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의 공장 하루 80~120톤·연간 36,000톤 생산, 전체 재활용 규모 60~70%차지
재활용 파유리 아스팔트·블록·타일 등 다양한 산업원료로 쓰여, 유리병재활용 적극 홍보
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 유리재활용협의회(회장 윤국현)는 최근 충남 전의에 유리병재활용 공장을 설립하고 유리병재활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폐유리의 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약 79만4천톤으로 에너지 낭비와 심각한 환경오염, 자원 훼손 등의 병폐를 낳고 있다.
유리병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기존 매각이나 소각 등의 단순한 폐기물 처리방식에서 탈피한 재활용 방식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리병재활용의 경우, 파유리 5%만 재활용해도 30억원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으며, 파유리 10%만 재활용하면 약 2.5%정도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유리병 1병을 재활용하는 것은 100W의 전구를 4시간 동안 밝힐 수 있는 양으로 대기오염·수질오염을 각 20%, 30%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폐유리를 50%정도만 재활용해도 채굴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약 80%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전국 54개 폐유리병 재활용 업체
각 지역별 유리병 수집·처리 책임 부여
재활용 활성화위한 국민의 자발적 참여 필요
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은 2003년 2월 유리병재활용공제사업 환경부 인가를 받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유리병 회수·처리 사업을 보다 체계화, 조직화해 회수율 증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 54개 폐유리병재활용 업체와 회수처리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각 권역별 책임지역을 설정, 지역 내 발생하는 유리병의 수집 및 처리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재활용의무생산자(필러)로 하여금 최소의 비용으로 재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재활용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재활용의 중요성과 환경보존, 유리병재활용 기술의 개발 등 유리병 사용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재활용 품목은 두가지 형태로 나뉜다. 먼저 수집업체 및 지자체를 통해 수집된 맥주 및 소주, 청량음료와 같은 반복사용유리병은 내용물 제품 생산업체에서 세척 및 멸균과정을 통해 다시 소비자에게 전해진다. 반면 일회용유리병의 재활용은 3색 분리배출하고, 수집된 유리병을 선별 및 파쇄가공의 단계를 거친다. 여기서 나온 파유리(cullet)는 제병공장에서 유리병의 원료로 사용되거나 아스팔트, 블록, 경계석, 그라스 타일, 그라스 대리석, 유리섬유, 발포용 경량골재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쓰이게 된다.
총 2년에 걸쳐 12,000m2부지에 생산 기계설비에만 10억을 투자한 전의유리병재활용공장은 2대의 생산라인으로 하루 80~120톤, 연간 36,000톤의 유리병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화장품용기 내년 입회품목 적용
이 공장은 전체 재활용규모 중 약 60~70%의 재활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80~90%까지 재활용률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의공장에서는 홍보관 운영을 통해 유리병재활용 비디오 교육 및 시청각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파유리를 이용한 유리제품 전시 등 유리병재활용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전의 공장에서는 재활용유리병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때문에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고 한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나오는 쓰레기양은 하루 유리병 재활용생산량의 5%정도로 쓰레기를 소각, 매립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이는 플라스틱, 금속, 도자기로 된 병뚜껑의 철저한 분리와 유리병 속 담배꽁초와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무색, 녹색, 갈색으로 유리병 색분리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의 유리병재활용공장에 따르면, 현재 입회품목이 아닌 화장품 용기도 내년에는 입회품목으로 적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리병 재활용기술 연구개발·시스템 구축할 것
앞으로 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은 유리병의 재활용기술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 및 개발로 재활용 업체 지원 및 육성에 힘쓰고, 국민들에게 재활용 사업의 중요성을 부여한 적극적인 홍보와 유리병재활용사업의 상승 및 활성화를 위해 전반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유리병 자발적 협약 체결을 통한 공동회수, 처리사업을 수행하고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재활용사업의 성공을 위해 생산자의 책임 있는 회수, 정부차원의 정책과제 마련, 국민의 관심과 노력, 산학연 합동연구로 적극적인 모색이 전개될 예정이다. 문의)041-862-0978
윤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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