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부터 14일까지 한국복합재료학회(학회장 김기수)는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7 한국복합재료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복합재료가 산업계 전 영역에 걸쳐 사용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학술대회엔 기조강연 2건, 주제별 발표, 포스터 발표 등 160여 편 이상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올해 복합재료학회 학술대회는 ‘금속·세라믹’, ‘고분자’, ‘구조·시스템’, ‘센서·신뢰성’, ‘에너지·환경·바이오’, ‘탄소·섬유’, ‘나노복합재료 및 성형’, ‘융·복합 기술’ 등 8개 분과로 진행됐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재료연구소(KIMS)’, ‘중소조선연구원(RIMS)’ 등 연구기관이 참여한 특별세션이 준비되어 참가자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학술대회 기간 동안엔 한화첨단소재,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도레이첨단소재 등 10여 개 이상의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사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기수 학회장은 행사 인사말을 색다르게 ‘한국복합재료학회’ 8행시로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학회, 국제적으로 위상을 갖춘 학회, 복잡한 속에서도 질서가 있는 학회, 합심하여 미래를 만들어가는 학회, 재원이 넘치고 풍요로운 학회, 요(료)술처럼 새로움이 넘치는 학회, 학회들 중 으뜸인 학회들 만듭시다. 회원님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2일간 일정 중 첫째 날 오전엔 기조강연과 국제복합재료전시회인 ‘JEC asia’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첫 번째 기조강연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대길 교수가 맡아 ‘Light Weight Carbon Composite Proton Exchange Membrane Fuel Cells’라는 주제로 연료전지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은 홍콩대학교(The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김장교 교수가 맡아 ‘2D and 3D Graphene/Polymer Composites: Multifunctional Properties’란 주제를 발표했다. 기조강연이 끝난 뒤엔 ‘JEC asia’에 대한 설명회가 이어졌다. ‘JEC asia’는 국제복합재료 전시회로 올해 10회째를 맞이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선 처음 열리는 전시회로 국제적인 복합재료 업체와 국내 복합소재 업체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JEC asia’ 전시회 업체 관계자는 “4차 산업과 관련한 복합소재시장 대부분이 동아시아에 집중돼 있으며 그 중심에 한국이 있다”며 “이에 싱가포르에서 매년 열리던 ‘JEC asia’가 올해엔 10주년을 맞이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엔 분과별 주제발표와 포스터세션, 간친회 등 학회 회원들을 위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행사 마지막 날엔 연구기관 특별세션과 분과별 발표가 진행됐다. 학술대회에 참여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재료연구소(KIMS)’는 탄소나노튜브섬유 제조 기술, 2D 적층형 나노복합소재, 자동차용 복합재료 설계-소재-성형 통합 기술 개발 동향, 미래 자동차용 에너지 저장 및 구조기능 융합 복합재료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주제들을 주로 발표했다. ‘중소조선연구원(RIMS)’은 해양레저선박용 수면 관통형 프로펠러 복합재 적용연구, 해양에너지 PTO(Power Take-Off)에 대한 복합소재 적용분야, 복합재 부유체가 적용된 수직 진자형 파력 발전 장치의 실증 연구 등 해양 산업에 적용 가능한 복합소재 및 기술에 대한 발표가 주를 이뤘다. 같은 날 진행된 금속·세라믹 복합재료 분과에선 극한 환경용 세라믹 복합재료, 원자로 노심소재 응용을 위한 SiC 복합체 등 세라믹 특성을 이용한 복합소재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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