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Exhibition Topic
  • 편집부
  • 등록 2006-09-08 12:08:29
기사수정

건국공예가회 12번째 정기전
2006.7.5 - 2006.7.12 가나아트스페이스

KITCHEN&TOOL 전
ceramic & metal work

건국공예가회의 12번째 정기전이 지난 7월 5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렸다. 도자기와 금속 분야의 젊은 작가 30여 명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이라는 전시 주제로 여러 가지 도구와 도자기를 선보였다.
인간 생활의 3대 요소 의衣 식食 주住 중에서 식공간은 사람과 부엌, 각종도구를 통해 완성되며 부엌이라는 공간에서는 각종 재료와 요리를 담고, 썰고, 끓이는 등의 수많은 행위가 이뤄진다. 부엌과 사람사이에는 독특한 기능과 장식으로 자신들의 솜씨를 드러내는 갖가지 공예품들이 있다. 천편일률적인 형태와 크기, 재료로만 여겨졌던 주방 공예소품들을 다시 한 번 쓰고 보며 독창성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였다.
젊은 공예가들의 새로운 시각은 참을 수 없는 기능의 즐거움들로 표현됐다. 식탁을 의미하는 식기, 다기, 주기와 조기용 조리용 도구를 의미하는 각종 tool을 두 개의 주제로 나누어 선보였다. 접시, 머그 등의 식기류를 비롯해 치즈접시, 맥주잔 등의 주기류, 소금후추통, 냅킨홀더와 꽂이, 도마 등의 다양한 기구들은 관람객들에게 부엌을 채워가면서 보는 즐거움, 쓰는 유쾌함이 전해지도록 한다.
이번 전시는 건국대학교 디자인조형대학 공예학과 동문들의 전시로 건국공예가회는 지난 93년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첫 정기 전시회를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매해 정기전을 가졌다. 건국공예가회는 정기전을 통해 회원들의 친목도모 뿐만 아닌 주제에 따른 새로운 공예문화를 제안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특히 도자기와 금속 두 분야의 전시가 함께 이루어지는 특수성은 회원들에게 타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교환의 장을 마련해주고 조화롭게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역할을 해왔다. 건국대학교 디자인조형대학 공예학과는 84학년도에 예술대학 공예미술학과로 신설되었으며 2006년까지 19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건국공예가회 회원들은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 중에 있으며 현재 다양한 노력과 활동으로 새로운 생활 공예품 제안을 하는 단체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연주 기자  maigreen9@naver.com

1  도자와 금속이 함께 세팅된 모습  2  「Saucepan」 윤영수 작  3  동문들이 제작 지원한 전시대
4  「Amusing face」 권현진 작  5  「Hand」 노은주 작  6  「도마와 냄비받침」 남기업 작

Ceramic work  강경섭 봉호연 윤영수 변규리 박성명 남기업 송인길 김상미 이승엽 김성은 채은경 김영일 권현진 김희태 김선영 김은주
Metal work  최양선 권윤전 홍지희 이주현 임병국 제갈원 노은주 박하나 음한교 황희진 이정미 정하나 한은진 한영은

 

2006 남북전통공예교류전
2006.7.4 - 2006.8.16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하나됨을 위하여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사장 오원택)과 북한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대외전람총국이 공동기획한 <2006 남북공예교류전 - 하나됨을 위하여> 전시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7월 4일부터 오는 8월 16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방아다리 노리개」, 「쌍학장식청자꽃병」, 「량천사 대들보 단청」 등 남북 최고의 공예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남한 측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박찬수씨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모작,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박문열씨의 「혼수함」, 경기무형문화재 제26호 벼루장 신근식씨의 「사각용연」 등 중요무형문화재 99명의 작품 250여 점을 선보이고 있으며 북한측은 예술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계관인」 칭호를 받은 우치선의 「쌍학장식청자꽃병」, 인민예술가 김청희의 대형 수예작품 「파도」, 평양 단청연구실의 「량천사 대웅전 대들보 단청」 등 북한 최고 예술가 60여명이 제작한 공예작품 200여 점을 전시에 내놓았다.
전시는 《옷차림》 《상차림》 《집꾸밈》 《멋내기》의 4개 소주제로 구분해 남북의 공예품들을 나란히 진열, 비교감상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옷차림》 코너에서는 활옷 당의 등 의상과 주립 굴레 등 머리쓰개를, 《상차림》에서는 유기그릇을 비롯해 도자그릇 소반 등 각종 그릇류를, 《집꾸밈》에서는 가구 함 발 상자 등과 함께 만자 소반 등 불교공예품을, 《멋내기》에서는 자수를 비롯해 악기 문방사우 등 각종 전통 공예품을 한자리에 전시했었다.
남한의 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북한의 소형 불상이 나란히 전시된 코너는 눈길을 끈다. 이번에 출품된 30여 점의 가구와 나전칠기, 단청 자수 작품과 장신구 등 북한 공예품들은 매우 수준 높고 다양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평양 수예연구소의 인민예술가 김청희씨가 제출한 수예작품 「파도」는 가로 365cm, 세로 182cm의 대형 작품이다. 손자수로 작업한 「파도」는 자수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생생한 파도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도자분야로는 북측이 청자의 고운 빛깔을 뽐낸다면 남측은 둥그런 달항아리로 푸근함을 선사하고 있다. 북측은 계관인이며 인민예술가로 추대 받고 있는 고 우치선 도예가의 「쌍학장식꽃병」을 선보였으며 남측은 한익환 원로도예가의 「백자대호」를 주축으로 한 단아하면서 기품있는 아름다운 순백자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장식이 없이 깔끔함이 돋보이는 남측의 나주반은 만자문양 모란문양 등을 투각해 한껏 멋을 부린 북측의 해주반과 나란히 감상할 수 있다.
남북 공예품의 차이가 큰 분야는 나전공예품이다. 나무를 일일이 파낸 뒤 자개를 박아 넣는 전통 상감기법은 북한에서 그대로 계승됐다. 반면 남한에서는 자개를 붙인 뒤 옻칠을 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북한에서는 쇠퇴한 불교예술을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단청연구실 등을 설립해 전통 단청을 복구하거나 만자 문양, 연꽃 문양 등 불교 문양들을 활용한 공예품들도 폭넓게 활발히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남북공예교류전>은 지난해 분단 60년을 맞아 처음으로 서울 덕수궁 석조전에서 제1회 전시회로 개최돼 6만 여명이 관람하는 호응을 얻었다. 지난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2005 올해의 예술상’ 전통예술분야 전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2007년 8월~9월경에는 유엔본부 초청으로 《화합》을 주제로 한 <남북전통공예전>을 미국 뉴욕의 유엔갤러리에서 가질 계획이다. 또한 2007년에 계획 중인 <제3회 남북전통공예전>은 서울과 평양에서 연이어 개최될 예정으로 더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1 북 - 「활옷」 박창숙 1급예술가

2 (좌측)남 - 「반상기」 한상춘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우측)북 - 「반상기」 방건영 인민예술가 (벽면)북 - 「수저집」 최철성 1급예술가
3 남 - 「백자대호」 한익환 사기장
4 북 - 「쌍학장식꽃병」 우치선 계관인, 인민예술가

5 (중앙)남 - 「도포」 구혜자 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 전수교육조교 (우측)북 - 「두루마기」근대

6 남북의 다양한 「장도」
7 남북의 소반들
8 북 - 「목단련속장식병」 임사준 계관인, 인민예술가
9 북 - 「백동화로」 신영범 공훈예술가
10 (좌측)북 - 「장고」 전양근 1급예술가 (우측)남 - 「아쟁」 고흥곤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11 (좌측)남 - 「문수보살동자상, 보현보살동자상」 박찬수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중앙)북 - 「동불상, 청옥불상」김영남 2급예술가, 김세곤 2급예술가 (우측)남 - 「청동반가사유상, 금동반가사유상」 박찬수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모조각장
12 (위)남 - 「찻상」 설석천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중앙)북 - 「돗자리」 김영일 1급 예술가 (아래)남 - 참죽평상」 설석천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13 북한의 공예서적

 

구본창 사진전
2006.7.7 - 2006.7.30 국제갤러리

마음의 그릇을 찾아 여행을 떠나다

지난 7월 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구본창(53)의 사진전이 도예계와 미술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영국과 일본, 미국의 11개 박물관에 흩어져 소장되고 있는 조선백자유물을 직접 촬영한 사진작품 30여점을 소개한 전시였다. 전시된 작품들은 조선시대 백자의 미학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재해석한 「달항아리」, 「연적」, 「사발」 등으로 사진작가 구본창 특유의 관조적 태도와 섬세한 터치는 한국미술의 중요한 요소인 ‘빈 공간’을 다루고 있었다.

구본창은 지난 1989년 어느 책자에서 보게 된 한 장의 작은사진이 평소 박물관에서 무심히 보아 넘겼던 백자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 오스트리아의 유명 도예가 루시 리Lucie Rie와 그 옆에 놓인 조선시대 백자사진이었다. (사진 4) 루시 리는 1933년 당시 일본에서 활동했던 영국도예가 버나드 리치Bernard Leach, 1887~1979의 애제자로, 자신의 스승이 구입한 달항아리를 30여년간 소유해오다 대영박물관에 보내 현재까지 소장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구본창은 사진 속 백자를 본 순간 그 큰 볼륨감과 완만한 선에 감동하게 됐고 시간의 상처인 긁힌 흔적들과 하얀 속살 같은 표면에서 머나먼 고향을 떠나 낯선 외국인의 옆에 놓여있는 백자의 서글픔을 강하게 느꼈다.
“그 백자는 마치 내게 다가와서 구원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 후 15년이 지난 2004년이 되서야 백자 사진을 담고자 작업을 시작했다. 우리 백자가 소장돼 있다는 일본의 동양도자박물관과 일본민예관,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에 수 십 차례 편지를 보내 자신의 작업의지를 알렸다. 소장품 관리가 엄격한 박물관 측이 한 사진작가를 위해 오랜 시간 도자기를 공개하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일본의 동양도자박물관에서는 소장된 조선백자 사진을 보여주며 “당신의 백자작품에 대한 식견을 좀 보자. 어떤 작품을 찍고 싶은가?”라는 당시 관장의 테스트도 있었다. 백자를 촬영하기 위해서 복잡한 절차와 긴 기다림을 거쳐야 했지만 박물관의 수장고에서 혹은 유리장 속에서 숨을 죽이고 수줍은 듯 기다리는 백자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늘 흥분이 앞섰다. 박물관에서 할애한 짧은 시간 동안 도자기 유물을 꺼내 촬영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다. 배경으로 한지를 깔고 구성하는 것으로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의 백자 사진들은 의도적인 조리개 조작으로 백자표면의 철이 핀 곳 혹은 유약의 크랙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다른 곳은 흐리게 표현됐다. 이같은 사진의 회화적 질감은 오랜 세월을 보낸 고백자의 선과 분위기와 미적 조화를 이뤄 인상적이다.
작품 촬영에 협조해준 박물관들의 제안으로 그의 사진작품을 담은 기념엽서도 제작됐다. 또한 지난 6월 스위스 바젤아트페어에 출품한 조선백자 소품사진 3장은 전시오픈 첫날 판매되는 호응도 얻었다.
작가는 “세계의 박물관에 흩어진 우리 백자들을 찾아 떠났던 긴 여행을 마친 지금,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백자가 바로 옆에서 숨 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중국이나 일본의 도자기와는 달리 저마다 하나하나 다른 손맛을 간직한 인간적인 백자의 맥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생긴다.”고 전한다. 

구본창은 1980년대 중반 무렵 전통사진의 틀을 벗어나 작가 내면의 세계를 강렬하게 드러내는 연출된 형태와 조성된 공간 등을 담은 ‘구성사진’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킨 작가다. 이후 섬세한 감수성과 세련된 감각을 바탕으로 관습과 틀을 깨는 독창적인 형식의 작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한국 현대 사진계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그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수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과 삼성미술관을 비롯 미국과 일본 독일 호주 등 해외 유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1 런던 대영 박물관소장품
2 오사카 동양 도자 미술관소장품
3 오사카 동양 도자 미술관소장품
4 도예가 루시리Lucie Rie의 전시도록(1989년 일본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 발간) 89page 게재 사진
5 전시장 전경
6 호림박물관 소장품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monthly_cera
세로형 미코
03미코하이테크 large
02이삭이앤씨 large
오리엔트
미노
삼원종합기계
진산아이티
케이텍
해륭
대호CC_240905
01지난호보기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