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공기청정기 시장 급속 팽창, 가전·의료기업체 시장참여 활발 ‘각축’
기능성 경쟁으로 승부 가름, 나노·광촉매·플라즈마 시스템 적용 늘어날 전망
최근 들어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그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음이온, 광촉매 응용 공기청정기 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공기청정기가 차세대 가전제품으로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청풍 등 기존 업체뿐 아니라 삼성, 만도, 솔고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시장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제품 개발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65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약 100만대 가량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공기청정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기능성 제품으로 승부를 걸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공기청정기 제품의 기능경쟁이 앞으로 공기청정기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부분의 공기청정기업체들이 음이온이 발생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나노기술이나 광촉매를 적용한 제품도 앞다투어 쏟아 내고 있다.
이는 공기청정기가 말 그대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해야 하고 이러한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음이온이나 실버, 광촉매가 대표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풍·이앤비코리아·솔라텍 등
광촉매 응용 공기청정기 개발 출시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청풍(주)의 경우 공기청정기 제조 대표업체답게 ‘청풍무구’라는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연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광전자촉매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광전자촉매시스템(Photoelectro
catalytic system)을 채택해 유해가스 제거는 물론 집진력과 탈취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플라즈마, 7단계 먼지제거 방식으로 작동되며 초강력 필터가 먼지와 냄새를 제거해 주며 각종 미세먼지를 99%까지 없애주는 헤파필터, 탈취기능을 하는 고성능 카본필터를 일체형 방식으로 내장, 미세먼지와 각종 악취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청풍에서 홍보하고 있는 광전자촉매시스템은 광촉매기술인 것으로 보고 있다. 청풍무구는 현재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 1위를 고수하며 전체 시장의 6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광촉매 기술을 적용한 공기청정기를 내놓은 업체가 또 있다. 광촉매 전문업체인 이앤비코리아(주)는 최근 광촉매 공기정화기를 본격 선보였다. 이앤비에서는 약 15개의 중소업체들이 이 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으며 국내 최고의 광촉매 전문업체답게 광촉매기술을 제대로 적용시킨 공기청정기라고 밝히고 있다. 이 제품의 공기청정방식은 주처리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필터에 의한 미세먼지 제거라는 전처리과정을 거쳐 공기중의 각종세균,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뿐만 아니라 담배연기, 냄새, 각종화학물질 등을 살균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주처리과정과 주처리과정에서 혹시 제거되지 못한 물질에 대해 광촉매를 코팅한 헤파필터를 통해 완전 제거하는 후처리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 제품은 필터와 광촉매시스템을 병행하여 공기청정과 살균능력을 극대화했으며 특히 백라이트를 부착하여 조명기능과 대형액자로서의 기능도 추가했다.
광촉매 전문업체인 솔라텍(주)도 솔라크린 브랜드로 광촉매 조화형 공기청정기와 벽걸이형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조화형은 상단부 조화에 광촉매를 코팅처리하여 대류현상으로 인한 표면접촉시 유기물 분해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벽걸이형은 찌든 때의 주요원인이 되는 유기물을 광촉매 천을 활용하여 살균하고 정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솔라텍에서는 이들 제품외에도 신기능을 추가한 공기청정기를 곧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솔고·웅진 등
나노기술·플라즈마 시스템 제품 선봬
한편 삼성전자, 솔고바이오메디컬, 웅진코웨이, 만도공조 등은 나노기술과 플라즈마 시스템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솔고바이오메디칼이 플라즈마 기술을 접목한 5단계 필터 방식의‘나노 e플라즈마 공기청정기’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기존 3단계 필터 시스템(항균프리필터·카본필터·트루헤파필터)에 나노실버필터와 플라즈마 발생 칩을 추가한 것이다. 따라서 미세먼지와 악취 제거, 항균 기능 외에 바이러스를 비롯해 각종 병원균과 발암 및 환경물질을 제거하고 음이온이 다량 발생돼 탁월한 공기청정 기능을 보장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필터에 제균 집진 능력을 강화해 주는 ‘나노 e-헤파시스템’ 방식을 적용한 하우젠 공기청정기를 출시했으며 만도공조는 EMC헤파필터와 플라즈마 전기집진필터 등으로 구성된 위니아 공기청정기를 내놓았다. 이밖에 웅진코웨이도 플라즈마 클러스터 이온 방식의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공기청정기 관련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능성 제품 개발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실버, 광촉매 등 나노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개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기술들에 대한 기업체나 학계의 연구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朴美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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