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문 전시회인 ‘2016 한국전자산업대전’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한국전자산업대전은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 등 3대 IT전시회가 통합돼 동시 진행됐다.
한국전자전
이번 한국전자전엔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IT 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제품들과 산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미래형 자동차 관련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특히 최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에 관람객이 많이 몰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에서 공개된 스마트 워치 ‘기어S3’을 국내 최초로 전시했다. ‘기어S3’는 프론티어와 클래식 2가지 타입으로, GPS고도계기압계 등이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폰 없이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기어 S3’을 활용한 피트니스 체험 존을 마련했다. 이외에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에 특화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기어VR’을 이용한 패러글라이딩·산악자전거 라이딩 등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어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V20’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V20’의 최대 장점인 오디오 성능을 홍보하고자 직접 들을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했다. 또한,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한 세계적 아티스트 ‘존원(JonOne)’와 협업한 아트시리즈 제품과 다양한 융·복합 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 참가한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쉐보레’는 순수 전기차로 1회 충전 최대 380km를 주행 가능한 ‘볼트 EV’와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676km를 달리는 전기차 ‘볼트’를 선보였다. ‘LG이노텍’은 360도 카메라 모듈과 맥박 센서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를, ‘피엔아이시스템’은 스트로크 VR시뮬레이터를 전시했다.
이외에도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특별관’이 최초로 마련돼, 최근의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융합 트렌드가 소개됐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 비즈엑스포와 산학기술협력’의 장도 열렸다. 이 행사에는 벤처기업 등 180여개 업체가 참가해 완제품, 부품, S/W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상담도 진행됐다.
반도체대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
‘반도체대전’과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에선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을 볼 수 있었다. ‘반도체대전’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 장비·소재·부품·설계 등 반도체 산업 내 전 분야 18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새로운 가능성으로의 여정’이라는 전시 주제로 10나노급 8GB D램과 UFS 내장 메모리, 기업과 소비자용 SSD 라인업, 모바일 AP 엑시노스 라인업과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 등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신제품을 전시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 빅뱅시대의 ICT 산업 핵심기업’이라는 주제로 8GB 저전력 모바일용 D램과 128GB UFS 2.1, 128GB 서버용 D램, 1.9TB(테라바이트) SSD 등을 선보였다.
참가한 다양한 기업들 중 세라믹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맥테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세라믹스인 쿼츠, 알루미나 등 여러 제품들을 전시했다. 세라믹 정밀부품 가공 기업인 ‘주식회사 씨이케이’는 다양한 솔루션 제공과 정밀 가공 기술을 선보였다.
이외에 국내 40여 개 팹리스 기업이 나서는 연구개발(R&D) 성과관, 반도체산업협회가 선정한 8개 유망 1팹리스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 유형별 통합 부스도 마련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에선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 특히 물결형태로 휘어진 65인치형 올레드(OLED) 패널을 이어 붙인 물결형 디스플레이에 사람이 많이 몰렸다. 이외에 58:9 화면비의 울트라 스트레치, 얇은 두께로 제품의 앞면과 뒷면에서 동시에 화면을 볼 수 있는 양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도 선보였다.
전시회를 주최한 산업통상자원부의 도경환 산업기반실장은 “우리기업들이 신기술을 능동적으로 도입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정부도 신산업에 대한 규제완화, R&D, 금융·세제 및 인력, 산업체질 고도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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