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멘트 수출가격 50달러 선으로 인상 요구
국내 시멘트업계 생산원가 상승, 물량확보 고심
최근 시멘트 업체는 유연탄 수입가격의 상승과 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1월, 2월 시멘트 출하량 610만톤에 비해 올해 1월, 2월에는 1.35% 가량 증가한 618만4천 톤을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유연탄 가격의 상승과 해상운임의 상승으로 올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중국, 일본산 수입 시멘트의 경우 지난 2월까지 35만6천7백 톤이 수입되어, 지난해 동기 16만4천5백톤에 비해 21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내수시장의 소폭 상승에 비해 수입시멘트의 급증에 따른 업체간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생산의 주연료로 사용되고 있는 유연탄의 가격은 지난해 t당 34달러내외에서 현재는 30% 이상 급등한 4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어 원가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이 유연탄의 국내 수출가격을 톤당 50달러를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해와 국내 시멘트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유연탄 가격이 이 같은 급등은 중국에서의 자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출물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급성장과 함께 세계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해양물동량이 급증, 벌크선 운임 역시 급등하고 있다. 또한 유연탄의 중국항에서의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있어 3~4일이면 들여오던 원자재가 15일 이상 걸리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유연탄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운임료는 작년보다 3배 이상 폭등했다.
한편 이 밖에도 중국 당국의 유연탄 수출물량을 지난해 9천400만톤에서 올해는 8천만톤 가량으로 줄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연탄 수급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연탄 가격의 급등하는 가운데 가격도 문제지만 물량확보가 더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7월부터는 중국정부가 수출할당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수출물량을 통제할 가능성이 높아 업계는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인 공급선의 확보에 어려움일 격고 있다.
이에 국내 시멘트 업체들은 급등하는 시멘트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및 호주 등으로 유연탄의 공급선 변경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먼 거리에 따른 높은 운임비와 중국산에 비해 떨어지는 품질로 인해 중국산에 비해 메리트가 적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 시멘트 업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시멘트 생산원가 상승에 따라 판매량 증대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기존 거래업체와 꾸준한 접촉을 통해 유연탄 물량확보를 추진하고는 있으나 협상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상승을 고려하고는 있으나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바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일정부분 원가상승 요인을 업계가 감내하겠지만 한계치에 이를 경우 시멘트가격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吳德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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