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메이커 등으로 구성된 연구기관, 뉴글라스포럼(東京·港)은 특수한 레이저광을 사용한 유리의 강화법을 개발했다. 레이저를 조사하여 유리 내부를 질적으로 변화시켜, 파괴 시에 생기는 크랙(갈라짐)의 확대를 억제한다. 종래의 열처리법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두께 5밀리미터 이하의 액정 패널용 유리기판 등 슬림형 유리도 강화할 수 있다. 주로 가맹기업에 기술 이전하여, 2~3년 이내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 포럼은 旭硝子와 日本板硝子 등이 발기인이 되어 1985년에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현재는 전기메이커 등을 포함하여 42개사가 정회원으로 가맹되어 있다. 나라의 예산도 이용하고, 대학과도 연대하여 첨단유리 분야의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것은 펨트(천초 분의 1)초라는 짧은 시간에 레이저를 연사하는 ‘펨트초 레이저’라고 하는 빛을 사용한 강화법이다. 반도체 등의 미세한 가공기술로서 기대되는 이 레이저를 특수한 렌즈와 조합시켜 조사하여, 유리 내부에 ‘이질상(異質相)’이라고 하는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이질상은 주변의 유리에 비해 강도가 높아져 크랙의 확대를 방지한다.
이 포럼에 의하면 새 강화법을 이용하면 두께 1밀리미터의 유리기판에서 최대 2.8배의 강도를 얻을 수 있다. 몇 초 만에 강화처리를 할 수 있는 이외에 두께 0.5밀리미터 전후의 슬림형 유리도 처리할 수 있다.
종래의 강화법으로 일반적이었던 ‘풍랭강화법’은 섭씨 650~900도까지 뜨겁게 데웠다가 급속하게 냉각했다.
(일경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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