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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율 도예전 2003. 6. 4 ~6. 10 통인화랑
  • 편집부
  • 등록 2003-07-22 22:51:46
  • 수정 2016-04-15 16: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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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도자 글/장계현 통인화랑 수석큐레이터 김병율은 단국대에서 도예를 전공한 후 일본 千葉대학에서 연구생과정을 거쳐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그곳에서 청자작업을 하고 있는 일본의 인간 국보인 三浦 小平二선생과 색채청백자 작업을 하는 島田 文雄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두 분의 스승으로부터 김병율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의 채색도자기법과 아울러 송청자와 같이 시유을 두껍게 사용함으로써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감을 발색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경예대 대학원에 재학 시절 동경국립박물관에서 동양도자사 수업을 통해 우리나라,중국,일본 등지의 유물들을 직접 만지고 공부하면서 다양한 도자의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정서와 문화를 가진 일본에서 도예수업은 작가에게 우리나라 도자기가 배제하고 있었던 색에 대한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그리하여 귀국 후부터 지금까지의 작업은 줄곳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 작가의 의도한 주제를 표현하고자 하고 있다. 김병율이 색을 표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의 산화안료와 염화 계통의 안료들을 써서 그림을 그린 후 소지에 맞은 유약을 여러 번 시유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작가는 유약을 두껍게 시유하는 것으로써 도자가 가지고 있는 깊이 있는 발색을 표현하고자 했다. 즉 일반적인 시유인 덤벙시유 보다는 콤퓨레셔를 이용하는 방법과 붓을 이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여러 번 반복된 시유와 더불어 소성에 있어서도 재벌에서 삼벌, 사벌까지 하면서 유약의 깊은 색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작가는 본인이 원하는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중후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색감을 나타낸다. 작가는 성형에 있어서는 물레라는 전통적인 방법을 지키면서 기존의 형태위주의 도자기에서 색과 문양이 가미되어서 주제에 맞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색’을 많이 다양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자신의 작업의 확대를 기할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 작품은 30㎝ 정도의 접시 위에 다양한 그림들이 채워졌다. 주로 페르시아 문양과 삼국시대의 문양이 문화교류로 인하여 유사한 문양이 나타난다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했다. 그러나 김병율의 작업에 나타난 문양은 단순한 페르시안 계통의 문양만이 아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앙적인 생각과 삶에 대한 물음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예컨데 십자가를 통해서 순교자의 아픔을 표현하려고 했으며, 작은 잎을 통해서는 생명의 시작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인간 군상들을 점으로 표현하면서 삶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들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고 본다. 김병율의 작업은 이전부터 해 온 산화코발트에서 원하는 발색을 하고자 염화코발트, 염화동, 염화금,염화니켈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매번 일견 같아 보이지만 갈수록 깊이 있는 발색을 하게 되어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전시라는 것이 작가의 작업을 통한 소통이라고 볼 때 많은 도예가와 콜렉터들로부터 많은 이해와 공감을 얻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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