무관은 ‘광물자원 산업화 중장기 기본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전왕표 사무관은 현재 주요 선진국은 원료자원 및 소재기술을 전략화, 무기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국 광물자원 매장량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강원도가 자체기술개발을 통해 부가가치 향상과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강원도는 광물자원 산업화 중장기 계획으로 2025년까지 10년간 단계별 추진(3단계)을 계획하고 있다. 세부 계획으로는 ‘광물자원 활용 소재기업 유치 및 육성’, ‘광물특화단지 조성 및 지원센터 설립’, ‘고급원료 확보 및 물류시스템 구축’,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협력 사업’, ‘폐갱도(폐광부지) 및 폐석 등의 재자원화’가 있다. 이어서 배재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김택남 교수는 ‘석회석 활용 고부가 소재 사업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국내 석회산업은 주로 저품위의 석회석을 활용한다고 밝히며 이런 추세에서 고품위 석회인 PCC(경질탄산칼슘)를 활용한 소재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택남 교수는 “PCC의 경우 타일, 생체재료, 플라스틱, 제지 등 여러 산업에서 쓰임새가 다양하다”며 “기존의 근시안적인 사업보다 기본에 충실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공정기술 연구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광업협회 황의덕 부회장은 국내 자원 개발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석회석 산업 육성방안으로 구제역 방역용 생석회 활용방안, 아스콘용 미분 석회석, 치유물질로 사용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 한국석회석가공협동조합 윤희준 전무이사와 ㈜그린바이오 안석현 이사, ㈜영월이엔에스 신유근 대표는 각각 ‘석회질 비료의 의미와 미래대응 전략’, ‘Sol-Gel NANO Technology를 이용한 고품질 기능성 비료 및 광물의 활용’, ‘석회석 저품위 활용의 규모화 및 다각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포럼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 제기된 여러 방안을 회사 내적으로 의논하여 석회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산·학·연·관의 협력으로 석회산업이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현진기자 smyc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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