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확산 - 한중일 국제도예교류전·세미나>
한국 중국 일본의 작가 교수 학생 100여명 참석
도자문화 네트워크를 위한 현실적 제안 토론
지난 11월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소통과 확산 - 한중일 국제도예교류전>이 열렸다. 한국과 일본, 중국작가 총 41명이 참여해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 이 전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3개국의 현대도예 경향을 확인하고 각국의 도자문화를 중심으로 한 소통가능성을 가늠하고자 열렸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일본의 7개 대학 도예과 교수와 작가, 중국의 5개 대학 교수와 작가 등 20여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전시 첫 날인 11월 17일 밀알미술관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방문한 작가를 비롯해 국내작가, 대학교수, 학생 등 100여명이 세미나와 전시오픈식에 참석했다.
<도예를 주축으로 하는 한중일의 문화적 협력방안모색>을 주제로 한 세미나는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의 목적은 3개국의 긴밀한 교류와 연대를 통해 도예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고 나아가 세계의 도자중심을 아시아가 주도할 수 있는 현대도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고자 기획됐다. 3국의 대표가 발제한 주제는 각국의 도예가 발전해온 역사적 상황을 고찰하고 현대도예의 개별적 특징과 공통성에 대한 연구를 내용으로 발표됐다.
한국의 임창섭 미술평론가는 《도자문화의 소통확대를 위한 기반 조건들》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각국의 정부 정책적 지원프로그램(예산)을 적극 활용해 학술과 전시, 인적교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제안을 마련, 웹사이트를 활용한 도자문화 공동센터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전시와 세미나와 같은 자리를 정례화해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료를 배포,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중국의 리옌주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는 《글로벌화와 교류 - 동아시아에서 세계로》란 주제발표에서 “현대도예에 대한 편향적인 서양숭배와 모방주의의 대학교육, 도예이론연구와 비평분야의 비활성화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국 도예교육계는 합동으로 ‘동아시아도자예술’을 주축으로 한 잡지 및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교류전과 학술포럼 개최, 학생교환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동아시아 도예의 글로벌화와 교류를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츠지 기요지 교토세이안대학교 교수는 《도예를 중심으로 하는 한중일 문화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각국의 도예정보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을 활용한 전시, 작가, 도예산지 등의 정보확보와 정리작업이 선행돼야 하며, 각국에 사무국역할을 수행할 중심거점을 세워 초기에는 작은 규모의 교류와 연구, 기획으로 시작해 차후 확대되는 형태의 실현가능한 방법론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시와 세미나를 기획한 홍익대도예연구센터의 박수아 코디네이터는 “아시아의 문화발전의 주체인 3국의 도예가, 교육자, 연구자들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 등의 과정을 함께한 것은 이곳에서 제안되고 도출된 의견이 실제 문화의 생성 및 교류의 현장에 반영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는 면에서 의의를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1 세미나
2 왼쪽부터 우관호 홍익대교수(사회자), 임창섭 미술평론가, 리옌주 청화대 교수, 츠지기요지 교토세이안대 교수(이상 3명 발표자)
3~7 각국별 전시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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