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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넋을 이어 산업형 축제로
  • 장민상 기자
  • 등록 2024-05-31 17: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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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문경찻사발축제

축제 개막식의 글씨당 퍼포먼스 (사진 제공: 문경시)


문경시가 주최하고, 문경관광진흥공단과 문경찻사발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2024 문경찻사발축제>가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문경새재 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문경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로 전통 찻사발의 정체성 확립에서 더 나아가 생활자기로서의 대중화를 추구하는 포부가 담겨 있다. 이번 축제는 커피사발 등의 생활자기 도자기 라인업과 기획전시 및 체험행사, 전국발물레경진대회 등으로 구성했다. 10일간 약 28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활기를 띤 가운데 찻사발의 대중적 수요를 한껏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는 문경의 전통 도자기 요장 22곳이 참여해 각 요장의 미감을 대표하는 사발과 주병, 다관 등의 생활자기 중심으로 관내를 가득 채웠다. 기와집, 초가집 등이 이어진 분위기는 지역 요장의 작품과 어우러져 방문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가택을 방문하듯 직접 작품을 만져보고, 작가와 소통하며 문경도자의 가치를 실감하고, 작품을 바라보는 안목을 얻어갈 수 있었다. 특히 생활자기의 대중화를 한 단계 구체화하기 위한 시도로써 유리와 가깝게 강도 높게 구워 낸 커피사발, 드리퍼 등을 판매하고, 다화경연대회, 다례시연 등 쓰임에 초점을 둔 부대행사들이 돋보였다. 커피사발을 활용한 시음행사, 고려시대 차 겨루기를 재현한 ‘전국가루차 투다대회’, 구매한 찻사발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탠딩 찻자리’ 등을 통해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안기는 거리감을 허물고, 일상에 도자문화를 자연스레 끌어들였다.


문경요의 커피사발과 드리퍼 (사진 제공: 문경시)


요장의 다기를 살펴보는 사람들 (사진 제공: 문경시)


  문경새재 1관문에는 무형문화재 특별전시관이 설치되어 백산 김정옥, 묵심 이학천, 문산 김영식, 미산 김선식 사기장의 장인 정신이 깃든 작품을 공유해 문경 도자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또한 루마니아의 중견 도예가 다니엘 레스가 직접 물레 성형을 시연하고, 중국 이싱의 도예가 심건분, 동아방, 심석분의 작품을 한데 모은 국제교류전을 선보여 각국과의 접점을 늘렸다. 또한 전국찻사발공모대전 수상작 전시에서는 올해 입상작 110점과 역대 대상 작품 20점을 선보여 대회의 발자취를 회고하고, 관람하지 못했던 지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문경의 전통도예작가 27인의 문경도자기 명품전, 문경도자기와 함께하는 디저트 아트전시, 문경도예명장 사진전 등의 기획전도 함께 열렸다. 


찻사발 빚기 체험 중인 어린이 (사진 제공: 문경시)


전국발물레경진대회 (사진 제공: 문경시)


  5일에 열린 전국발물레경진대회에는 전국 도예가 및 도예전공 학생 21명이 참여해 전통 발물레로 90분 동안 찻사발 3점과 항아리 1점을 빚어 각축을 벌였고, 단국대학교의 이의영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문경도자기 명품경매’는 명품 찻사발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소장을 원하는 관람객의 입찰로 열기를 더했다. 


  폐막일인 6일에는 천만 원 상당의 황금다완과 찻잔을 경품으로 추첨하여 이목이 쏠렸다. 이외에도 찻사발 빚기, 찻사발 그림그리기, 대장간 체험 등의 행사로 가족 단위 방문객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이번 축제는 지역 요장과의 만남, 저렴한 가격대의 생활자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곳곳에 배치된 커피와 다례 부스 등 문경 찻사발을 둘러싼 복합적인 경험이 문경새재 일원을 배경으로 긴밀하게 연결됐다.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은 “작년부터 전통 찻사발에서 생활자기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왔고, 올해 축제도 커피사발 같은 새로운 도전으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 내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지속가능한 축제를 꾸며 내겠다”며 다가올 축제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24년 6월호를 참조바랍니다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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