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탕산 중국도자박람회 참관
중국 허베이성 최대의 중공업도시인 탕산시(唐山市)에서는 1998년 이래 해마다 큰 규모의 도자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 박람회에서는 세계의 도자산업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탕산 중국도자박람회> 그리고 탕산 현지의 도자기생산업체 세 곳을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꾸려진 10명의 참관단과 함께 탐방해 보고자 한다.
오순화_한양대학교 교수
제22회 당산중국도자박랍회 개막식 모습
1)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최대의 중공업도시 탕산
탕산은 베이징(北京)에서 150㎞, 텐진(天津)에서 1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면적 13,472㎢, 인구 720만의 항만도시이다. 탕산이 중국 근대산업의 발상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며 지금처럼 중요한 산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1976년에 일어난 지진 피해 후 실시된 중국 정부의 부흥정책과 개혁개방정책의 결과라고 한다. 1976년 7월 28일, 탕산시에는 진도 7.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공식집계 24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도시는 거의 폐허가 되었다. 탕산 대지진의 참상은 영화 - 2010년 11월 개봉한 펑사오강 감독, 쉬판장징추 주연의 <탕산 대지진> - 로도 제작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떠날 수 없었고 이들을 위해 중국 정부는 인접한 곳에 단지를 조성하여 신시가지를 건설하였다. 그리고 나서부터 1990년대에는 고신기술개발지구를, 2007년에는 탕산 현대장비제조공업지구를 건설하는 등 구 시가지를 재건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제철, 제강, 기계, 건설 계통의 산업으로 유명한 중국의 ‘북방자도(北方瓷都)’ 탕산은 예로부터 도자기산업으로도 유명하다. 지금 탕산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는 주로 변기, 욕조, 세면대 등의 위생도기와 본차이나 식기 등이다. 그리고 그 외에 도자예술품, 도자기 원료, 내화타일 등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위생도기 생산량은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탕산에서 도자기 산업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명대(明代)에 이미 도자기 제조업이 성행하고 있었고 청대말기(靑代末期)에는 근대적인 제작방식이 도입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탕산은 오래전부터 징더전(慶德眞)에 버금가는 도자기 산업도시였음을 알 수 있다.
2)제 22회 탕산 중국도자박람회
지난 9월 20일, 탕산 도자박람회센타에서 리우지앙(刘江) 중국도자공업협회 명예부이사장의 개막선포를 시작으로 <제 22회 중국도자박람회>의 막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국제화(國際化), 전문화(專門化), 시장화(市場化)’를 이념으로 24일까지 5일간 개최되었다. 개막식에는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인도 중국 공상상회, 콜롬비아 중국 상회, 프랑스 리모일 공상회 등 11개 국제단이 함께했고 중국의 주요 도자기 생산지인 징더전, 이싱, 쯔보(淄博) 소재 200여 업체를 포함한 총 474개 업체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1층은 본차이나, 위생도기를 중심으로 19개 업체, 2층은 해외 도예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국제관을 비롯해 징더전, 더화(德化), 산둥, 탕산의 140개 생활도자기 생산업체 그리고 3층에는 중국 도자기명장의 작품, 자사호(紫砂壺), 다도(茶陶) 등을 전시하는 총 55개 업체의 부스가 마련되었다.
박람회장 건축 모형
참관단이 박람회장 입구에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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