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8/3 충북단양방곡도예촌, 방곡장작가마예술제 추진위 주최
휴가철 맞은 관광객에게 인기 1만여명 관람
전국물레경진대회 대상 일반부 김흥배, 으뜸상 일반부 백우형, 고등부 최문규 수상
2003 방곡장작가마예술제가 ‘시원한 자연 그리고 흙과 불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1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 방곡장작가마예술제 추진위원회의 주관·주최로 진행됐다. 이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 일대의 도자기의 역사성에 의미를 두고 방곡리 일대에서 작업하고 있는 도예가들과 단양군의 후원으로 지난 2001년부터 매해 여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2003 방곡장작가마예술제’는 보다 성숙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 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단양 팔경의 아름답고 시원한 자연 속에서 유익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행사는 도예촌의 젊은 청년들이 수리봉 중턱의 빗재 마을에 있는 서낭당에서 불씨를 정성껏 채화해 봉송하여 방곡도예촌의 전통 너부리 장작가마에 불을 지핌으로써 많은 관람객 등 내외빈들의 축하 속에서 시작되었다.
일반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도자기 빚기 체험’은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도자기에 그림그리기, 물레 돌려보기, 흙 밟기 체험하기, 도자기 장승 및 솟대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행사기간 중 열린 ‘전통도자기 물레성형 경진대회’에는 총 28명이 참가해 내로라하는 물레실력을 겨뤘다. 일반부와 고등부로 나뉘어 치러진 이 물레경진대회의 대상인 도지사상 수상자는 일반부 김흥배씨로 상금 8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밖에 으뜸상인 군수상에는 일반부 백우현씨와 고등부 최문규 2명이 선발됐다. 장인상인 교육장상은 일반부 5명과 고등부 9명에 선발됐고, 입선 12명이 선발되어 상금과 상품을 받았다.
이밖의 행사로는 ‘전통 다도문화체험하기’와 ‘맨손으로 민물고기 잡기’, ‘한여름 밤 야외영화 상영’ 등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많은 관광객이 한여름의 더위를 잊고 시원한 자연 속에서 문화와 오락이 함께하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금년에 처음으로 실시된 민물고기 잡기 체험은 도예촌 행사장의 옆을 흐르는 청정한 계곡 물에 민물고기(송어, 잉어)를 방사하여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은 사람에게는 도자기 선물을 주는 행사였다. 여기에는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과 물놀이가 마냥 즐거운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시원한 계곡 물 속에서 신나는 물놀이판이 벌어졌다.
공연행사로는 타악 및 놀이 퍼포먼스, 퓨전음악, 이미지 연극, 도자기 장승 세우기, 어린이와 함께 하는 키다리 마임 등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졌는데 이번 행사의 공연은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예술성이 돋보이는 마임과 정열적이고 열기가 넘치는 난타공연을 통하여 관광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으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밤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야외영화를 상영하여 시골 밤의 풍취를 한결 돋우어 야영을 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남다른 추억을 갖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희영기자 rikki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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