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의장등록 적극 추진, ‘우수산업디자인(GD) 상품’ 선정으로 제품 가치 높여
미니멀·젠 스타일의 디자인 인기, 고급화 및 기능성 제품 개발에 집중
최근 위생도기업계는 저가의 중국 수입제품에 대비하기 위해 제품 디자인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디자인을 모방한 수입제품들로 인해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어 국내 위생도기업계는 제품 의장등록 추진 등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돌입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내 위생도기 제조업체인 대림요업과 동서산업의 위생도기 디자이너를 만나 현재 위생도기 제품 디자인 흐름을 살펴보고, 향후 제품 디자인 경향 및 디자인 개발 계획 등 위생도기 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대림요업 미니멀·젠 스타일 유행 주도, 부드러운 곡선 스타일의 디자인 인기 상승 중
디자인 모방 막기 위해 브랜드 파워 향상·전 제품 디자인 및 출시 예정 디자인까지
의장등록 추진할 것
대림요업(대표 김상기 www.dcc.co.kr)은 욕실이 독립된 생활공간으로 인식되는 추세에 따라 다양한 제품 트렌드의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림요업 제품개발과 손수용 과장에 따르면, 과거 2002년까지는 기능을 강조한 제품별 개성을 지닌 디자인이 선보였으나 최근에는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변화의 흐름에 따른 미니멀 스타일과 젠 스타일이 꾸준하게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손수용 과장은 “기존에 유행했던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의 직선 스타일의 제품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 곡선 스타일의 디자인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며 “향후 대림요업은 부드러운 디자인을 지닌 제품 개발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요업은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 변화 흐름에 맞춰 제품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기하학적 형태가 조합된 모던한 스타일을 중점으로 단순하면서도 우아하며 절제된 선과 동양적인 감성의 모던한 감각이 조화된 제품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욕실공간이 점차 고급화되어가는 추세에 따라 한층 더 아름다운 공간연출을 위해 SET개념의 위생도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세면기에 페데스탈 외에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화장실 가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손수용 과장은 “디자인 외에도 항균 및 방오 제품, 음이온 발생 제품, 무소음 절수 제품 등을 개발하여 기능을 첨가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산 위생도기의 수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상황을 감안해 볼 때, 대림요업은 위기 대처방안의 하나로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전략을 첫째로 꼽고 있다. 손수용 과장은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 디자인 개발은 물론이고 제품의 안정된 품질을 위한 소지개발 및 환경과 건강을 위한 소지개발 등에 힘쓰고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A/S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산 제품의 디자인 모방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함에 따라 대림요업은 적극적으로 제품 디자인 의장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과장은 “국내 제품을 모방한 중국산 제품이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시기부터 제품의 의장등록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제품의 모방문제를 철저히 막기 위해서 2004년부터 개발된 디자인 외에도 생산되지 않는 제품의 디자인까지 의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품이 모방 변형할 수 있는 예상 디자인까지 등록할 예정으로 모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 과장은 “향후 위생도기업계에서는 점차 의장등록에 따른 분쟁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등록되는 의장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위생도기 디자이너들은 세라믹 소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세와 제품 트랜드를 정확히 파악, 인식하여 디자이너의 개성보다 고객의 소리에 긍정적으로 귀를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림요업은 제품의 기능과 품질, 사용 편리성, 소재의 안전성 등을 고려한 제품에 주어지는 2005년 상반기 ‘우수산업디자인(GD) 상품’으로 선정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손수용 과장은 “제품의 신뢰성 및 부가가치를 심어줄 수 있는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디자인을 보면 위생도기가 가지는 소지의 특성으로 추구하는 디자인은 한계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소지 및 유약 등의 끊임없는 개발로 제품 디자인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요업 ‘CU-900’(GD상품선정)
대림요업 ‘CL-321’(GD상품선정)
동서산업 세련되고 깔끔한 미니멀·젠 스타일 제품 선호
음이온 방출·이물질걸림망 등 기능성 부여한 제품도 개발
회사 고유 identity지닌 개성적 디자인 추구
동서산업(대표 임동인 www.dongsu.co.kr)은 최근 브랜드 위주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INUS´라는 브랜드를 통해 위생도기, 비데, 수전제품을 선보였다.
웰빙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동서산업은 시장 트렌드에 따르되 동서산업만의 identity를 지니는 개성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동서산업 디자인팀 정지철 대리에 따르면 “최근 위생도기의 디자인 추세로는 특정한 형상을 모티브 삼아 디자인 컨셉을 정하는 것”이라며 “제품의 형태나 느낌을 극대화한 제품명을 부여하는 등 특정한 주제를 갖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생도기의 디자인은 주로 세련되고 깔끔한 미니멀 스타일과 젠 스타일의 제품이 선호되는 경향이 강하며 특히 위생도기의 아래, 위가 하나로 떨어지는 단순한 디자인의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위생도기는 서서히 제작하기 쉬운 디자인에서 점차 부드럽고 동양적인 스타일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변화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동서산업은 ‘공기 속 비타민’이라는 음이온 방출기능을 전 제품에 적용시켰으며 향후 항균기능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세면기의 경우 향후 이물질걸림망을 전 제품에 설치하는 등 동서산업만의 색깔을 구축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중국제품의 디자인 모방 문제에 대해서 정지철 대리는 “의장등록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모든 신제품에 의장등록을 추진하여 디자인 모방을 적극적으로 막을 것”이라며 “저가의 중국제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가격, 품질,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는 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지철 대리는 “위생도기 디자인은 3차원적인 디자인이므로 제품 디자인 툴이 기본적으로 다른 제품들과 많이 다르다”며 “따라서 제품 개발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라 제품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생산하기 쉬운 제품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적절히 조율해 나가는 것 또한 디자이너로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의 하나라고 밝혔다. 정 대리는 “위생도기 디자이너라면 현장 생산 구조 및 설계를 염두한 디자인을 계속적으로 고민해야 하며, 만들기 어려워도 만들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서산업의 제품 역시 2005년 상반기 ‘우수산업디자인(GD) 상품’으로 선정되었으며, 향후 제품 고급화 및 기능성 부여로 동서산업만의 제품의 identity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윤나리 기자
동서산업 ‘C951’
동서산업 ‘L951’(GD상품선정)
기사정정:2005년 6월호 167페이지 실렸던 위생도기 제품사진 ‘세림산업’을 ‘동서산업’으로 정정합니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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