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한국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WIS) 2018’이 ‘IT’S SMART’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주최한 이번 행사엔 30개국 495개 기업이 참가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WIS 2018에선 5G, AI, IoT, 클라우드 등 첨단 ICT가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되고 우리 사회 및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러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산업과 새로운 제조 산업이 폭발적으로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1층 A홀엔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미래인재포럼’ 전시관이 마련됐다. 이 전시관엔 국내 37개 연구센터 29개 대학교가 참가해 ICT 기술과 기기를 발표하고 전시했다. 참가한 연구센터와 대학들은 △ICT 융합 △스마트 라이프 △지능형 플랫폼 △미래사회 안전 및 보안 △스마트 인프라 △웨어러블 △특별전시 등 7개 분야에 대한 기술과 기기들을 전시했다. B홀에서는 국내 중견·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를 이뤘다. 3층 ‘ICT 컨버전스관’엔 유명 국내외 기업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삼성전자·LG전자·기아자동차·퀄컴을 포함한 참가 기업들이 5G, AI, IoT, 증강·가상현실(AR·VR), 자율주행, 드론,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등 삶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첨단 기술과 서비스 및 제품을 선보였다.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과 KT는 이동통신 기술과 실생활에 접목된 다양한 5G 기반 융합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교통 혁명의 기반 ‘HD맵’과 5G망을 사용한 ‘360라이브 영상전화’ 서비스를 KT는 가상현실(VR) 게임 ‘스페셜포스’, 5G 홀로그램, 실시간 스포츠 중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최초 5G’ 존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위주로 전시했다. 특히 얼마 전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9과 G7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새로운 버건디 레드와 선라이즈 골드 색상의 제품을 선보였고 관람객들이 직접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강세인 백색가전을 활용한 전시로 부스 내에 ‘LG 씽큐 존’을 만들어 스마트폰 외에 TV, 생활가전에 적용된 AI 기능들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올해엔 주최 측에서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 10개 중소기업을 선정하는 ‘월드IT쇼 혁신상’을 신설해 시상했다. ‘월드IT쇼 혁신상’은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끈 기술, 제품, 서비스를 선보인 기업에 수여한다. 국내 중소기업 위상을 제고하고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WIS 참가 의의를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혁신상엔 델리아이, 모픽, 빅스스프링트리, 알서포트, 에벤에셀케이, 열사람, 인포소닉, 제이씨원, 파워리퍼블릭, 픽셀디스플레이가 선정됐다. 이외에 국내외 ICT 인사를 초빙해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트렌드 인사이트 콘퍼런스, 유럽·동남아·북미 투자자와 국내 유망 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콘퍼런스&데모데이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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