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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도예과의 실태
  • 편집부
  • 등록 2003-07-05 13:04:19
  • 수정 2016-04-16 01: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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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장용만 도예가 대학도 퇴출될 수 있다 몇 년 전 IMF로 인해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경제 회오리는 생각지도 못한 여러 사건들을 목격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부도와는 거리가 멀게 생각되던 은행권의 퇴출은 가히 충격 그 자체로 현대 사회에서는 절대 성벽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낀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안일한 생각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되면 그 결과는 곧 퇴출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조짐은 이미 몇년전부터 입시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199개 4년제 대학과 156개 전문대의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8만5000여명으로 사상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4년제 대학과 20여개 전문대학 등 30여개 대학은 모집정원의 절반도 못 채웠으며, 6~7개 대학은 정원의 30% 가량만 채워 문닫을 위기에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영능력이 없는 대학에 대해 퇴출경로를 마련키로 해, ‘대학 퇴출 시대’가 조만간 현실로 닥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와 대교협·전문대협의회 등에 따르면 4년제 대학(모집인원 36만여명)의 경우 3만5000여명을 못 채웠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2002학년도 미충원 인원 2만7182명보다도 8000여명 늘어난 것이다. 2001학년도 1만2897명보다는 무려 3배에 가깝다. 지역별로는 전북(6300명 미충원), 경북(5000명), 광주(4500명), 전남(3500명), 강원(3292명)지역이 심각하다. 특히 대전 충남권의 B대는 올해 정시모집 등록률이 88.6%로 지난해 95.5%보다 6.9%포인트 낮아졌으며, 인근 D대 역시 올해 등록률이 89.9%로 지난해 93.5%보다 3.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대전 충남 지역에서 신입생 추가 모집을 실시한 대학은 2, 3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국립대와 일부 사립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추가 모집을 하게 되었다. 전북에서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를 비롯해 지역 명문대 대부분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사상 처음으로 추가모집을 하였다. 대도시인 부산 역시 14개 4년제 대학 가운데 부산교대를 제외한 13개 대학이 정원에 미달하는 등 사상 최악의 미달 사태를 맞았다.1) 모집정원 1800여명인 경북의 A대학은 750명을 못 채웠으며, 정원 1100여명인 강원 B대는 440명이 미달됐다. 정원 1400여명인 경북의 C대는 무려 960명이 미달돼 충원율이 33.3%에 불과했고, 정원 1800명인 광주의 D대학은 1200명을 못 채웠다. 또한 4년제 대학의 미충원 사태는 고스란히 전문대의 입시에도 그 여파가 미쳐 전문대의 경우 모집인원 28만여명 중 무려 5만여명을 채우지 못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2002학년도 2만여명의 두 배 이상, 2001학년도 4589명의 약 11배나 된다. 경북·전북·강원은 각각 미충원율이 38.1%(1만1951명), 33.6%(4713명), 33.1%(3770명)에 이른다. 정원의 70%를 못 채운 대학이 20여개에 이르며, 50% 미만도 20여개다. 4개 대학은 충원율이 30%대에 불과하다. 원인이 무엇인가 우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대학의 수에 있다. 대학이 늘어나는 것은 대학 총 입학정원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고교졸업생 수가 현저히 모자라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4월 현재 4년제 대학은 200개(KAIST 포함)를 돌파했고, 전문대도 160개에 육박하는 등 총 360개나 된다. 대학들은 그동안 ‘등록금 장사’를 위해 정원 늘리기에만 급급하여 입학정원은 65만여 명(정원 외 포함할 경우 73만명)에 이르고 있다. 반면 고교졸업생은 해마다 줄고 있고, 2003학년도 수능시험엔 수능응시자가 65만여명에 그쳐 정원 외 모집인원까지 합치면 산술적으로도 8만명이 모자라게 되어 있다. 또한 4년제 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초·중·고교수준을 밑돌고 대학 간 교육여건도 국·사립 또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20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밝힌 ‘4년제 고등교육기관의 설립주체별·소재지별 현황(2002년)’에 따르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수도권과 지방 국·공립대가 각각 25명과 35명이었으며 사립대는 수도권이 39명, 지방이 45명이었다. 이는 수도권 국·공립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교의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초등학교(28명)보다도 못함을 의미한다. 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해마다 증가해 그만큼 교육여건이 계속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공립대는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1998년 32명에서 지난해 35명으로 늘었으며 지방 사립대는 1998년 47명에서 지난해 59명으로 증가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의 증가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교 규모를 늘리기 위해 학생 정원을 확대하면서도 전임교원은 늘리지 않고 부족 교원을 시간강사로 대체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98~2002년 수도권 국·공립대의 학교당 학생 수는 6.9%가 늘었으나 교원 수는2.5%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지방 국·공립대의 경우 학생 12.0% 증가에 교원 4.0% 증가, 지방 사립대는 학생 16.1% 증가에 교원은 4.7% 증가에 그쳤다.2) 지방 소재 대학들의 교육여건이 수도권에 비해 크게 악화되고 이에 따른 신입생 미충원 현상도 급격히 심각해지고 있어 지방고등교육기관의 존립 자체가 크게 위협받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얼마나 특성화되었는가의 문제도 있다 특히 도예과와 같은 예체능 계열일수록 이 점은 더욱 중요한 맹점이 될 수 있다. 예로 금속공예의 경우 많은 학교들이 순수 공예뿐만 아니라 상업화로의 변신을 꾀함으로써 자궁 책을 마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에 비해 도예과의 경우는 그러한 움직임이 다른 공예에 비해 더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예로부터 이어져오는 도자 역사에 관한 자부심도 한 몫 하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변화하는 현실에 안일한 대처를 해왔음을 알려준다. 이 점은 우리나라 전국의 대학에 개설되어있는 도예과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다. 대부분이 도예과 또는 공예과에 포함된 도예전공이다. 이제는 우리도 세분화 될 필요가 있다. 물론 그 모든 것이 도예과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분업화되고 세분화되는 현재, 그리고 더욱 세밀화될 미래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 전통 도예와 산업도예의 구분은 어느 정도 되어있지만 광범위한 도자 공예의 틀로 볼 때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이점을 백분 활용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사태는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방대학이라 할지라도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없는 경쟁력을 갖춘다면 더 이상 학생수가 모자라 걱정하는 사태는 사라질 것이다. 또한 지방대학간의 연계성도 중요하다. 전문대의 경우 졸업생 대부분이 편입학을 하는데, 이때 4년제 대학과의 연계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학생 유치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울 등 주요 대학과 지방대학간의 교수 및 커리큘럼 교환 등의 대책도 필요하다. 사이버 강좌와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지방에 있더라도 실시간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표1) 2002-2003학년도 대입전형 비교 구 분 2002년 2003년 수시 모집 171개 대 107,821명(28.8%) 165개 대 118,332명(31.1%) 192개 대 266,063명(71.2%) 192개 대 261,590명(68.9%) 정시모집 ※모집군별 분포현황 ※모집군별 분포현황 (군별분포는 가군 : 26.4%(88,668명) 가군 : 27.5%(104,622명) 산업대 제외) 나군 : 27.5%(92,254명) 나군 : 24.5%(92,903명) 다군 : 16.3%(54,941명) 다군 : 16.9%(64,065명) 학생부반영비율 외형반영평균비율 : 40.67% 외형반영평균비율 : 39.42% (정시기준) 실질반영평균비율 : 9.69% 실질반영평균비율 : 9.69% 학생부교과목 전과목반영대학 : 62개 대 전과목반영대학 : 55개 대 반영방법 일부과목반영대학 : 130개 대 일부과목반영대학 : 134개 학생부 점수 평어 : 86개 대 평어 : 90개 대 산출활용지표 과목석차 : 92개 대 과목석차 : 95개 대 평어+과목석차 : 4개 대 평어+과목석차 : 3개 대 수능응시계열 제한 : 112개 대 이공계 완전제한 : 28개 대 제한여부 비제한 : 80개 대 의약계 완전제한 : 16개 대 제2외국어반영 대학 30개 대 30개 대 전년도 수능성적반영대학 6개 대 5개 대 필자약력 경희대학교 요업공예학과 졸업 및 동 교육대학원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도예개인전 5회 롱아일랜드대학교 초청작가 캐나다 밴프센터 초청작가 현, 상지대학교 공예학부 겸임교수 1)동아일보, 2003년 02월 23일자 보도 내용 2)연합뉴스, 2003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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