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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내화물 강의가 사라진다!
  • 편집부
  • 등록 2006-02-14 11:16:34
  • 수정 2010-09-16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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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내화물 강의가 사라진다!

학문적 어려움·연구장비 부족·소외받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원인
산자부 및 과기부 등 정부부처와 내화물업체의 적극적 지원 아쉬워


전통세라믹의 위기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대학이다. 현재 전통세라믹은 강단에서 설 기회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내화물 역시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 채 내화물 전공의 젊은 인력이 양성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문제는 대학과 내화물업체 역시 모두 공감하고 있고,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이 양성되지 않는 원인을 살펴보고 현실적 대안은 없는지 알아본다.


대학의 내화물 관련 강의가 거의 사라지고 있어 대학을 비롯해 관련 업계 또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각 대학의 내화물 관련 강의는 내화물이란 제목으로 개설된 강의는 없으며, 몇몇 대학에서 고온재료, 구조재료 등의 과목에서 일정 부분 내화물 강의를 포함해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양대 심광보 교수는 “현재 대학에서 내화물 관련해 전문적으로 하는 강의는 없다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내화물을 비롯해 전통세라믹에 관련된 강의를 개설하면 듣고자 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광보 교수는 “비단 이러한 것은 내화물뿐만 아니라 전통세라믹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전통세라믹 자체가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학문이 어렵고 현실적 지원이 거의 없는 편”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화물을 강의하는 대학은 점점 줄어가고 학생들 역시 내화물에 흥미를 가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지 않는 것에 대해 한서대 김익진 교수는 “내화물이란 것이 학문적으로는 결코 쉽지 않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문이 어렵다 보니 학생들은 흥미를 잃게 되고, 점점 강의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익진 교수는 “내화물 연구장비들이 대부분 규모가 큰 편이라 연구장비를 확보하고 있는 대학은 전국에 몇 개 되지 않는다”라며 “연구적 자재가 현실적으로 확보되지 않는 것도 내화물의 관심이 멀어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 분위기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나노, 반도체, 부품소재, 전자, 파인세라믹 등 첨단세라믹 분야에서는 대기업들이 연구지원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산자부나 과기부 등 정부부처에서도 많은 연구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내화물을 비롯해 전통세라믹 분야는 첨단세라믹 분야에 비해 소외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서대 김익진 교수는 “독일의 경우 교수 임용시 어떠한 한 학문에만 연구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정책화시켜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내화물 관련 연구도 이같이 지속화되고 있다”며 정부부처의 지원과 정책화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내화물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선내화의 선우식 소장은 “회사 측에서도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인력 채용시 살펴보면 내화물 관련 전공자가 없는 실정이다”라며 “그래서 채용 후 1년에서 2년간 내화물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내화물업체가 전문인력 양성에 발 벗고 나설 때”
이에 연세대 이홍림 교수는 “현재의 내화물 강의 존폐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내화물업체가 대학의 연구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홍림 교수는 “학생들이 첨단세라믹 분야로 옮겨가는 것은 첨단세라믹 업체의 연구비 및 장학금 지원의 영향이 상당하다”며 “상대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인 전통세라믹 분야는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과거에는 지원없이도 인재가 양성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내화물업체가 바뀐 학생들의 인식과 사회적 실정을 파악해 전문인력 양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산학, 내화물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에 모두 공감
그러나 실제 각 내화물 업체의 인력 채용을 살펴보면 대기업처럼 많은 인력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 몇 개의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화물업체가 중소기업인데다 규모가 큰 내화물업체 역시 회사 여건상의 이유로 인력 채용이 연간 5명 내외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내화의 선우식 소장은 “내화물업체가 대부분 회사 여건상 해마다 채용하는 인원이 많지 않다”라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에 투자와 지원을 해 전문인력 양성을 하는 것도 회사 측에서는 무리가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우식 소장은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수한 대학원생들을 회사의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함께 진행한 뒤 차후 채용하는 방식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에 있다”라고 밝혔다.


류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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