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 건축도자재료연구워크숍 결과전시
2023 건축도자재료연구워크숍 결과전시 《3》가 10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에서 진행된 <지속가능한 건축도자 재료연구>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로, 참여작가 ROS(심다은, 최솔이, 정김도원)의 개인과 사회 그리고 자연의 세 꼭짓점을 잇는 시도를 보여주는 작품 32점을 소개한다.
전시의 토대가 되는 워크숍은 자연에서 온 흙을 굽고 유약을 바르면 영원히 썩지 않는 산업폐기물이 된다는 문제에 주목,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기후위기’, ‘환경오염’에 대해 작품의 시작인 ‘재료’부터 친환경적인 것으로 하나씩 바꿔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환경 위기 시대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생각이 담겨있다.
이번 워크숍과 전시에 참여한 콜렉티브 그룹 ROS의 멤버인 심다은, 최솔이, 정김도원 작가는 각각 폐목재와 폐시멘트를 이용한 벽돌, 자연 폐기물로 만든 바이오머티리얼 가구, 폐 도자를 재사용한 도자 오브제를 제시한다. 작가들의 새로운 시각과 미래지향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가 ‘선순환 사회’의 주역이 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만들고자 실천하는 마음의 불씨를 가지게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심다은 작가는 도시에서 버려진 도자기를 수집하고 분쇄하여 점토와 함께 빚어낸다. 도자 파편을 혼합한 점토와 자연물 유약의 소결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시에서 목격한 암석을 재현한다. 풍화된 암석이 도자기를 거쳐 다시 암석으로 돌아가도록 하여 도시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는 물질의 가치를 전환하고 영구적 공생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최솔이 작가는 ´재생과 순환´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미래 건축 재료 가치에 주목하고, 그 재료로 집을 짓는 사람들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새로운 ´흙크리트´를 선보이며, 건축도자 재료의 잠재성을 공유한다. 재료는 우리 주변에서 버려지는 흔한 폐도자, 폐유리, 폐종이부터 톱밥, 쌀겨 등 다양한 분야의 폐기물을 활용했고, 새로운 ´재질´을 발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을 통해 주거를 구성하는 공간요소를 오브제로 만들었고, 관람객에게 작가가 생각하는 미래 공간의 간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정김도원 작가는 임시 조각을 만든다. 자연이나 도시 환경에 남겨진 물질을 결합해서 조각의 구성 요소로 사용한다. 흙이나 점토뿐 아니라 식물, 동물, 박테리아와 균류 같은 생물학적 유기체를 이용해 생성과 소멸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3》전에서는 그가 일시성에 초점을 두고 생성한 대안 물질 바이오머티리얼(Biomaterial)의 잘라낸 일부분을 공유하여 새로운 물질 시스템의 가능성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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