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중 하나인 ‘제17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이하 IMID 2017)’가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미국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부산시가 공동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엔 해외 25개국 1800여 명의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학술대회는 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의 초청 강연으로 구성됐다. 초청 강연은 전 세계에서 초청된 디스플레이 전문가 160여 명이 발표했으며, 학술대회 동안엔 4편의 튜토리얼 강연, 6편의 워크숍 강연, 9편의 인더스트리얼 포럼이 대회기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올해엔 부산시가 공동주관 기관으로 참여해 디스플레이 특별 전시 규모가 예년보다 확대됐다. 이에 행사기간 동안엔 디스플레이 역사관, 일반 전시, SF-Zone(Show me the Future Zone)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된 특별전시회가 동시 진행됐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디스플레이 역사관엔 세계 최초·최고 기술을 선보인 국내 디스플레이 제품과 기술을 연대순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일반 전시에서는 디스플레이 관련 분석기기와 장비, 부품, 소재, 응용부품 분야 기업이 참가해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학술대회 첫 날엔 Tutorial과 Workshop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로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와 공정 방식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둘째 날엔 기조 강연과 젊은 디스플레이 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발표의 장 ‘영 리더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기조 강연은 ‘미래 디스플레이’를 주제로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첫 연사로 나섰다. 이어서 샤오린 얀 TCL 박사가 ‘OLED와 QLED의 기회와 도전’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샤오린 얀 박사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기술력은 한국이 최고지만 조만간 중국이 기술력 격차를 따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굴기를 통해 액정표시장치(LCD)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중국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물론 퀀텀닷(QD·양자점)을 통해 한국과 벌어진 기술적 격차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후엔 ‘OLED의 아버지’로 불리는 칭 탕 홍콩과기대학 박사가 ‘30년 이상의 OLED 연구’를 주제로 OLED 첫 연구부터 현재까지 발전 과정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엔 새로운 OLED 적용 시장을 찾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인더스트리얼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선 LG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각각 OLED TV, QLED TV의 강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LCD에 퀀텀닷(QD·양자점)을 이용하면 OLED 이상의 색재현성을 구현하면서도 화면크기, 해상도에서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LG 디스플레이는 LCD는 완전한 블랙을 표현할 수 없고 같은 HDR(High Dynamic Range)를 사용하더라도 OLED가 더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맞섰다. 최근 삼성전자는 2021년까지 경기 평택과 화성, 충남 아산 등에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해 21조4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LG 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OLED 관련 사업에 1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는 “이번 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를 통해 디스플레이 관련 최신 기술을 접할 수 있어 기술과 역량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며 “10월 18, 19일에 열리는 IMID 비즈니스 포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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