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건축전시회 경향하우징페어가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IoT/홈시큐리티, 내외장재, 구조재, 단열재, 금수/위생재 등 12개 분야에서 344개 업체가 참여해 개최되었다. 홈 스타일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프리미엄 가구 및 소품, 인테리어 컨설팅 특별관, 플랜테리어 기획관 등의 볼거리가 준비되었다.
최신 건축 트렌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진행
행사 기간 동안엔 다양한 특별전과 세미나가 진행됐다. 경향하우징페어와 리빙센스 주최로 열린 ‘2016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TREND WEEK 세미나’에는 IKEA, 제르바소니, KCC 컬러&디자인 센터 등 국내외 관련 산업 대표 브랜드 및 연사들이 모여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업계 전문 지식 및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고 분석했다. 함께 열린 ‘홈&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특별전’엔 인테리어 스타일, 키친&다이닝 스타일, 컬쳐&라이프 스타일 총 3개 부문의 가구 및 소품이 전시되었다. 최근 집수리나 큰 가구를 구입하기보다 작은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바꾸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맞춘 전시였다. 그 자리에서 전시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경향하우징페어와 참가기업이 함께한 세미나는 건축 지식을 알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주택문화사는 ‘절대 손해 안 보는 집짓기 노하우 72가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집을 짓는 데 필요한 사업기획서, 세무상식, 법무상식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 외에도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달앤스타일의 ‘내부인테리어 마감재 컬러 고르는 법’, 보태니컬 디자인 그룹 틸테이블의 ‘식물도 디자인이다’, 한국신에츠실리콘의 ‘실링공사의 잠재적인 문제점과 해결방안 및 최신 실란트 소개’ 등 다채로운 세미나가 있었다.
인테리어 자재의 흐름을 한눈에
최근 셀프 인테리어가 떠오르며 내 집을 직접 꾸미고자 하는 이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인 전시 품목은 내외장재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인공 석재’였다. 인공석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 시공하기 쉽게 가공되어있어 앞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인조석 생산업체 ‘매직스톤’은 자연스럽고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인조석을 내세우며 관심을 받았다.
마감재로 활용되는 대리석과 같은 고급석재나 친환경을 내세운 목재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인테리어 마감재 생산업체 ‘데코스펙’은 폐선박이나 낡은 전통가옥, 오래된 철도목, 코코넛 열매 껍질 등을 재가공한 친환경 마감재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 건축 생산업체 홍보에 더 노력 기울여야
올해는 국내 참가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주최 측과 KOTRA(코트라)의 공동주관으로 미국 최대 건축자재 유통 체인점 Home Depot(홈 디포)와 맞춤형 수출 상담회가 진행됐다. 이로 인해 해외 진출과 수출 판로 개척을 준비하는 참가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마련되었다. 자선행사도 마련되어 훈훈함을 더했다. 전시참가 기업들이 온라인 공유 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와 기부 캠페인을 공동 진행하여 기부금액 500만원을 모금했으며, 둥지청소년회복센터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전시회 규모가 커지고 열리는 행사 횟수가 늘어난 만큼 국내 업체에 대한 지원과 홍보도 더 신경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매년 참가업체의 70~80%가 신제품·신기술을 출시하는 경향하우징페어에서 몇몇 우리나라 업체들이 직접 개발한 제품이 아닌 중국 업체 제품을 유통만 한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좋은 기술을 가졌지만 이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는 국내업체들을 위해 경향하우징페어가 조금 더 관심을 두고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상호 기자 skykong2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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