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와 식문화 유리병
올해 유리병 경기 전망 어두울 듯
지난해 유리병 판매량 전년비 3.9% 감소, 올해도 감소세 전망
새로운 시장 창출, 대체용기에 대응할 기술력 등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의 2005년 유리병 생산판매현황 조사에 따르면 자동제병 8개사의 판매량은 775만7천593톤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합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식음료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특히 음료 시장 침체와 식품병류 시장 소비의 둔화, 주류 소비의 감소 때문이다”라며 “제품 생산업체의 편리성과 소비패턴 등에 의해 대체용기가 많이 생긴 것도 원인이다”고 말했다.
유리병 생산판매현황을 품목별로 보면 맥주병은 전년대비 22.5% 증가한 61만555톤으로 집계되었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러한 증가는 2004년 PET용기가 출시되어 맥주병 판매량이 감소하였다가 회전성이 없는 PET용기 보다 이익이 남는 맥주병으로 다시 전환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의 증가는 “원상복구 한 수치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두산 관계자는 “카스의 판매율이 증가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며 올해도 카스 매출이 지속적인 판매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주병 판매량은 2.3% 감소한 166만327톤으로 나타났다. 조합 측에 의하면 “소주 관련 신제품이 출시되어 판매율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청량음료는 21.7% 감소한 15만433톤으로 조사되었다. 유리병 업계에 의하면 청량음료의 경우 지속적으로 대체용기가 잠식하고 있었고, 특히 웰빙 등에 의해 소비자가 이온음료나 건강음료를 많이 찾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했다. 이에 올해 판매량도 탄산음료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병 또한 전년대비 17.8% 감소한 90만310톤으로 조사됐다. 삼광유리 관계자에 의하면 “박카스 등의 드링크류 판매량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약병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갈색유리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리병업계관계자들은 올해 유리병 경기는 밝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합측은 “지난해 재고량이 많아 생산량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고, 새로운 시장 투입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광유리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휴대하기 편리한 대체용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라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두산 관계자는 “중국, 태국 등에서 점점 병유리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2005년도 유리병 생산판매현황(월간세라믹스 2006년 3월호 120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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