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재)강원지역사업평가단, 강원테크노파크, 영월청정소재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2016 비금속광물 원료산업 기술 네트워킹 워크숍>이 6월 9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영월, 동강 시스타에서 열렸다.
국내 비금속광물 원료소재산업 육성·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번 워크숍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동향 및 전망을 발표하고 미래 성장방향을 토론했다. 석회석 생산 기업인 ‘대성 GMTech’를 방문해 국내 비금속광물 산업의 현 주소를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지역자원기반 신소재 원료산업 육성 사업’ 일환으로 개최한 <2016 비금속광물 원료산업 기술 네트워킹 워크숍>에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테크노파크, 영월청정소재진흥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의 기관 관계자와 강원도청, 광물 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인사로 광해관리공단 광해기술연구소 심연식 소장, 한국광업협회 황의덕 부회장, 강원도 자원개발과 광물자원담당 전왕표 사무관, 백광소재 문희철 대표이사 등이 있었다.
워크숍 첫날엔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워크숍 개회사를 맡은 한국광해관리공단 심연식 소장은 “바쁜 와중에 발표 수락을 해 주신 각 기관의 발표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강원지역 광물 산업 발전방향, 나아가 국내 광물산업 성장을 위한 활발한 의견공유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한국광업협회 황의덕 부회장이 “광물 가격 하락으로 국내 광물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이 광업계 산·학·연·관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금속광물 최신 동향 및 활성화 방한 모색
이번 워크숍엔 다섯 개의 주제 발표가 마련되었다. 첫 번째 발표는 ‘세라믹 소재와 기술동향 및 산업 전망’을 주제로 세라믹기술원 연구기획실 김형준 실장이 맡았다. 김실장은 세라믹 기술 트랜드로 ‘나노화 및 박막화’, ‘타 소재와의 융합화’, ‘극한환경 대응’, ‘새로운 열원 발굴’, ‘기존재료의 새로운 물성 발굴’, ‘고직접화 및 입체화’, ‘고효율 에너지 변환 및 탄소저감소재’, ‘소재의 신뢰성’을 꼽았다. 최근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세라믹 산업 분야로는 ‘기능성 뷰티케어’, ‘양자점 디스플레이’, ‘스마트카’, ‘에너지’ 분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실장은 “소재 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라믹 최신 동향에 맞춰 아이템을 준비한다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유광석 책임연구원은 ‘석회석 고부가 원료화 기술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유연구원은 “선진국은 300여 가지 이상 고부가가치 석회석 원료 소재가 개발되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반면, 국내 석회석 산업은 30여 개 종류의 석회석 원료 소재만 생산되고 있다”며 “용도에 맞는 정밀 채광과 수요 맞춤형 선광 기술 개발로 석회석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석회석 광산 통합개발을 위한 3D 지질 모델 채광 기술 및 제품규격 오차 이내의 선광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3개년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3D 지질모델링을 통해 광산에 잠재된 광체를 예측하는 ‘①3차원 잠재광체 예측 기술’, 품위를 기준으로 채광영역을 설정, 해당 구역에 대한 발파를 설계하고 사전에 채광 스케쥴을 계획하는 ‘②선택적 정밀체광 기술’, 석회석 광체 내 광물학적 특성을 파악해 광산 별 후방산업 연계형 벨로체인을 구축하는 ‘③맞춤형 선광 기술’을 통합적으로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영월청정소재산업진흥원 최성범 팀장은 ‘탄산염광물 소재와 기술 및 시장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팀장은 석회석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최근 자동차 플라스틱 복합소재용 침강성 탄산칼슘(PCC)을 제조하는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PCC 시장의 절반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경량화를 위해 고기능성 소재를 지금보다 더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 광물소재 시장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범성 팀장은 이에 대비하기 위한 산·학·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납석의 고부가가치 및 산업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춘근 본부장은 “광산 부존자원의 효율적인 개발과 기술개발 역량 강화를 통한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광물산업체-가공업체-수요산업체의 직접화에 의한 산업클러스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발표를 맡은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최원석 본부장은 ‘규산질 광물의 환경치유 소재화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최본부장은 “강원도 지역 폐석(석탄경석)의 70%이상이 실리카(SiO2)와 알루미나(Al2O3)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러한 자원부산물을 활용해 다공성 재료를 제조한다면, 폐기물이 신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발표 이후에 국내 비금속광물 원료산업 기술 육성을 위한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엔 발표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종합 토론에선 앞서 발표된 비금속 광물 육성 방안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패널과 워크숍 참석자 모두 “산·학·연·관이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뚝심을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의견을 모았다.
석회석 생산 기업, ‘대성 GMTech’ 탐방
워크숍 둘째 날은 강원도 지역 석회석 제조 기업인 ‘대성지엠텍(GMTech)’를 방문, 공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영월에 위치한 ‘대성지엠텍’는 자원 개발 회사인 ‘대성’의 별도 법인으로, 백운석을 가공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대성지엠텍’ 이정규 이사와 관계자들은 회사에 도착한 방문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정규 이사는 ‘대성지엠텍’이 연간 40만 톤의 제철·제강용, 유리용, 건축용, 농업용 백운석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성지엠텍의 주요 제품으로는 농업용인 ‘입상석회고토비료’와 제철·철강용인 ‘경소백운석’이 있다. ‘입상석회고토비료’는 식물의 신진대사 활성화, 토양의 유해물질 흡수와 억제 및 패해 경감, 미생물의 번식과 유기물 분해 촉진 역할을 하는 제품이며, ‘경소백운석’은 제강용 철광석, 코크스와 함께 하소용 융제로 혼합해 내화벽돌의 수명 연장 및 슬래그 형성 유해성분 제거 기능을 하는 제품이다.
이 이사는 “대성지엠텍 옆엔 최신식 설비를 갖춘 석회석 가공공장인 ‘라임켐센터’가 위치해 있다”고 소개하며, “이 공장에서는 연간 고품질의 생석회 15만 톤, 소석회 3만 톤을 생산한다”고 전했다.
방문단은 라임켐센터 석회석 가공 공장과 대성지엠텍 백운석 공장을 살펴보며 설비와 가공 공정에서 궁금증을 해소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연구소를 둘러보는 것으로 모든 워크숍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워크숍을 주최한 한국광해관리공단의 백승한 팀장은 “주제를 달리해 지속적으로 지역자원기반 신소재 원료산업 육성을 논하는 자리를 만들어 나갈테니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주학님 기자 juhn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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