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인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월드IT쇼’가 개최됐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월드IT쇼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며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ICT’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모바일(스마트폰, 태블릿PC,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디지털 방송 장비 등) ▲IoT, 드론, 스마트카 등 IT 융합기술(자율주행 자동차, 조선, 전력, 교통, 로봇, 의료 융합 기술 등)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야 IT 서비스와 장비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 3D, 인공지능(AI)기술 ▲산업용 전자제품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전시됐다. 국내외 주요기업이 최신 ICT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 외에도 ICT 산업의 동향 및 전망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ICT 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고, 국내외 ICT 시장 활성화 및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위해 개최되는 ‘대한민국 멀티미디어기술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올해도 참가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략 제품과 최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라이프’를 주제로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대규모 전시관을 꾸몄다. TV 전시공간에는 메탈 소재를 적용한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개선한 ‘QLED TV’가 전면에 배치됐다. 또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과 S8플러스를 직접 조작해보는 부스도 마련됐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덱스(Dex)’와 인공지능 ‘빅스비’를 직접 시연할 수 있었다. 빅스비의 경우 삼성전자가 개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인공지능의 딥러닝의 개념을 인터페이스에 적용했다. LG전자 부스엔 24일 월드IT쇼 개막식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프리미엄 TV ‘시그니처 올레드 W’를 볼 수 있었다. 이 TV엔 월페이퍼 디자인이 적용돼 벽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두께가 4mm(65인치 기준)도 채 안 돼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느낌을 준다. LG전자 전시관에는 이 제품과 함께 ‘울트라 올레드 TV’, ‘슈퍼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들이 대거 전시됐다.
KT와 SKT는 ICT기반 최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KT는 ‘미리 보는 평창 5G’를 주제로 ‘5G 네트워크 존’과 ‘융합 서비스 존’의 두 구역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선보였다. 5G 네트워크 존에는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 절감기술인 C-DRX을 설명하는 부스와 함께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5G기술을 소개했다. SKT는 ‘게이트웨이 투 코리아 4.0’(새로운 대한민국 4.0으로의 관문)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세상을 소개했다. 5G 네트워크로 연결될 자율주행차 기반 기술, 17가지 생활 밀착형 인공지능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팩토리, 실감 미디어, 수중 관측 제어망 등 다양한 최신 기술들이 전시됐다. 이외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해외 IT전시회를 통해 먼저 인정받은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 업체들의 다양한 신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행사를 주최했던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양희 장관은 “민관이 협력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역량을 결집한다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강국, 스마트 코리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회에서 만난 세라믹 산업 종사자는 “월드IT쇼를 돌아보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첨단 IT 기술이 발전할수록 소재 산업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와 미래 산업을 이끌 모바일, 자율주행 자동차, 전력, 교통, 로봇, 의료 융합 기술, IT 서비스와 같은 산업 장비 및 제품에 들어가는 많은 부품들이 대부분 세라믹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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