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올해 유리병 판매 지난해 수준 유지될 듯
지난해 유리병 판매량, 77만6천9백85톤으로 전년대비 1.1% 감소
새로운 시장 창출 등 유리 경쟁력 강화해야
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의 ‘2006년 유리병 생산판매현황 조사’에 따르면 자동제병 8개사의 판매량은 77만6천9백85톤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와 소비자의 패턴 변화에 따른 유리병 사용의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리병 판매현황을 품목별로 보면 맥주병은 전년대비 22.2% 감소한 4만7천8백79톤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그동안 주춤했던 PET용기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며 “2005년에 PET용기가 회전성이 없어 병으로 전환되어 증가했던 맥주병이 PET의 활기로 다시 감소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주병은 19만4천6백36톤으로 17% 증가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이유는 소주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각 주류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며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점차 도수가 낮은 주류를 찾자 각 주류사에서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해 판매가 다소 늘었다”면서 “이러한 소비자의 패턴 변화에 따라 각사에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점유율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부터 두산과 진로 2개사가 소주 제조과정에서 ‘알칼리수’ 사용을 둘러싼 논쟁을 벌이며 상호 비방광고를 게재하는 등 경쟁이 과열되자 표시광고법상 허위·비방광고에 해당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바 있다. 이외에 청량음료는 1.5% 증가한 1만5천6백65만톤, 건강영양음료병은 2.4% 감소한 25만9천8백81톤으로 조사되었다. 관계자는 “건강음료의 감소는 대부분을 차지했던 비타음료 시장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건강음료가 출시되지 않는 한 점차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약병은 8만2천1백71톤, 농약병은 94톤으로 각각 전년대비 9%, 5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는 “약병의 경우는 박카스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박카스 판매가 부진한데에 따른 감소”라고 말한 뒤 “약병이나 농약병의 경우 점차 더욱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이유는 약병이나 농약병의 경우 특성상 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유리는 무겁고, 깨질 수 있다는 위험요소가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올해 유리병 판매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관계자는 “경기 회복조짐도 보이지 않고, 새로운 시장 투입도 없을 것 같다”며 “유리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리조합에서는 각종 언론사에 광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리 홍보에 힘쓰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식기에서 유리밀폐용기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친환경소재에 관심이 높아진 이때 유리의 장점을 확실히 알려 대체용기의 사용을 줄이고, 유리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사진>유리조합 유리광고 포스터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세라믹스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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