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화물
제20회 내화물 심포지엄 개최
11월 3일 요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려, 산학연 관계자 90여명 참가
특별강연 3건·연구발표 13건 이루어져, 위기 극복 위한 산학연 협동 ‘강조’돼
제20회 내화물 심포지엄이 지난 11월 3일 요업기술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한국세라믹학회와 대한내화물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요업기술원이 협찬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대한내화물공업협동조합 류민열 이사장과 한국세라믹학회 김철영 회장, 한국세라믹학회 내화물부회 김환 회장을 비롯하여 내화물 산학연 관계자 90여명이 참가하였다.
한국세라믹학회 내화물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김환 교수는 개회사에서 “그동안 내화물 심포지엄은 산학연 연구토론의 장이 되어왔다”고 말한 뒤 “현재 내화물 업계는 저가경쟁 특히 중국산의 대량 유입으로 위기에 처해있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대한내화물공업협동조합 류민열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내화물은 도자기, 유리, 시멘트와 함께 4대 전통 내화물로 철강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한국의 산업 발전에 이바지 했다”며 내화물에 대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류민열 이사장 역시 저가 경쟁이 유발한 내화물 업계의 위기를 지적한 뒤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기술개발이며 중소개업의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민열 이사장은 “대한내화물협동조합에 일본 측의 자료가 있으니 활용해 달라”며 말을 맺었다.
한국세라믹학회 회장인 인하대 김철영 교수 또한 격려사에서 “중국 내화물로 인해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기업의 자체 고급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오유근 요업기술원 원장은 내화물의 연구 실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뒤 “요업기술원 또한 내화물 업계의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에너지 확보한 미래형 신기술 등 발표
친환경 재료·우수한 재질 개발의 필요성 강조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특별강연 2건, 연구발표 13건 등으로 진행되었다. 특별강연으로는 경남대 나노공학과 이상천 교수의 ‘바이오매스로부터 청정수소에너지생산’과 서울시립대 김영욱 교수의 ‘Recent Progress in Liquid-Phase-Sintered Silicon Carbide ceramics’가 발표됐다.
청정에너지원을 지닌 미래형 신기술도 발표되었다. 경남대 나노공학과 전병세 교수는 ´나노구조 실리카에어로젤 스마트그레이징 공정’이란 주제 발표에서 초경량 초 단열 세라믹 에어로젤(aerogel)을 선보였다. 전병세 교수는 “세라믹 에어로젤은 기존 단열재의 대체 재료로서 광범위한 응용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특히 세라믹 에어로젤이 갖는 태양광 투과성 때문에 최근 건축 분야에서 각광 받고 있으며, 건물외피 단열시스템개발을 위한 투명단열재(TIM) 및 태양열 난방시스템재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병세 교수는 “기술 개발이 완료될 경우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전기전자 및 기계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며, 엄청난 에너지 절약과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내화물 심포지엄에서도 ‘친환경’이 강조되었다. ‘비소성 무기결합제의 내화물 응용’이란 주제로 발표한 경상대 공학연구원 양정훈, 황규홍, 서울대 재료공학부 김환 교수팀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개념의 비소성 무기계 바인더를 개발하고자 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합성 alum
inosilicate는 천원연료를 사용하는 시멘트와 달리 산업폐기물을 사용하며, 고온 소성반응을 거치지 않으므로 경제적 이점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Inoganic binder 혹은 Geo
polymer로 불리며, 내화성을 개선하여 캐스터블이나 건닝재의 결합제로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발표 내용의 골자였다. 또한 시멘트 업계가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듯이, ‘내화물 업계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대책’에 대한 발표도 이루어졌다.
통합적으로 연구발표에서 강조된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번째는 ‘산학연 협동에 대한 강조’였고 두 번째는 ‘내침식, 내마모성 등이 우수한 재질 개발의 필요성’이었다.
특별강연 및 연구발표가 끝난 뒤에는 내화물 부회 회장 김환 교수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이석근 박사의 진행으로 총괄토론이 진행돼 내화물 심포지엄에 관한 질의·응답 및 내화물 업계의 미래 발전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정선진 기자
<발표현황은 월간세라믹스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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