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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진조선사발공작소
  • 편집부
  • 등록 2005-07-24 03: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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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보된 조선사발과 보성덤벙분청사발 연구 보성차와 함께 찻사발로 널리 사용되길 희망 <송기진조선사발공작소>는 차 주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에 자리한 전통요장이다. 이곳에서는 일본국보가 된 조선사발 재현작품과 보성덤벙분청사발 재현작품이 만들어진다. 요장의 주인은 젊은도예가 송기진(35세)씨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 전통도자기를 재현해 내는 도예가로서는 왠지 어색한 듯 짧은 연륜이지만 송씨의 전통사발재현에 대한 애착만큼은 여느 유명도예가 못지않다. 원로작가 연구 중 사발과 인연 요장의 운영자 송기진씨는 군산대학교 대학원 재학시절 석사학위 논문으로 <한국의 전통다완 연구 - 천한봉의 다완을 중심으로>를 준비하면서 우리사발에 매료돼 조선사발 연구와 재현을 결심했다. 그 결심으로 2001년 보성에 가마를 짓게 됐다. 그는 보성에 자리를 잡게 된 이유에 대해 “보성분인다완은 일본의 차문화가 왕성했던 16세기에 조선의 도공과 작품이 일본으로 건너가 전성기를 맞게 되면서 명품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여러 사발 중 보성덤벙분청사발은 유난히 꾸밈없는 자연스러움과 차분하고 따뜻한 정감으로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보성지역이 차의 주산지라는 것 또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보성의 차와 함께 조선사발이 다시금 이 시대의 찻사발로 널리 사용되길 희망하는 마음이었습니다”고 설명한다. 선조 도공의 방식으로 사발 재현연구 운영자 송기진씨는 대학에서 배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뒤로한 채 요장 운영 초기부터 지금까지 기초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도요지 조사에서부터 물토와 점토찾기, 물토와 재로 유약만들기, 화장토 찾기, 수비하기, 성형하기, 굽깎기, 시유하기, 장작불때기 등 모든 과정을 과거 도공이 해왔던 방식으로 사발을 만들고 있다. 요장의 4칸짜리 가마도 송씨의 솜씨다. 인근 지역의 무너진 벽돌공장 가마터에서 구한 내화벽돌로 어렵게 완성한 가마다. 작업실의 목물레에서는 매일 20개씩의 사발이 빚어진다. 총 1000여개의 사발이 만들어지면 두 달 동안은 계속 가마에 불을 지핀다. 가마불을 한꺼번에 여러 번 반복하면서 때는 이유는 번조 중에 생기는 실수와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매장판매 아닌 전시 통해 한국과 일본에 선보여 완성된 사발들은 일반판매장이 아닌 사설 전시공간에서 전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2001년에는 전라남도 목포의 문화예술회관에서 <전남 보성 분인다완 재현 및 창작전>으로 선보였고, 2002년에는 전라남도 보성군립백민미술관에서 <전남 보성 분인다완과 정호다완의 상관전>으로 소개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3차례의 전시를 가졌다. 2004년 2월 일본 동경의 쿄갤러리에서 <보성분청사기 외 조선사발을 중심으로 전>을 시작으로 10월에는 한국의 범어사 성보박물관 특별전으로 <일본국보가 된 조선사발 재현전>, 11월에는 일본 쿄갤러리에서 <조선덤벙분청의 절대미 보성분청사발 재현전>으로 선보였다. 일본에서 열린 두차례의 전시는 국내의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열린 전시였다. 사발 중 조선사발재현품의 가격은 2004년을 기준으로 100만원으로 시작해 한해에 50만원씩 상향조정하고 있다. “작가의 연륜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송씨는 “장작가마 안에서 일본국보가 된 조선사발 재현품이 나오는 경우는 희박합니다. 900개를 구워 1개만 건지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점토채취에서부터 가마에서 몇 일간 구워지는 과정과 공력을 생각한다면 절대 높은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한다. 전통을 먼저 깨닫고 이 시대의 사발 만들 계획 요장 운영자 송기진씨는 “많은 사발 중 ‘조선사발(이도다완)’은 모든 사발의 중심입니다. 이것을 완벽히 재현할 수 있다면 어떠한 사발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선사발을 재현하는 것이 필연의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년에 걸쳐 일본국보와 문화재가 된 조선사발들을 모두 재현해 내기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계획을 이룬 후에야 그 수준을 넘어서는 저만의 사발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전한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산 79-11 061-853-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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