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말 현재 타일수입 5천9백89만 달러, 전년수준유지, 건설경기부진에 기인
중국산 비중은 전년 41%에서 43%로 늘어, 국산 제품보다 가격경쟁력 높아
최근들어 타일수입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중국산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타일 수입은 5천9백8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5천8백47만 달러 보다 1백42만 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1년 6월말 2천4백5만 달러에서 2002년 2배 이상 증가한 것에 비해서 올들어 타일 수입의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타일 수입증가세가 큰 증가없이 주춤해진 것은 올들어 정부의 건축규제 강화로 인한 부동산 경기침체, 경기불황 등으로 타일 수요가 감소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타일 수입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중국산 타일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수입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중국산 타일은 지난 2001년 6월말 3백66만 달러가 수입되어 전체 수입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차지하는데 그쳤으나 2002년에는 2천4백70만달러를 기록 41%로 크게 늘었으며, 2003년 6월말 현재에는 2천6백13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타일업계에서는 현재 수입되고 있는 중국산 고품질 타일 가격이 국산 중·저가 제품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중국산 타일의 품질이 점차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중국산 타일의 수입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이태리, 스페인 등 유럽 타일의 수입 비중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의 이기정 전무는 “중국산 타일 설비비, 인건비, 제조비, 연료비 등 생산 원가가 국산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면에서 국산 제품이 경쟁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유통업자들이 무조건 가격이 저가인 것을 찾다보니 흡수율이 5~8%정도밖에 되지 않는 저가의 중국산 제품까지 무분별하게 수입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또 중국산 타일 수입 급증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국내 타일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품질이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에도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타일 공급과잉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타일 수입도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姜影旻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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