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영향으로 유리식기 ‘인기’

유리식기업체, 다양한 유리식기 선보여 소비자 욕구 충족시켜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관심 이끌기 위해 유리의 장점 최대한 홍보할 것

최근 웰빙과 더불어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제품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 방송사에서 기획 스페셜로 환경호르몬에 대한 실태가 방영된 이후 소비자들은 그 심각성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친환경적 제품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구입하는 등 이러한 영향으로 유리식기의 판매가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테크팩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본사로 많은 문의 전화를 하는 등 영상물에 의한 소비자 반응이 적극적이다”라며 “어떤 소비자의 경우, 유리는 정말 안전하냐며 집에 있는 식기종류를 유리제품으로 모두 바꿀 수 있는지 물어보는 소비자도 있다”고 말해 소비자들이 예전보다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삼광유리 관계자 또한 “환경호르몬에 대한 영향으로 유리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질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예전에 환경호르몬이 언급되었을 때는 대체할 만할 유리식기제품이 없었지만 지금은 대체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소비자의 선택 폭이 높아진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리식기업계, 유리의 장점과 제품 홍보에 주력
이러한 소비자 반응에 유리업계는 유리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인가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대부분은 사람과 가장 밀접한 음식을 담아 놓는 식기류를 적극 공략해 소비자와 친밀도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써야 된다는 의견이다.
또한 대체용기로 많이 차지하고 있는 페트보다 월등한 점을 내세워 페트가 아닌 유리병을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유리에 관심도가 높아진 이때, 유리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켜 효율성과 안정성을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구성과 디자인 뿐 아니라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리식기업체들도 활발한 제품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두산테크팩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어떠한 특징적인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구성된 세트로써 구색을 맞추길 원한다”면서 “밀폐용기 이외에도 다양한 세트 구성을 통해 통일성 있고, 깔끔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삼광유리 또한 “다양한 제품 개발 뿐 아니라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영업망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가까운 곳에서 쉽게 유리식기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요즘 소비자는 유리식기 이외에도 우유병, 젖병 등 다양한 제품에 유리가 적용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유리업계 관계자는 “우유병의 경우 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내놓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하고, 대형우유업체도 종이팩 등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형편이라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젖병의 경우도 아기가 쓰는 물건이라 깨지거나 무겁지 않아야 함으로 사실상 실용화되기에는 아직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하며 유리 특성상의 어려움을 토로하였다.
김현정 기자

사진1 두산테크팩 ‘세이브팩’
사진2 삼광유리 ‘글라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