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마을 헤이리의
숨은 도예공간 찾기
경기도 파주시의 헤이리 아트밸리는
작가·미술인·영화인·건축가·음악가 등 370여명의 예술인들이 작업실을 비롯한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을 구성하고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헤이리’마을 이름은
파주 지역에 전해지는 농요의 후렴구인 ‘헤이’에서 유래, 즐겁다 또는 기쁘다는 우리말을 뜻한다. 최근 활성화된 경기영어마을 파주
캠프와 함께 이색마을의 하나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예술마을 헤이리
내의 숨은 도예공간을 찾아가보자.
陶道軒 길가의 도자기집
도도헌
동쪽 게이트 8번과 9번 사이에 위치한 도도헌은 꽃도예가 이재영이 운영하는 도예공방이다. 꽃도예가는 포슬린으로 꽃의 소재로만 작업하는데서 지칭됐다. 외교관인 남편 이봉식를 따라 아르헨티나, 멕시코, 콜롬비아 등 라틴문화권에서 생활하면서 도예에 깊이 매료되어 국내에서도 꽃도예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초기에는 서양꽃만을 작업했는데 근래에는 우리나라 야생화를 연구하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재영은 일반적으로 화려한 서양꽃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야생화 표현이 어렵다고 한다. 서양화는 결점이 화려함속에 뭍일 수 있는 반면 토종 야생화는 단아하고 절제돼있어 결점이 생겼을 때 보완하기 어려운 만큼 숙련된 기술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금은 청자를 이용한 꽃작업에 열중이다. 꽃도예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와 도예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갤러리와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어 쉬어가는 공간 속에 꽃도예를 감상할 수 있다. Tel. 031. 942. 0918
도예가 박유나의 공간
UNA
서쪽 게이트 3번을 통해 들어가다보면 간결한 직육면체의 건물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도예가 박유나의 작업장과 아트샵, 카페가 있는 UNA. 작업실은 다음 전시의 테이블 셋팅을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박유나는 표현의 언어수단으로써 주로 도조를 중심으로 작업해 왔다. 근래에는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실용성을 가지고 작업 중이라고 한다. 9월의 ‘테이블 셋팅’과 12월에 선보일 또 다른 테마의 전시를 계획 중이다. 제작한 소품과 식기들을 판매하는 아트샵에는 지난 3월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하나 The one>전에서 선보인 오브제도 전시돼있다. 카페에는 박유나의 손재주가 돋보이는 플라워인테리어와 직접 제작한 식기에 차와 음식을 담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Tel. 031. 946. 7220
해바라기가 있는 동산
규원
동쪽 게이트 9번과 이어지는 규원은 세라미스트 이찬학이 운영하는 도자전문 갤러리로 이찬학은 세라믹 공학을 전공하고 산업도자업체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테이블도판을 비롯해 설치 조형물, 기획상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도예와 세라믹 공학기술의 만남으로 도판작업의 단점들을 보완극복한 점이 눈길을 끈다. 캬페의 세라믹테이블, 아트샵의 세라믹 카드, 갤러리의 전시물을 통해 규원만의 특색을 엿볼 수 있다. 이찬학은 유약과 원료의 연구를 통한 데이터를 가지고 평면도자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 또한 규원의 볼거리이다. 현재 주말에만 오픈을 하고 있는 상태. 내년에는 평일에도 오픈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Tel. 031. 942. 2388
핸드페인팅의 아틀리에
포슬린 하우스
포슬린 하우스는 황경희가 지난 2002년에 페인팅안료 작업을 시작하면서 운영했다. 포슬린 페인팅은 유약으로 처리된 백색자기磁器, porcelain 표면에 특수안료pigment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1300도 이상에서 만들어진 자기 위에 그림을 그려 저온(750도~850도 정도)에서 다시 구워 자기의 표면 위에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상회기법overglaze에 속한다. 핸드페인팅 수업은 월, 화, 수 중 주 1회로 진행되며 교과과정은 초, 중, 고급과정없이 개인능력에 따라 차등을 두어 개인지도 형식의 수업으로 진행한다. 기술 습득을 익힌 후에는 자신의 작품에 응용할 수 있다. 1층 아트샵에는 직접 핸드페인팅한 작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포슬린 하우스는 다가올 테이블 데코페어에 참가해 포슬린페인팅을 보급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Tel. 031. 946. 9870
근대도기, 현대도예 컬렉션
한향림갤러리
북쪽 게이트 7번을 통해 좌측 길로 이어진 곳에 계단식 배열의 외형을 가진 건물의 한향림갤러리가 위치해있다. 도예가 한향림이 근대도기와 현대도예를 중심으로 컬렉션해 운영되고 있는 갤러리이다. 이곳은 현대도예를 주요 테마로 한 현대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시대별, 종류별로 수집한 도기를 상설 전시하는 제이 컬렉션, 도예가들이 만든 그릇 및 생활용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샵, 카페 리모즈를 갖추고 있다. 야외공간에는 다양한 옹기들을 소장전시해 놓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향림갤러리는 매년 테이블웨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도자를 중심으로 회화, 건축 전시도 활발하다.
Tel. 031. 948. 1001
이외에 도예가 이은미, 홍은정의 작업공간인 테라와 한영실 스튜디오는 항시 오픈하고 있지 않으나 궁금하다면 노크라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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