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기념사
국가「미래소재 확보전략」 성공의 열쇠는?
서승종 Ceramic korea 발행인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22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미래소재 확보 전략(이하 ’미래소재 확보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관련기사 본지 2023년 4월호 PP.90~96)
이번 전략은 정부가 국가전략기술분야 파급력 있는 초격차 미래소재를 발굴·확보하기 위해 임무 중심형 국가 주도 미래소재 발굴·지원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12대 전략기술을 선정 육성키로 한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에 기반하여 미래에 필요한 100대 미래소재를 발굴하고 글로벌 기술우위 선점을 위해 향후 10년 뒤까지 확보해야 할 기술로드맵을 수립했습니다.
100대 미래소재는 반도체 11개, 디스플레이 8개, 2차전지 8개, 차세대 원자력 8개, 첨단 모빌리티 10개, 수소 9개, 첨단 바이오 9개, 우주·항공 11개, 차세대 통신 8개, 양자 8개, AI·첨단로봇 10개 등이 선정됐습니다.
선정된 100대 미래소재를 보면 세라믹은 도대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고 원소를 따져보면 거의 세라믹소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반도체 분야 핵심소재의 전력반도체는 모래에 추출한 규사(Si)에서 시작됐으며 실리콘카바이드(SiC, 탄화규소)에서 갈륨나이트라이드(GaN) 파워반도체로 진화하고 있고 차차세대 반도체로 갈륨옥사이드(Ga2O3)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핫 이슈인 이차전지 분야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그리고 전해질이 4대 핵심소재입니다. 이차전지 핵심 원소재는 흑연입니다. 최근 리튬전지에 이어 차세대 전극소재로 아연, 황, 마그네슘 소재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라믹소재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다른 소재와 융합하여 더욱 강력한 기능을 발현하고 첨단산업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는 일부 범용제품용 소재를 제외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핵심 세라믹소재기술 개발 없이는 반쪽자리 성공에 불과할 것입니다. 12대 국가전략소재분야 100대 소재개발 전략에는 세라믹기술 개발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며 미래소재 확보전략 성공여부는 곧 세라믹기술 확보가 열쇠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4월 한국세라믹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역대 최대 인원 참여와 최대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이것은 세라믹의 다른 소재에 없는 특성으로 모든 소재와 융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세라믹기술이 아직 개발 여지가 많고 차세대 친환경소재로 재조명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라미스트 입장에서는 그만큼 개발 경쟁이 과열되는 점에서 우려도 있습니다. 정부는 개발위원회 구성을 이미 지난 4월부터 국가전략기술 이차전지분야 포럼을 시작으로 중요 전략기술 분야로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자칫 머뭇거리다가 모처럼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라믹관련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기획단계부터 적극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라믹스는 역사적으로 산업혁명 때마다 중요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미래소재 확보전략’에 다시 한번 세라믹스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독자 여러분! 「세라믹코리아」는 이번 6월호로 창간 3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본지 6월호 권말 부록으로 최근 10년간 주요 목차를 소개합니다. 그동안 세라믹산업의 이슈를 특집으로 다루고 세라믹계를 대변해 왔습니다.
오늘에 있기까지 각계각층의 집필진과 광고주 그리고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세라믹코리아 임직원은 더욱 알찬 정보로 독자께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리며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