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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탐내고 있는 젊은 도예가들
  • 편집부
  • 등록 2003-07-01 23:45:12
  • 수정 2016-04-17 02: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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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장계현 통인화랑 수석큐레이터 통인화랑에서는 국민대학교 락쿠모임 TARM의 첫번째 <탐색>전을 선보였다. <탐색>전은 국민대학교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락쿠 모임의 첫 전시로서 락쿠 소성 기법으로 작업된 작품들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민승기 등 20여명의 도예과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이 참여하여 락쿠 작업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색상과 창의적인 조형성을 지닌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주었다. ‘貪 탐할 탐’, ‘burning 탐’의 복합적 의미로 지었다고 하는 ‘탐색전’에서는 말 그대로 라쿠 도자에 대한 욕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현대 도자의 넓은 범주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라쿠’는 그 독특한 기법과 즉흥적인 결과로 도예가들을 매료시키는 도예기법 중 하나이다. 또한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 즉 흙으로 성형하여 불에서 결과물로 완성되기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진다. 라쿠기법에서는 벌겋게 달아 있는 가마에서 기물을 집게로 꺼내어 톱밥 혹은 왕겨, 나뭇잎 등으로 기물을 덮게 되면 연기를 내며 그을리고 있는 상태를 물 속에 넣어 냉각시켜서 색깔과 질감을 금방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도예의 일반적 소성 방법이 소성 후 냉각 과정을 서서히 하면서 가마가 완전히 식을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리다 그 결과물을 꺼내 볼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제작과정과 기법상에서의 즉시성과 우연적 효과,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작업의 즐거움으로 점점 많은 작가들이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 도예가들의 라쿠에 대한 관심으로 조형 작업뿐만이 아니라 생활 용기에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켜 다양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실험적이며 전위적인 태도로 점토에 내재된 가능성을 탐구하여 그 잠재력과 원초적인 특성들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을 볼 때 라쿠기법은 이를 위한 적절한 소성기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미 라쿠기법의 즉흥성과 용이함, 우연적 효과에서 오는 무한한 변화는 현대 도예의 창작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관심있는 세계 각국의 도예가들이 실험과 연구를 통해 라쿠기법을 다른 기법들과 응용하면서 새로운 효과를 찾아내고 있다고 한다. TARM은 2002년 국민대학교 도자공예학과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이 주축이 되어 락쿠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와 그에 대한 결과를 대중에 소개하기 위하여 결성된 교내 소모임이다. 국민대학교 도자 공예 학과 락쿠 모임 TARM 첫번째 전시로 정규 수업과정에서는 라쿠수업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樂(라쿠)’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소성과 유약연구를 해가면서 작업을 했다고 한다. 미래의 도예가다운 조형작업과 함께 화분이라는 일상용기를 각자 자신의 개성이 담겨져 있는 작업들도 관람객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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