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업계가 시장침체로 가격인하 경쟁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시멘트 제조업체가 지방 시멘트시장 공략을 위해 소폭 가격인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증가추세인 재고물량과 수입시멘트를 사용 중인 남부지방의 중소 시멘트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일시멘트가 이미 소폭의 제품가격 할인을 실시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양회공업협회는 지난 9월 시멘트 재고는 지난 44개월 중 최고치인 172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수기인 동절기 수요둔화가 예상되고 올 9월까지 시멘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2% 증가함에 따라 대형업체의 재고물량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가격인하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격 역시 대형업체의 경우 내수 판매가가 6만3000원선이고 수출가격은 2만5000∼3만원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지방업체의 슬래그시멘트 가격은 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가격인하 경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관계자는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가격인하 조짐이 일고 있다”면서 “당장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재고부담과 가격부담이 지속될 경우 전반적인 인하 움직임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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