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김혁수 도예전
2006. 11. 15 ~ 27 통인옥션갤러리
산은 지각의 변동으로 돌출한 비고比高가 큰 지표부를 의미한다. 깍아지른 형상으로 언덕보다 크고 높으며 정상부의 면적은 상대적으로 협소하다. 광대하고 장엄한 산은 인간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기에 일종의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의 건국신화에서는 신들이 산에 임재하는 모습을 그린다. 불교와 무속신앙에서는 신령들이 높은 곳에 거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은 신화 속에서 그리고 역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산에 대한 순례를 계속해오고 있다. 불교사찰은 수백년 동안 깊은 산속에 자리잡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2,744미터의 백두산이다. 전설에 따르면 한국의 건국시조가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백두산은 오늘날 한국인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물리적으로 거리감이 너무도 크기에 오히려 한국인들의 마음속에서 더욱더 생생하게 살아나게 되는 산이다. 시간, 장소, 역사, 예배, 문화는 함께 어우러져 신화로 거듭난다. 신화는 전설이 되고 전설은 다시 문화와 하나가 된다.
김혁수의 처남인 박영석은 유명한 산악인이다. 그의 산 순례과정에는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8000미터 이상 14개봉과, 남 ● 북극점에 이르는 삼극점 정복이 포함된다. 혈연관계로 묶인 가족이란 다른 모든 관계를 능가한다. 피로 맺은 끊을 수 없는 유대는 모든 문화가 공유하는 것이겠으나 한국과 같이 동족상잔의 비극과 이산가족의 아픔이 남아있는 경우, 혈연이란 더욱 중시되고 더욱 소중히 여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리라. 혈연과 가족은 한국인들을 정서적으로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동포와 가족의 유대관계, 그의 예술과 가족간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그와 대화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 금새 확연해졌다. 김혁수의 작품 중 일부는 인류의 역사적 성취를 나타내는 기하학적 표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산의 정상 혹은 목표지점에서 깃발이나 유사한 표시가 꽂혀지는 의식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표시는 작가의 서명 역할도 하지만, 더욱 중요하게는 가족의 유대, 등산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상징으로써 기능한다.
이번에 선보인 신작 전시회에서는 이전의 작품들이 오브제, 인체, 환경간의 관계를 신체에 비유해 탐구해왔던 것에 반해, 금번 전시회에서는 동일한 이슈들을 다루지만 스케일면에서 보다 친밀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산」이 손과 마음을 만난 것이다. 유약을 바른 표면은 눈 덮인 봉우리를 연상시키는 듯 하다가 다시 생명의 장기들을 숨긴 피부막을 떠오르게도 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동시에 인체와 풍경의 조각들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으며, 또한 영혼과 대지와 가족간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필자가 김 교수와 대화를 나눌 때마다 그의 처남 박영석과 땅과 산에 대한 이야기는 빠짐없이 등장했다. “산”의 이미지는 분명히 한국 문화의 종교적 역사와 신화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미지로서 “산”을 선택한 것은 광야에서의 순례라는 그의 삶과 작품세계에서의 핵심적인 개념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가족에 대한 사랑, 가족으로부터의 영향과 더불어 한국 특유의 SPAN이 그의 작품세계 중심부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러한 주제들은 작가와 그의 작품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김혁수는 항상 마음을 떠나지 않는 이러한 생각들을 직접적으로 또 정직하게 활용한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의 표현이다. 가족과 풍경, 정신 그리고 한국의 문화 사이에 계속되는 대화는 김혁수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철학들에 초점을 두고 있다.
Brad Evan Taylor_건국대학교 교수
선의미 <화기>전
2006. 12. 6 ~ 12 경인미술관
어둠이 일찍 찾아드는 12월의 저녁, 인사동 경인미술관 소전시실 ‘아뜰리에’는 오렌지빛 불을 밝히고, 병술년 끝자락의 아주 특색 있는 도예전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화기花器작가 선의미의 첫 개인전은 6일 저녁을 그처럼 따뜻하고 아름답게 꾸며 주고 있었다.
우리 도예계를 보면, 그 역사가 유구할 텐데도 의외로 독창성 있게 화기를 만드는 작가가 많지 않고, 더욱이 그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작가는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다. 화기는 특히 찻자리와 관련하여 그 격조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온 경향이 짙지만, 그것은 무릇 찻자리 이전의 문제로 그 연출 공간도 아주 자유롭고 다양한 편이다. 몇몇 재기 넘치는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유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화기 하면 여전히 전통적인 항아리나 주병형, 아니면 통형이 대체적인 풍토에 새로운 조형적 예술미를 강조하며 조용히 등장한 작가가 바로 선의미다. 철학과를 졸업했다는 그가 운명처럼 흙의 매력에 이끌리어 물레를 차며 힘겹게 도자작업을 해 온 지 꼭 10년이 되는 해에 첫 개인전을 열게 된 것이다. 이천도자공모전의 금상을 비롯해 여러 차례 입·특선한 수상 경력과 단체전에 참여한 이력이 말해 주듯, 그는 보기보다 집요한 집념의 작가요, 오브제와 테마의식이 강한 작가이다.
선의미 화기는 형태면에서나 색채 면에서나 여성적 상상력의 소산물로 보기에는 너무도 과감하고 독특하며 강렬하다. 비대칭의 다층 다각형과 망루형의 화기들은 마치 설악산의 비선대나 주왕산의 학소대, 혹은 단양의 구담봉, 아니면 변산의 채석강 같은 암봉의 단애 아래로 우리를 홀연 갖다 놓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그의 화기는 깎아지른 암벽과 때로 그 아래의 너럭바위까지 펼쳐진 풍경적 조형미를 이룬다. 더러는 석산암봉의 정상에서 굴러 떨어져 계곡을 구르다가 멎은 채 수마水磨와 풍상을 겪고 있는 바윗돌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부드러운 흙의 입자들을 이개어 1300도의 고온에서 구워 낸 그의 화기는 깎아지른 듯 한 암벽의 절단면과 세월에 깎인 곡선미가 아슬한 기하학적 균형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과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 게다가 우리 도예계에는 아직도 드문 일로, 무유 장작가마 번조 방식을 채택하여 얻은 자연유의 미묘한 발색이, 암벽이나 돌의 이미지를 응용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와 십분 맞아 떨어져 형태와 더불어 그 표면 질감 및 색상이 신기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이런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화기의 조형적 예술성과 실용성 사이에서 무척 고민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기능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때 도조작업에 몰두한 바 있다는 작가의 술회도 그런 점을 잘 말해 준다.
꽃은 어떤 곳에서 피는가. 어떤 곳에 핀 꽃이 한결 사람의 가슴을 때리는가. 단애의 바위틈에 아스라이 핀 꽃, 그처럼 생성과 소멸, 그 유전적流轉的 순환구조의 상징인 차가운 빗돌에 칼날 같은 정신의 보드랍고 향기로운 꽃(생명의 절정)을 꽂게 하는 것이 화기 작가의 할 일이 아닐 것인가. 오늘 새로운 화두를 들고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선의미는 전문적 화기 작가가 드문 실정의 우리 도예계에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안겨 준 존재로 인식될 것이다.
조명제_시인·문예비평가
배기용 <내안의 아이>전
2006. 12. 11 ~ 20 갤러리 담갤러리 담에서 기획초대전으로 배기용의 <내 안의 아이>를 선보였다. 국민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에서 도예를 공부한 후 처음으로 갖는 개인전으로 7년간 미국에서 작업한 작품으로 전시되었다. 출품작은 크게 ‘손’과 ‘아이들’의 두 가지로 나뉘어지고 있는데, ‘손’은 원초적인 의사소통의 수단, 감정의 표현, 1차적인 도구, 노동 등을 의미하고 있다. ‘머리’(지능)가 현대사회라는 조직과 제도 속에 가치와 계급의 상위개념이 되면서 ‘손’이라는 것은 자연히 그 본래의 순수한 의미와 기능을 잃어버리고 약화 또는 왜곡되고 있음을 주목하여 과장되고 뭉뚝한 손의 형태를 작업의 소재로 택하여 각각 글자letter-의사소통, 그물net-도구, 감정emotion-표현, 이야기story-삶 등 각각 그 역할과 상징들을 말하고 있다. ‘손으로 새를 잡고 싶다’라는 불가능하지만 순수하고 본질적인 인간의 욕구들을 네 개의 손들은 담고 있다.
<내 안의 아이>란 주제에서 작가는 내면에 숨겨진 아이를 끄집어내고 있다. 출품한 작품들을 보면 「dream」,「sink」,「children at play」,「show me your smile」 등과 같이 작가의 어릴 적 모습을 투영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를 통해서 심리적인 자아를 찾아가는 작업이 주된 내용이다. 작품 「dream」을 살펴보면 수레바구니 안에 장난감이 잔뜩 쌓여있고 그 위로는 구름이 있으며 그 위를 어린이가 손 다리를 올린 채 즐거워하고 있다. 장난감은 어린이가 소유할 수 있는 대상을 의미하는 아이콘이며, 구름은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환상을 의미하고 있고, 그 위에 올려진 아이는 어쩌면 허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작업들은 「re-parent」로 이는 ‘다시 양육하다’라고 해석되는 심리학적 용어로서 현재의 내가 ‘바꿀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사건 또는 기억들 속으로 들어가 <내 안의 아이>를 만남으로써 현재의 나를 더욱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독일시인 Novalis는 “꿈은 삶의 규칙성과 평범함에 대한 방패이다. 꿈은 사슬로부터 상상을 자유롭게 하며 일상의 존재의 모든 모습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어른들의 지속적인 심각함을 어린이의 즐거운 장난으로 방해해준다. 꿈이 없다면 우리는 확실히 보다 빨리 늙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꿈을 -높은 곳으로부터의 선물로서가 아닐지라도- 귀중하게 주어진 것으로서, 무덤까지의 친근한 동반자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작업들은 작가가 이국에서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에서 나아가서 소다소성의 다양성을 보여주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으며 미국에서의 작업이라는 한계점- 한국미술시장에 대한 인식 부족- 이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도 있듯이 화수를 건너가면 귤이 탱자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런 문화흡수 현상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이 땅의 도예가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토양에 맞는 작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작가로 향한 행보에 기대를 해본다.
장계현_갤러리 담 디렉터
이범주 <등잔>전
2006. 12. 13 ~ 19 통인화랑일반적으로 유행은 순환하는 경향이 있어 복고풍이라는 말이 있다. 도예에 있어서도 소비자의 기호는 항상 고정되어 있지 않아 작가들로서는 유행의 흐름을 알고 적응하는 것이 하나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작품이 생계와 연관되는 작가로서는 순수한 창작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유행의 적응’에 대해 경계심이 클 수 밖에 없다. 근본적인 성찰 없는 작업은 순간순간 겉만 화려한 누더기와 같은 작품을 기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예가 이범주는 차인茶人들과 일본인들에 의해 평범한 기器에서 높은 가치의 특별한 수행도구가 된 다완에 주목했으며, 등잔의 불꽃이 주는 서정성과 명상의 도구로써의 4차원적 가치야말로 다완 못지않은 이론적, 기능적 연구개발의 가치가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범주의 네번째 개인전은 이전의 전시와 마찬가지로 등잔이라는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전개되었다. 그가 네번의 등잔전시를 해오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왜 등잔을 만들게 되었느냐” 였다고 한다. 그 질문에 대해 작가는 처음부터 등잔에 매료되어 시작한 것은 아니며, 특별한 개성을 찾다가 등잔만으로 전시해보고자 했던 단순한 이유였다고 한다. 이런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되었지만 작가는 결과적으로 행운이 따른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생각보다 빨리 자기가 추구해야 할 작업방향을 찾은 것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개인전에서는 투각, 양각, 음각 등 전통적 기법과 청자유, 백자유, 크랙유로 소성 후 먹물을 입히는 등 대학에서 배운 기초에 충실한 작업을 엿볼 수 있었으며, 이후에는 화병과 등잔의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등잔을 선보였다. 세번째 전시에서는 그의 논문작업인 「도제등잔 디자인연구」와 연계된 동물장식의 등잔작업이 주를 이뤘고, 이번 전시에서는 슬립주사기법과 테라시질라타를 이용해 삼벌번조를 하는 등 개성있는 작업을 나타냈다. 그의 성형방법은 물레성형시 생기는 슬립을 주사기를 이용하여 반건조 기물 표면에 돋음문양을 만들고, 주사된 슬립이 반건조상태가 되면 대나무자 따위로 두들겨 주는 것이다. 이후 초, 재벌을 마친 기물위에 색색의 테라시질라타를 바르고 수세미로 비벼 돌출부위의 테라시질라타를 벗겨낸 후 세번째 번조과정을 마친다. 이러한 슬립주사기법의 특성상 완성된 기물에서 부드럽거나 날카로운 선을 발견할 수 없지만, 뭉뚝뭉뚝 조각도로 새겨 넣은 듯한 테라의 특유한 색감과 정감 가는 선이 살아있는 새로운 도제등잔이 탄생하였다. 전시기간 동안 조용한 불꽃들이 피어있는 전시장에 들어서는 것만으로 관람객들은 정서적 안정을 느끼는 듯 보였고, 그의 일관된 주제아래 변화된 작품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그가 풀어낼 등잔은 또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 해본다.
홍다혜_통인화랑 큐레이터
이혜경 <아름다운 상상 시.공의 메시지>
2006. 12. 6 ~ 12 가나아트 스페이스오래전부터 가까이 봐 온 이혜경의 작업은 독특한 미감이 있다. 어느 공간에 놓여 져도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밀도 깊은 친밀감과 부드러움이 그것이다. 늘상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 생활을 하는 작가의 삶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도자기는 한국적인 여러 가지 요소를 소재로 선택하고 있다.
저고리의 앞섶을 여미는 듯 흘러내리는 선의 형상과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듯이 새겨놓은 음각의 무늬는 한국고유의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가 추구하고 있는 세계는 우리 고유의 형상 너머에 존재하는 더 큰 세계이다. 작가는 서문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불火은 열熱과 온도가 아니고, 흙土은 형形을 만드는 물성物性만이 아니었다. 만물을 생성하게 하는 원천인 대지가 흙이며 만물을 변화시키고 사라지게 하는 근본이 불이다. 생성과 변화와 소멸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거대한 소재가 흙과 불덩어리였다. 그것은 서로 화합하며 새로운 존재를 만들고 살려내는 자연의 메시지 그대로였다.’
흙과 불을 다루면서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존재하는 화합하고 살려내는 자연의 영원한 메시지를 읽고 있었다. 집주변의 재개발로 폐허가 된 옛집에서 주워온 오래된 낡은 나무판과 옛 물건들이 같이 전시된 전시장은 아주 익숙한 듯 친밀한 공간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분명 사람이 만들었지만 작가는 옛것들에서는 한 결 같이 인간의 손을 떠나 존재하는 큰 힘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이 만든 것이 작은 종지나 낡은 나무판만 못하다고 한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것에서는 시공을 초월하는 세계가 존재 했던 것이다.
이혜경은 이제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거대한 메시지를 읽으려는 큰 시작을 하고 있다. 흙과 불이 주는 더 근원적인 색과 질감, 소박한 조형미에 담긴 시,공時.空을 초월한 태고太古의 자연미自然美를 통해 그녀의 작품은 언제나 정겹고 아름다운 지혜의 대화를 들려줄 것이다.
최영식_씨앤에이디자인 컴퍼니 대표
운모하전
11.29~12.31 갤러리 도스
운모하는 구름과 어스름, 그리고 노을을 뜻하는 말로, 이처럼 다양한 표정을 가진 하늘을 연상시킨다. 갤러리 도스에서는 도자기를 빚는 도예작가 4인-김현수, 백진, 이인숙, 이지은의 테이블 웨어와 작가 김다해의 영상작업을 구성하여 운모하전을 기획하였다. 네 명의 도예작가들은 각자의 조형언어를 투영해 도자기를 빚어내고 이 작품들은 테이블 위에서 새로운 하늘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작가들은 마치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처럼 일상적 공간 안에서 예술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우리 곁에 닿아 있음을 보여 주었다
예심 샌딜 Yesim Sendil 도예전
12.6~12.12 통인화랑
인사동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며, 원초적인 명기작품 몇 점이 한 호주 도예가의 눈길을 끌었고, 곧 그 작품들은 호주 도예가 예심샌딜을 매료시켰다. 작가에게 목우의 군더더기 없는 형상과 원색적인 색채는 프리미티비즘(원시주의)을 자극하는 오브제였다. 호주 작가의 한국 명기전을 통해 이방인의 관점으로 해석하여 재현된 작품들을 만나 보았다. 제15회 한국 도자학회 회원전
11.27~12.5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별관
한국도자학회 협회전이 15회를 맞았다. 학회 회원 상호간의 정보교류 뿐만 아니라 창조적 세계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정기전을 가진다고 한다. 한국 도자기 협회에는 현재 30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열린미술시장
<토.아트-다양한 표정의 Clay Art 전>
12.5~12.9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컨벤션홀 3층(Booth No.24)
토.아트는 ‘2006 열린 미술시장‘을 함께하며 그간 삶의 표정을 주제로 작업해 온 도예가들의 이 시대 우리들의 삶의 표정이 담긴 작업들을 마련하였다. 작가들은 흙 작업 특유의 깊은 맛을 보여 관람하는 분들에게 작품 속에 사실적인 표현 또는 변형된 표현의 인간형상을 통하여 모두에게 사회의 흐름이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느끼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손호익 도예전
11.22~11.28 인사아트센터 특별관
주로 원형이나 4각 형태의 대형접시에 잔잔한 문양을 요철형태의 부조기법으로 시문한 것으로 참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다. 물레 성형한 후 가장 단순한 형태미를 살리면서 용도나 기능을 최대한 고려하여 시각적으로나 조형적 표현에도 조화를 잃지 않고 있다. 현대인의 주거와 정서를 배려한 점이 큰 특징으로 보인다. 우리 전통 문양의 특성을 연구하면서 문양에 관해 지속적인 작업을 해온 손호익의 작품은 매우 깊이가 있다.
제5회 신라도예가회전
12.12.~12.17 영광도서 갤러리
김경희, 서내경, 김은하, 전신영, 이은아, 정길아 여섯 도예가의 생활, 예술 도예 작품 약 20점이 전시 됐다. 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이번 전시에서는 접시에 그림을 그린 작품들을 판매했다. 특히, 초벌후에 유약작업 없이 노천소성을 통해 연기와, 자연스러운 불의 느낌을 작품에 담아낸 이은아 작가의 주전자도 만나볼 수 있었다.
생활그릇전
11.24~12.15 서미 앤 투스 갤러리
권대섭 작가의 그릇은 하나하나 모두가 다른 개성과 멋을 가지고 있다. 소나무 장작가마에서만 나올 수 있는 그릇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전통도자에 대한 오랜 공부와 철저한 이해해서 비롯되었다. 현대생활에서도 편리하게 잘 어울리며, 작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작품성에서 점점 좋아 질 수 있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릇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였다.
한국공예사랑전 <문화공간의 어울림전>
12.18~12.27 굿모닝 신한증권 본관 1층
희망의 불빛이 한 명을 비추고 그가 밝힌 불빛에 두 명이 일어나는 행복릴레이. 이런 나눔을 묵묵히 실천하는 시민들과 정의로운 기업들 그리고 비영리 단체의 행복 릴레이가 계속되길 바라며 결식아동의 도시락 기부금 마련의 뜻에서 시작된 <문화공간의 어울림전>. 굿모닝 신한증권과 (재)한국공예문화진흥원은 이 전시로 “기업과 문화”의 만남을 통해 문화적, 시대적 전시 문화를 제시했으며, 결식아동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기부금 마련 행사를 열어 공예인과 일반 기업이 함께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보성 덤벙이전
12.8~12.21 문화공간 서동
14세기 말엽부터 17세기 중엽까지 보성에서 제작 된 백토 덤벙 분장 사발이 바로 보성덤벙이다. ‘덤벙이’란 기물을 제작한 후 기물을 백토물에 담그거나 기물에 백토물을 부어서 장식하는 분청자의 한 장식기법으로 일본에서는 ‘고비끼’라고 명명하고 있다. 도예가 송기진은 최고 민예 자기의 하나인 보성덤벙이가 에도막부 시대에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엄청난 가치로 거래된 사실과, 다도와비 철학을 빗대어 조선사발을 미화 시키는 우수성을 제외 하고, 순수하게 그릇에서 보여지는 기능적, 심미적 측면에서 바라본 보성 덤벙이의 우수성을 나타냈다.
사유 한그릇전
12.13~12.21 두산 아트 센터
쓸모없는 얇은 그릇에 담긴 바람 한 줌이 문득, 내 의식을 깨우면서 시작한 ‘사유 한 그릇’의 연작들. 그 작업들은 몇 년간 나의 작업에 이상과 현실에 대하여 끊임없는 질문을 해 왔는데, ‘사유 한 그릇’이란 화두는 나의 삶과 질문에 대한 답변이기도, 과제이기도 하다. 한 그릇 만큼의 생각하는 이성만이 바라볼 수 있는 세계, 그것은 세상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기도 하다.
도예 6인 <Interbeing 어우름>전
11.11~12.09 갤러리 파랑
어우름의 의미인 신조어 interbeing을 주제로 여류 도예가 6명이 전시회를 가졌다. 94년 ‘순희야 놀자’ 전시를 가졌던 4명의 작가(임미강, 김난희, 박경주, 박미화)와 또다른 2명의 작가 김종인, 이윤신의 도예 6인전. 작가 박경주는 일러스트를 접시에 드로잉한 작품을, 작가 김난희는 여러 가지 비슷한 형태의 unit를 다량 제작 후 설치한 작품을, 작가 박미화는 인체 형상을 재해석하여 민화와의 접목과 민화적인 미감으로 작업한 조형작을 선보였다. 또한 작가 임미강은 회화적인 기법을 이용한 오브제 그릇을, 이윤신, 김종인 작가는 그릇위주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업한 조형작을 선보였다. 또한 작가 임미강은 회화적인 기법을 이용한 오브제 그릇을, 이윤신, 김종인 작가는 그릇위주의 작품을 선보였다.
일곱번째 토지도예가회
12.5~12.10 청주 한국공예관
1991년부터 함께 작업 해 온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인 토지도예가회가 한국 공예관에서 제 7회 전시를 가졌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 해도 오래전 흙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어 모였다는 회원 25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경미 개인전
12.13~12.19 인사 아트센터
대전에서 활동 중인 도예인 김경미의 2번째 개인전이 인사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기하학적인 도형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기물이, 색색의 유약을 덧입어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김명자 개인전
12.21~12.27 강릉문화원
도예가 김명자가 강릉문화원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는 작품에서 관악기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으며, 관악기 자체가 지닌 시각적인 이미지와 음악의 청각적인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자연물과 결합하기도 하고, 인간의 감정을 결합시키는 등 다양한 표현을 하였다. 전시를 통해 조형작품들에서 흘러나올 것만 같은 아름다운 선율을 느껴 볼 수 있었다.L'or des steppes
11.24~3.25 The Baur collection,
Museum of Far Eastern Art
907~1125 Liao 왕조시대의 금 세공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공예품전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개인소장 되어 있었던 작품들을 모아 선보인 이 전시에는 중국 북동부 지역과 몽골의 Qidan 유목민들에 의해 세워진 강력한 제국의 섬세한 금 공예품과 은에 금도금을 한 공예품들이 100여점 이상 전시된다. 이 전시에는 Qidan 유목민들의 복합적인 혼합 문화와 그들의 사회적, 정치적 측면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 있다.
윤재일 연탄 조형전
12.24~12.31 안양문예회관 대전시실
버려질 연탄재가 집안속의 예술품으로 부활. 초벌구이를 통해 새롭게 생명을 얻게 된 이들 연탄공예들은 연탄재의 특성을 간직해 수분흡수가 가능함에 따라 가정에서 화분을 대신 할 생활 공예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1천여 장의 연탄재들은 8백도의 뜨거운 가마에서 다시 초벌구이로, 혹은 유액을 발라 다시 1300여도의 고열에서 열처리 과정을 겪은 뒤에 작품으로 재탄생되었다. 연탄 조형 예술품 30여점은 조형예술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아래 훈훈한 온기를 뿜어내며 전시되었다.UMINAIRE -Puppy Love전
12.6~12.10 The Luminaire Showroom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아트페어인 마이애미 아트 바젤 미술 전시회 기간동안 Puppy Love 전시가 열렸다. Puppy Love 프로젝트는 Luminare의 선별된 작가들에 의해 계획 되었고, 암을 치료하고 새로운 삶을 산다라는 의미로 진행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건축가, 디자이너등 36명이 3D 플라스틱 강아지를 예쁘고 독창적으로 재창조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이주희 개인전
11.24~11.30 KBS 시청자광장 갤러리
경기도 양평에서 도예공방을 운영 중인 작가 이주희의 두 번째 개인전이 KBS시청자광장 갤러리에서 열렸다. 청자나 백자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분방하고 활력에 넘치는 실용적인 형태와 다양한 분장기법, 그리고 의미와 특성을 살리면서도 때로는 대담하게 생략, 변형시켜 재구성한 무늬가 분청사기만의 특징이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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