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을 내수시장으로…
병술년(丙戌年)을 맞이하여 독자 제위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한 해 동안 물심양면으로 성원해 주신 애독자와 광고주 및 집필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5년 전, 새천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전 세계인은 온통 들떠 있었습니다. 더욱이 우리경제는 IMF라는 혹독한 홍역을 치루고 있어 기대가 더 컸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각고의 구조조정과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기업경쟁력이 향상되었고 요소마다 산재한 버블이 꺼지면서 내실 있는 경제로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주가지수는 연일 상한가를 갱신하고 수출증대로 외환보유고 또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경제 체감경기는 IMF시절보다 더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난해 연말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소비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상승하여 3분기에 7.5%까지 상승하다 10월부터 다시 마이너스 1.2%로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우리경제 문제가 해결되려면 우선 일관된 정책과 정치안정으로 기업들의 투자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고,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을 담보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부동산경기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고용안정으로 가계소득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세라믹업계도 뚜렷한 양극화를 보여 왔습니다.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전자, 자동차, 에너지 관련 산업의 수출 호조로 파인세라믹스 분야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전통세라믹 분야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강력한 부동산억제정책으로 타일, 위생도기, 점토벽돌, 시멘트, 유리, 내화물 등 세라믹스건자재분야가 심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발코니확장 허용은 타일업계에 또 하나의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올 경기는 희망의 빛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국내외 민·관 경제연구단체에서는 4~5%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각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 또한 매우 밝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장사들의 실적개선, 국내소비회복, 세계경기회복 등을 들고 있습니다. 내적으로 동탄, 판교, 운정, 김포, 양주 등 신도시개발과 국토균형발전 명목으로 추진되는 행정도시, 기업도시 등 각종사업들은 내수에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제 세계시장은 내수시장입니다. 더 이상 자국기업의 상품을 보호해 줄 순 없습니다. 오직 질 좋은 상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타일시장을 예를 들면 발코니 확장허용은 분명 타일시장의 악재지만 이를 계기로 아트웰, 콘솔, 거실바닥, 주방벽면 등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여 시장을 개척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희 월간세라믹스와 월간도예는 세라믹스 업계 발전을 위해 보다 알찬 정보제공에 더욱 경주할 것을 다짐합니다. 새해를 맞아 독자제위의 가내에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