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심사결과 발표
대상 윤주철씨 도자 작품 「기器」 수상
혁신적인 도자기법 사용으로 《숨김과 드러남》 표현
제4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윤주철(34)씨가 출품한 도자분야의 「기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은 지난 3회에 걸쳐 출품작 수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도예부문이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었다. 이번에 대상 작으로 선정된 윤주철씨의 작품은 석고틀을 이용한 캐스팅 기법 등 혁신적이고 새로운 방법이 시도돼 도예의 기본 기법인 산업도자, 전통도자, 조형도자를 접목하며 공모전 주제인 《숨김과 드러남》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항아리의 형태를 숨기면서 표면의 돌출된 끝 부분이 항아리 선을 드러나게 하는 등 멀리서 볼 때와 보다 자세히 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갈수록 신비감을 더해 주고 있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각 분야별 금상에는 금속분야에서 이진원(한국) 「Catch& Player」, 목칠분야에 이재영·박기태(한국) 「시간의 문」, 섬유분야에 김혜란(한국) 「어둠의 저편」, 기타분야에 Lanny Bergner(미국) 「Symbiote」 등이 선정됐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60여개국 1000여명의 출품작 중 도자, 금속, 목칠, 섬유, 기타 등 5개 분야의 1차 심사 통과 입선작 242점을 선별하고, 지난 8월 23일 최종(2차) 심사를 거쳐 대상 작을 비롯해 각 분야별 금·은·동상 등 입상작품을 선정했다. 제4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주제인 《숨김과 드러남》이 대변하는 복합성, 독창적인 표현력, 조형성, 작업기법적 실험성 등에 중점을 두어 심사했다.
특히 올해 공모전의 경우 기타분야 출품작이 타 분야에 비해 증가하는 등 재질의 복합적 적용으로 장르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현대미술의 성향을 공예분야에서도 여실히 보여줬다.
하인츠 타이스(독일·베를린도자박물관장) 심사위원장은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작품 수준이 해를 거듭할수록 주제에 충실한 작품들로 나날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 오고 있다”면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전 세계 현대공예의 흐름 파악하고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키는 명실공히 현대공예비엔날레로서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9월 30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개막식에 앞서 오전 10시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수상작을 비롯한 입선작 모두는 200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 기간(9.30~10.23) 동안 국제공예공모관에서 전시된다.
서희영 기자 rikkii@naver.com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043- 277-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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