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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섭 개인전 - 흙과 나무이야기
  • 편집부
  • 등록 2006-01-24 18: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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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섭 개인전
2005.10.21 - 2005.10.18 가나아트스페이스

 

흙과 나무이야기

 

글 조일묵 _ 도예가

 

김창섭은 나무를 잘 다루는 도예가다.
그는 나무를 잘 알고 나무의 형상을 도자와 결합하는 작업을 3번에 걸친 <흙과 나무 이야기전> 시리즈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흙이 갖고 있는 부드러움과 나무의 유연함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해 왔다. 그것은 단순한 접목을 넘어선 매체의 혼합을 새로운 도자영역으로 보고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그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작품의 이미지는 바람이다. 작가는 바람이야기를 부채라는 형식을 빌려 말하려 한다. 여기에서 부채는 형식이다. 부채는 바람을 만들고 바람은 내용을 담는다. 그 내용은 우리를 스쳐간 순간의 기억일 수 있으며 우리가 말하려는 언어일 수도 있다. 그 언어는 다시 관람자에게 속삭이듯 상상력을 동원시킨다.
부채의 형상은 공기의 저항으로 부드럽게 휘어진 모습이다. 부채는 유연하기에 부드러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속삭이듯 흙의 질감에 담아보려한 것 같다.
부채라는 형상은 바람이라는 기호의 기표로서만 남는다. 벽면에 부착되는 오브제로서의 부채라는 형상은 사각틀과 결합된 조형으로 일루전illusion을 흩트려 트린다. 그것은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과 상호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며 상상력과 이야기의 소통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김창섭 작품전을 보는 동안 소라를 귀에 대고 노는 어린아이의 표정 같은 가벼운 숨결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 숨결은 부드러운 바람을 타고 가벼운 전율로 남는 전시였다.
매체의 혼합에 대한 물성의 본질과 직관적 조형언어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지속되길 바라며 다음 전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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