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가 ‘일본세라믹산업 시찰단’을 꾸려 지난달 3박 4일 일정(4/5~9)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시찰단은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유성근 전무를 포함해 미코, 쌍용머티리얼, YJC, 한국알루미나 등의 파인 세라믹스 기업, 세기원 관계자 10여 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방문에서 시찰단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고기능성 세라믹 전시회(Ceramics Japan)’를 참관하고 ‘일본물질재료연구기구’와 ‘일본이화학연구소’를 방문해 기술정보를 공유했다.
일본물질재료연구기구(NIMS),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기념 사진
고기능성 세라믹 전시회(Ceramics Japan) 참관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일본세라믹산업시찰단은 6일, 파인세라믹스분야 연구기술 개발 촉진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 ‘고기능성 세라믹 전시회(Ceramics Japan)’를 참관했다. ‘고기능성 세라믹 전시회’는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렸으며, 디스플레이 제조기술 분야를 비롯해 광레이저, 소재(금속, 플라스틱, 필름) 등 다양한 분야 전시회와 함께 개최되었다. 시찰단은 개별적으로 전시장을 둘러보며 일본 파인세라믹 산업계의 동향과 기업 현황을 파악했다. 한국파인세라믹스 유성근 전무와 몇몇은 국내 세라믹 기업인‘YJC’와 ‘KCC’의 부스에 들렀다.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관의 세라믹 아이템을 찬찬히 살펴보고 품질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전시회를 둘러본 후 시찰단은 “소재 산업 전시회가 이렇게 대규모로 열릴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일본 소재 산업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했다.
일본물질재료연구기구(NIMS) 방문
다음 날 7일, 시찰단은 오전 일찍 ‘일본물질재료연구기구(NIMS)’가 위치한 이바라끼현 쯔쿠바시(茨城県 つくば市)로 향했다. 도쿄에서 약 60Km 떨어져 있는 쯔쿠바시는 정부의 계획 하에 현재 약 300여 개의 연구기관이 들어서 있는 연구단지도시이다.
‘일본물질재료연구기구’에 도착한 시찰단을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병국 박사가 맞이했다. ‘일본물질재료연구기구’는 2001년에 금속재료연구소와 무기재질연구소가 통합되어 출범된 국립연구기관으로, 나노재료, 환경재료, 안전재료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시찰단에게 연구기구 역사와 현황을 소개한 나가카와 박사는 현재 약 1,500명의 연구원이 재료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밝혔다.
시찰단이 집중적으로 시찰한 곳은 2014년 설립된 ‘구조재료 연구센터’였다. 구조재료 연구센터는 2011년에 대지진을 겪은 것을 계기로 대형 붕괴사고를 막는 구조재료 연구 강화를 위해 설립되었다. 코이치 츠치야(土谷 浩一) 센터장은 “구조재료 연구센터는 관련 기업들과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공동연구, 표준화, 평가 등의 플랫폼을 진행하고 있다”며 “센터가 구조재료 산업의 ‘Research Hub’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시찰단은 코이치 츠치야 센터장과 함께 센터를 둘러보며 연구 장비와 기술을 살폈다. 구조재료 연구센터는 높은 신뢰성을 갖는 평가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평가를 위한 고성능 전자현미경 기술이 돋보였다. 센터는 3D 미세 구조, 고해상도 EDS(Transition Edge sensor) 전자현미경 장비가 구축되어 있었다.
센터 소속의 마사히로 토사(土佐 正弘) 박사는 시찰단에게 자신의 연구 개발 기술을 발표했다. 윤활학(潤滑學)을 확대한 ‘트라이볼로지(Tribology)’ 연구 그룹에 속해 있는 마사히로 박사는 지르코니아(ZnO) 저마찰 소재에서 새로운 물성을 발견, 이를 적용해 엔진 코팅 장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센터를 둘러본 시찰단은 코이치 츠치야 센터장과 마사히로 토사 박사, 정병국 박사와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교류를 나눴다.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방문
점심 식사 후, 시찰단은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로 이동했다. 사이타마현 와코시(埼玉県 和光市)에 위치한 ‘일본이화학연구소’는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일본의 각 지역에 연구 거점을 두고 과학기술의 대중적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찰단은 이곳에서 ‘ELID(Electrolytic In-process Dress-ing)’ 기술 권위자, ‘히토시 오모리(大森整)’ 박사’를 만났다. 오모리 박사가 개발한 ‘ELID’는 취성이 약한 재료도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연마할 수 있는 초정밀 연마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웨이퍼, 만원경, 디스크, 롤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오모리 박사는 일본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에도 ELID 기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를 살펴본 시찰단은 “연구소 기술이 실제 산업에 활용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소감을 전했다.
일본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시찰단은 9일 귀국했다. 이번 시찰단을 이끈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유성근 전무는 “이번 일본 시찰이 국내 파인세라믹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거라 본다”며 “앞으로도 세계 파인세라믹 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협회 측에서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주학님 기자 juhn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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