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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도예전 - 흙이 말하다
  • 편집부
  • 등록 2004-07-23 22: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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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6.11 - 2004.6.24 롯데백화점 안양점 롯데화랑 한일도예전 - 흙이 말하다 글+사진 김태완 _ 본지 기자 한국과 일본의 도자식기에 나타나는 표현 방식은 감각적으로 다르다. 본래 한국은 무기교의 기교, 순박한 투박미로 인위적 손때가 덜 묻은 거친 재료의 본래 성질을 드러낸다. 일본은 국화와 칼로 대표되는 국민성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형태를 표출한다. 그러한 경향을 완벽히 다소 놓은 전시가 열렸다. 이것이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현대생활도자예술의 미래가 아닐까 의심해 본다. 지난 6월 11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안양시 롯데백화점 7층 롯데화랑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현대생활도자 작품으로 활발한 활동 중인 유명 작가 9명이 참여한 ‘한일도예전 - 흙이 말하다’가 열렸다. 전시참여 작가들은 지난 2003세계도자비엔날레 워크숍에 참여해 맺은 인연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한 도예가 전동화(44)씨의 주선으로 근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한국측 참여작가는 이양재 전동화 전성근 황갑순 황예숙씨이며 일본측은 마쯔모토마사끼 다렌다몬테 와다나베후사꼬 야마다히로유끼씨가 참여했다. 전시장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작품 100점이 선보여 양국 현대생활도자의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작가 이양재는 전통 백자 이미지를 재현해 자연스럽게 일그러트린 작품을 선보였으며 전동화는 부조적 조형성이 강조된 십(+)자형태의 벽걸이 도자작품과 최근 국가적 사회문제로 대두됐던 조류독감의 심각성을 담은 작품을, 전성근은 한국전통백자를 계승·현대화시킨 정교한 투각작품을, 황갑순은 현대미술사조의 미니멀리즘 경향을 도자에 접목시킨 작품을, 황예숙은 조합토로 성형한 도자테이블과 의자, 생활식기를 청자유로 시유한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일본작가 와다나베 후사코는 손만 이용한 핀칭성형으로 제작해 질박함이 가득 담긴 차도구를 선보였으며 야마다 히로유끼는 한국과 일본의 옛 건축 이미지를 현대화해 생활자기에 접목한 작품을, 마쯔모또 마사끼는 불과 흙의 이미지를 담은 대형 환경도자작품을, 다렌 다몬테는 물레성형해 장작가마로 구워낸 분청다기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를 기획한 전동화씨는 “최근 한국과 일본 도예계의 경향이 뒤바뀌고 있는 경향이 안타까웠다. 일본은 오히려 우리 옛것을 전승시켜 투박한 물질성을 살리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일본의 세련됨을 좇아 답습하는 상황인 것 같기 때문이다. 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의 개성있는 작품을 통해 우리만의 특징을 잘 살린 현대생활도자기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도자기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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