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
(주)알에프트론·(주)서남
초전도 산업화를 위해 구슬땀
초전도체가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응용성이다. 전기, 전자, 에너지, 환경, 교통, 의료 등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초전도체를 응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전도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으며, 초전도체를 활용해 일상생활에 접목시켜 산업화에 앞장서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 초전도가 산업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초전도 산업화에 먼저 발을 딛고 그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곳이 있다. ‘알에프트론’과 ‘서남’이 바로 그곳이다. 이 두 업체는 미래 초전도 관련 업체들이 등장할 시기에 모델로서 제시될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초전도 응용의 시발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두 업체를 찾아가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살펴보고 초전도 산업화에 대한 미래를 짚어봤다.
(주)알에프트론, 이동통신용 HTS 수신 필터 서브시스템 개발 5월 중 본격 양산 개시
(주)알에프트론(대표이사 차국린)은 고온초전도체를 이용해 초고성능 RF부품을 개발하는 업체이다. 현재는 이동통신에 쓰이는 HTS 수신 필터 서브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HTS 수신 필터 서브시스템은 무선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고감도 신호 수신을 위해 미세한 신호를 잡고 그 신호를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는 장치이다.
휴대폰 사용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정해져 있는 주파수 영역 내에 혼잡을 방지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주파수 영역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이다. 차국린 대표이사는 “점차 휴대폰의 사용자 수는 증가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밴드(주파수 영역)는 일정구간에 불과하니 휴대폰 사용이 폭주할 경우 혼란을 방지할 대책을 찾게 되면서 연구는 시작됐다”며 통신장비 분야로 방향을 정한 뒤 통신장비에 대한 초전도 응용에 전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불과 5년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RF부품을 초전도체가 아닌 금속(알루미늄 혹은 금, 은)으로 만들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지만 현재는 초전도체를 이용해 높은 수준의 RF부품이 제조될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또한 이 시스템은 회선수를 증가시키고, 빠른 전송시간, 건전지 사용시간 증가, 통화권 확대라는 효과로 차세대 이동통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스템은 지난해까지 4차 시제품을 생산하고 필드테스트 및 환경테스트를 거쳐 올해 최종 시제품이 양산될 단계까지 와 있다. 2000년 3월 알에프트론 법인 설립 이후 6년 만에 거둔 성과이다.
차국린 대표이사는 “올해 안으로 상용화를 목표로 5월 중에 최종 시제품 필드테스트 완료와 본격적인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며 “이미 이동통신회사의 납품을 예정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문의 02-880-6263
<사진설명>차국린 대표이사
초전도 필터 서브 시스템
서남, 다양한 응용분야 연구개발 진행,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개발 가시적 성과 기대
(주)서남(대표이사 문승현)은 나노 및 첨단소재 산업화를 목적으로 초전도 응용분야, 초저온 냉각기응용분야, 특수목적용 전원
분야 및 특수목적용 기계개발 분야의 사업을 전개 중에 있다.
초전도 응용분야에서는 현재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개발의 핵심이 되는 ion beam assisted deposition 방법을 이용한 textured template 개발 과제를 서울대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미 IBAD MgO template를 개발해 서울대와 전기연구원 공동으로 고온초전도박막을 제작했으며, 실제 응용 가능한 100m 이상의 선재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LG전자 Stirling type 극저온냉동기의 응용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30K의 저온도달이 가능한 이 극저온냉동기는 서남의 연구원들이 무선통신기지국용 전단부 고온초전도 필터시스템 개발과 실장 테스트 당시 사용한 모델로 현재 바이오와 나노분야의 응용을 위해 전용 controller 개발을 완료하고 중국 칭화대학 연구진과 테스트 중에 있다. 또한 초전도양자간섭장치(SQUID) control 장치 및 SQUID design 등의 분야에서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문승현 대표이사는 “이같은 기술은 많은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초전도박막 기술에 기인하고 있는데, 본사의 경우는 이에 대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한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접분야의 장비개발 업무도 병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LG전자기술원 책임연구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했던 문승현 대표이사는 “축척된 기술력으로 연구개발의 가능성을 믿고 대기업에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지원 계획 아래 창업을 하게 됐다”며 “지난해 6억 정도의 매출을 기록해 입지를 굳혀가고 있으며, 2011년 정도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031-466-8714
류호성 기자
<사진설명>문승현 대표이사
IBAD template 제작장치
전해연마(EP)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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