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까지 4천707만2천 달러 수입, 전년대비 13% 감소, 감소세 지속될 듯
국내 시장경기 침체 원인, 플라스틱류 대체상품·‘락앤락’ 밀폐용기 영향 커
유리식기 수입 현황
(단위 : 천달러)
자료 : 관세청
올해 유리식기류 수입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10월까지 유리식기 총 수입은 4천707만2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414만9천 달러보다 13%감소했다. 유리식기 업계에서는 유리식기 수입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시장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어 식기 시장자체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플라스틱, 아크릴, 1회용 종이컵 등 대체상품이 증가하면서 무겁고 깨지기 쉬운 유리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진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유리식기 제품 출시와 동시에 유사한 형태의 플라스틱 제품이 나오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리식기 제품 대신 플라스틱 제품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2003년부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락앤락’ 밀폐용기로 인해 유리식기 시장이 심각한 고전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유리식기 수입물량 감소추세는 내년 상반기에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리식기 국내 시장 규모는 현재까지 약 3만1천 톤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중 유리식기 수입규모는 국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의 경우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터키 등 5개 국가에서 총 수입물량의 84% 가량인 5천2백78만 달러가 수입되어 여전히 일부 국가들에 의한 수입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동남아, 미국 등지의 유리식기 제품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10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중국 4,536톤(29%증가), 태국 234톤(39%증가), 말레이시아 1,123톤(69%증가) 등으로 저가제품의 유리식기의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유리식기 업체 관련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중국산 유리식기는 국산에 비해 품질이 많이 뒤떨어지는 편이라 국내시장에서 중국제품 영향력은 실제로 크지 않다”며 “오히려 미국, 프랑스 등에서 수입되는 유리식기들이 국내 유리식기들과 가격이 엇비슷해 실제적인 경쟁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유리식기 업체에서는 침체된 유리식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광유리공업의 경우, 지난 8월부터 8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는 프린팅 머신을 가동함으로써 다양한 디자인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윤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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