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5% 증가할 듯, 당초 예상과 달리 하반기 들어서도 증가세 지속
10, 11월 출하량 연중 최대 이르러, 업체간 출하경쟁도 심화
올해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정책과 화물연대 파업, 집중호우 등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시멘트 내수시장 규모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 시멘트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5천429만톤에 비해 5% 가량 증가한 5천700만톤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양회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시멘트 누적 출하량은 4천762만1천톤으로 작년 4천427만톤에 비해 7.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월의 시멘트 출하는 627만5천톤으로 지난해 555만6천톤에 비해 13% 가량이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기상 악화로 수송량이 감소함으로서 주요 건설현장의 공정이 지연됐다”며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한 동절기를 앞두고 현장별로 콘크리트 타설을 서두른 것도 수요증가세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4/4분기 시멘트 성수기를 맞아 시멘트 출하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에 559만5만톤이 출하되면서 가장 많은 물량이 출하된 점을 들어 올해에는 600만톤 이상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멘트 운송비 보조, 가격 덤핑 공급 등 경쟁 가열
한편, 이 같은 출하량 증가 속에서 수도권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업체간 출하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등은 단양, 제천 등 내륙지역에 위치해 있음으로 해서 집중호우, 화물연대 파업 등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쌍용 동해공장, 라파즈한라 등은 동해연안에 위치함으로써 해상운송 비중이 70~80% 가량으로 이 같은 상황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았다. 특히 연안에 위치한 업체들은 집중호우 이후 건설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부산 및 울산, 포학, 마산 등 경남 지역에 해상운송을 통해 시멘트를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해상운송을 통해 시멘트를 공급함으로써 출하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내륙지역의 시멘트사의 경우 철도운송이나 육로운송에 의존함으로서 운송비용의 증가를 감수해야하는 실정이다.
이 밖에도 영남권에서는 시멘트 대체재로써 슬래그시멘트업체까지 출하경쟁에 참여함으로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일부 시멘트업체들은 최대 수요처인 레미콘업체에 시멘트운송비를 보조하고 있으며 일부지역에서는 가격까지 낮춰 공급하는 등 출하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의 경우 쌍용, 라파즈한라, 동양시멘트 등이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 대한 등 슬래그시멘트 생산업체가 영업활동을 시작하면서 출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경우에도 레미콘 출하량이 제자리상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시멘트업체들이 기존에 유지하던 거래처의 관리와 신규 거래처 확보에 대해 적극 나서면서 출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吳德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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