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워크아웃 졸업 후 매각 추진!
11월말 워크아웃 졸업 결정, 매각에는 일본태평양시멘트가 가장 의욕
업계, 차후 시장판도 변화 주목… 시장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 미칠 듯
11월말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쌍용양회의 향후 진로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쌍용양회는 2001년 10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왔으나 부채비율이 급격히 감소해 오는 11월말 워크아웃 졸업한다고 밝혔다. 또한 12월경에는 매각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의 시멘트업체 인수는 앞으로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태평양시멘트가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쌍용양회 보유지분율을 높이고 있어 쌍용양회의 인수업체로 유력해지고 있다.
채권단, 부채비율 감소로 11월경 워크아웃 결정
2001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가 들어갈 쌍용양회의 당시 부채비율은 1700%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채권단의 실사를 통해 부채비율이 13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워크아웃 졸업 추진을 하게 됐다. 또한 채권단은 워크아웃 졸업 후 채권단은 출자전환 주식 매각협의회를 구성해 매각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쌍용양회 관계자는 “회사 매각에 대해 아직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워크아웃 졸업 후 매각 논의 등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과 절차 등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회사 매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쌍용양회가 벌써 매각절차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쌍용양회 인수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높은 자본금을 해결하기 위해 8대1의 감자(減資)를 실시한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쌍용양회의 3조2천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4천억원으로 줄이는 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태평양시멘트, 쌍용양회 인수 가능성 높아
일본태평양시멘트는 쌍용양회의 지분을 점차 늘려가고 있어 인수 가능성이 유력해 지고 있다. 현재 일본태평양시멘트가 보유 중인 지분율은 보통주 24.87
%, 우선주 2.62%로 총 27.49%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어 쌍용양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중에 가장 높다.
업계에서는 이를 쌍용양회의 독자인수 의욕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본태평양시멘트가 쌍용양회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라며 “태평양시멘트가 꾸준히 지분율을 높이고 있으며, 기존에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던 업체들이 인수에 소극적인 자세이기 때문에 일본태평양시멘트가 쌍용양회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쌍용양회의 매각이 결정되면 시장판도 변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급격한 시장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에서 가장 덩치가 큰 쌍용양회를 인수하는 업체는 규모가 지금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경영혁신이나 영업 적극성 등으로 시장 흐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류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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