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걷고 싶다!
거리에도 참살이 열풍! 친환경 점토바닥벽돌 ‘인기’
인도 및 공원과 광장 등 보행공간에 폭넓게 시공
점토벽돌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고 있다. 점토벽돌은 주거 공간의 친환경화, 고급화 전략과 더불어 외벽 마감재로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제 친환경과 고급화 트렌드가 단순히 집이나 건물 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행공간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점토벽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주요 점토벽돌 업체들이 공원과 광장, 인도 등 보행공간에 점토벽돌을 시공한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삼한 C1은 신촌·이대 일대의 걷고 싶은 거리, 대학로, 마로니에광장, 서울시청 야외휴게소, 송파대로와 면목역 만남의광장, 노원구 중평어린이공원 등 지역주민공원에 점토바닥벽돌을 시공했다. 우성벽돌은 당진 남산공원, 평택호 관광지, 숭실대, 남한강 연수원수영장의 바닥에 점토벽돌을 시공했다. 공간세라믹은 뚝섬한강공원과 서울숲문화예술공원, 분당탄천물놀이공원, 동부센트레빌중앙광장,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에 점토바닥벽돌을 시공했다.
시청과 구청 등 지역자치단체,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 적극 반영해 발주
시청이나 구청 등의 지역자치단체 또한 지역 주민과 디자인 및 도로 계획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도로 포장재로 점토벽돌을 발주하고 있다.
면목역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고, 바닥포장재로 점토벽돌을 발주한 중랑구청 공원건축가 조경계 이종무 주임은 “현재 공원과 광장, 그리고 인도 등 보행공간에는 거의 점토벽돌이 깔리는 추세”라며 “걸을 때 피로를 덜어주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어 바닥포장재로 점토벽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신촌, 이대 일대의 ‘걷고 싶은 거리’를 계획한 서대문구청 도시관리팀 노만규 주임은 점토벽돌을 도로 포장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지역주민 및 디자인, 도시계획 전문가, 이대 교수들과 공청회를 갖고 포장재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점토벽돌이 재질의 경제성, 관리 효율성 등에서 적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만규 주임은 “겨울철 미끄럼 방지 측면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점토벽돌은 투수성과 내구성을 강화하여 더욱 ‘진화’하고 있다. 점토벽돌의 투수성은 겨울철 도로 결빙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지역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점토벽돌의 친환경성은 물론 관리 효율성까지 고려해 도로 포장재를 선정하고 있다.
점토벽돌 업계 관계자들은 “점토벽돌의 초기 원가는 높지만 다른 바닥 포장재에 비해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점토벽돌 사용해 모서리 깨짐 등 시공 한계 보완
이처럼 점토벽돌은 친환경 자재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모서리 깨짐 등 시공상의 한계점도 있었다.
이런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삼한C1은 플러스 점토벽돌을 사용하고 있다. 삼한C1 배동삼 지사장은 “핑크투톤플러스보도 등의 제품은 측면에 돌기가 있어 벽돌과 벽돌의 부딪힘으로 인한 모서리 깨짐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공간세라믹은 자동줄눈재를 개발하여 모서리 깨짐을 방지하고 있다. 이처럼 시공 상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기능성 점토벽돌이나 공법 등이 개발되면서, 점토벽돌이 보행공간에 시공되는 사례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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