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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수작가 발굴프로젝트
  • 편집부
  • 등록 2007-05-17 18: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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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수작가 발굴프로젝트

제4회 국제공모전­미래의 도예를 꿈꾸다
이천세계도자센터 1층 제1, 2전시실 | 여주세계생활도자관 1층 제1, 2전시실
글 도경민 코디네이터

세계 66개국 2,444점 응모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4회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우수한 작가들의 참여로 세계현대도자예술의 흐름을 조명하는 국제전으로 부상하여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굵직한 작가들의 참여와 실험적인 젊은 작가들의 도전으로 더욱 열기가 높았던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66개국에서 1,436명의 작가가 2,444점의 작품을 출품하였다. 수상작을 포함한 입선작 188점은 생활과 조형으로 나뉘어 여주세계생활도자관 1층(생활부문 70점)과 이천세계도자센터 1층(조형부문 118점)에 더욱 심도 깊고 알찬 전시로 선보인다.

이번 국제공모전은 생활과 조형 부문으로 나뉘어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이 다수 출품되었다. 용기, 찻잔, 테이블 웨어를 비롯하여 추상조각, 설치작품, 비디오 작품에 이르기까지 지난 8~10월 온라인과 우편 접수를 통해 출품된 2,444점은 2006년 11월 1~10일 1차 심사를 거쳤고 그 가운데 194점이 선정되었다. 실물작품 접수된 188점은 2007년 1월 23~26일동안 각 대륙을 대표하는 5인의 심사위원에 의해 공정하게 심사되었다. 이번 국제공모전의 심사는 자넷 맨스필드(73, 호주, IAC회장, 심사위원장), 타피오 일리-비카리(59, 핀란드, 헬싱키아트앤디자인대학교 교수), 짐 수팡캣(59, 인도네시아, 독립큐레이터), 장수홍(60, 한국, 서울대학교 교수), 윤진섭(51, 한국, 호남대학교 교수)이 맡아 진행하였다.

대상­보딜만츠의 <건축적 구성>
2,444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영예의 대상은 덴마크 작가 보딜만츠의 <건축적 부피>가 차지하였다. 대상으로 선정된 보딜 만츠의 작품은 기하학적 드로잉이 그려진 10개의 심플한 용기가 방사형으로 뻗쳐 용기의 건축적 공간구성을 이룬 작품이다. 생활과 조형도자의 특징을 넘나들며 동시에 평면과 입체의 미묘함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도자 본연의 투명한 아름다움이 숙련된 기술로 표현된 수작이다. 이 밖에도 이번 국제공모전 수상작은 조형과 생활의 영역을 가로지르며 흙의 밀도와 도예의 본질을 다루는 작품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되지 못했지만 다수의 수작이 많았다며 이 작품들이 “수상작보다 못하다는 말보다 덜 돋보였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형도자의 다이나믹한 변주­조형도자 부문
이천 세계도자센터에서 전시되는 조형도자 부문은 다변화하는 현대도예의 탈장르 경향과 현대 도예가들의 철학적, 사회적, 실험적인 접근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화상 등의 구상조각에서부터 추상조각, 설치미술, 비디오 등 도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타장르와의 결합과 만남을 확인하실 수 있다. 도자 공예의 기능을 넘어 미美, 정체성, 사유, 사회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루는 조형도자는 현대 미술의 큰 맥락 속에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적과 성별, 출신과 연령을 가늠할 수 없는 현대도예 작품에서 흙을 통한 도예가들의 열정과 개성, 그 살아있는 치열함의 현장이 그들의 삶의 이야기와 함께 전시장에 펼쳐진다.

상상하는 용기vessel­생활도자 부문
여주 세계생활도자관 제 1, 2전시실에 전시되는 생활도자 입선작은 도자기의 실용성을 창의적으로 완성한 작품이 많다. 작가들은 단순한 용기로써의 기능을 넘어 삶, 인간, 자연의 모습을 테이블 웨어, 꽃병, 접시, 촛대, 다기세트 등에 담아낸다. 하늘을 부유하는 듯한 조명, 물결치는 타일, 등대 같은 촛대, 마음이 따뜻해지는 다기 세트 등 사용함으로써 동시에 상상할 수 있는 도자들을 만날 수 있다. 도예가들의 기발하고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변신한 도자의 모습은 도예의 지역적인 전통성(서양-조형, 동양-생활)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생활에 들어올 현대 생활 도자의 모습을 예견한다.

작은 섬나라부터 큰 대륙에 걸쳐 전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도예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공모전은 단순한 경쟁보다 참여와 실험 그리고 도전을 보여주며 현대 도예의 흐름을 제시해 왔다. 다양하고도 복잡해진 현대도예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이번 국제공모전 전시는 에피소드 형식의 이미지 이야기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가 어떻게 작품을 완성했는지, 어떤 컨셉과 방식으로 접근하였는지, 그들의 작업실은 어떻게 꾸며졌는지 등 공모전을 준비하며 땀흘렸던 작가들의 모습을 생생한 이미지로 볼 수 있다.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꽃, 국제공모전에서 현대 도예의 흐름과 경향을 한눈에 파악하며 현대도예 작품에 살아 숨쉬는 도예가들의 열정과 개성, 그 살아있는 치열함의 현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입상작 INTERVIEW
대상 수상자 Bodil MANZ 보딜 만츠

건축적 부피 The Architectural Volume  134×134×12cm | 자기점토, 캐스팅

학력 | 1961-65 미술&공예 학교, 코펜하겐, 덴마크  전시 | 2001 점토의 시적 표출, 필라델피아, 미국·2001 가스 클락 갤러리, 뉴욕, 미국  수상 | 2005 입선, 제3회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이천, 한국·2003 심사위원상,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이천, 한국·2002 올해의 예술가상, 질란드, 덴마크  소장처 |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런던, 영국·덴마크 장식미술 박물관, 코펜하겐, 덴마크·현대도자미술관, 기후, 일본  현재 | 도예가

대상 수상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정말 믿을 수가 없었어요. 더군다나 대상을 수상을 했다니 쉽게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대상 수상작품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요.
수상작인 <The Architectural Volume>은 공간구성으로써의 변화와 건축적인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바디의 기하학적인 요소는 공간과 조형을 구성하는 것을 나타내죠.

작업활동 중 희로애락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수많은 가마번조를 통해 기술적인 문제가 나타날 때 작업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고온번조에서 더욱더 반투명해지는 칼라를 바디의 한 구성요소로 이뤘지만 가마 안에서 쉽게 깨지곤 했어요. 또한 작업과 관련해서 얻는 대부분의 것들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제 아이디어와 정신적인 긴장감을 가지고 작업을 할 때 성취감도 가져요.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무엇인지요.
한정된 단어로 앞으로의 많은 계획들을 말하기란 제게 있어 무척 어렵군요. 저는 가능한 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제가 느끼는 것만큼, 공중을 표류하는 느낌으로 자유롭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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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질문
1  수상소감
2  수상작품에 대한 본인의 생각
3  가장 힘들 때와 성취감을 느낄때
4  자신만의 철학
5  앞으로의 작업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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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조형부문) 수상자 Claire Lindner 클레어 린드너

거대한 바다짐승 Leviathan 
350×25×15cm | 자기점토, 스크래치기법

학력 | 2004, 2006 ESAD 미술학교, 스트라스부그, 프랑스·2000 아트 앤 디자인 학교, 노리치, 영국  전시 | 2006 출현 2, 현대도자 메종, 지루센, 프랑스·2005 TALENT, 뮌헨 홀, 뮌헨, 독일·2004 젊은 유럽 도자, 유럽도자 페스티벌, 프랑스  수상 | 2004 1등상, 젊은 유럽도자 공모전, 테랄하, 프랑스  현재 | 도예가

1무척 행복했죠! 무엇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 작업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2내부에서 잡아늘리는 제 손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죠. 표면에 생긴 무늬는 스스로 뻗고 변형되어지며 흙덩어리는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이 변화의 과정은 책의 한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해명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거대한 바다짐승>은 이 작업의 수단에 근거합니다. 교육적인 개념의 변형이 가능한 감흥을 나타내기 위해 시도한 것입니다. 이 조각은 또한 최종적인 형태가 없고 무한한 형태로 재탄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를 가지고 끊임없이 확장할 수 있는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3물리적인 상황의 한계를 극복했을 때 무기력한 상태에서 힘을 북돋을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을까요. 정신적인 면에서 더 이상 제 자신을 뒷받침 해 줄 수 없다는 것이 느껴질 땐 많이 괴롭습니다. 또한 저는 제 작업에 많은 유동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작업하는 과정에서 형태자체가 기대했던 계획 밖으로 바뀌는 것에 아주 큰 매력을 느껴요. 이런 의외의 방향성이나 변화에 관대하고 수용하는 편이예요. 작품이 가마에서 깨지거나 그외 예상치 못한 사고로 부서지는 등 기대에 어긋나는 상황들을 직면했을 때 크게 좌절하게 되지만 정말 나쁜 상황만 아니라면 작업하는데 성취감이나 큰 만족감을 느껴요.

5스스로에게 진솔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올바른 선택과 타협을 하기 위해 항상 신중히 생각하려고 합니다. 유익하고 생동감있는 개념의 작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에너지와 힘을 총동원해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예요. 앞으로 추진력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제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신뢰할 것입니다.


금상(생활부문) 수상자 Una Lee 이윤아

초자연적인 01 Supernatural 01  360×45×45cm | 점토, 금속, 석고성형

학력 | 199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학과 학사·199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도예학과 석사  전시 | 2006 Light Environment, 심양, 중국·2005 Imagination or Reality, 금호미술관, 서울, 한국·2005 Soft Power, 시립미술관, 대전, 한국  현재 | 서울산업대학교 도자문화디자인학과 강사

1대부분의 공모전은 실물작품을 접수 해야하기 때문에 주로 설치 작업을 하는 저로써는 그동안 출품할 엄두를 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는 공모전의 규모나 출품작품의 완성도 특히, 역대 수상작품들의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에 욕심을 내어 출품했는데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수상작 <초자연적인01Supernatural 01>은 빛(불)과 질료(흙)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고민한 조명작품입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여러 개체들은 닮은 듯 모두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수백 개가 서로 엉키듯 어우러져 빛 위로 부유하듯 떠다닙니다. 캐스팅기법으로 얇고 가는 원뿔을 뽑아내어 조합함으로 움직임이 다양한 입체적 유니트를 만들어내고 수백개의 개체들을 하나로 묶어 만든 조형물입니다. 또한 번조를 통해 생명력을 지니게 되는 개체의 ‘휨’은 저의 의지가 아닌 불의 의지로 고온번조를 통한 흙의 유연함이 자연스런 ‘휨’으로 질료의 물성을 극대화 시키고자 했습니다.

3제가 가진 이미지를 작품으로 형상화 하는 과정에서 재료적 한계나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힐 때 가장 어렵습니다. 또 스케일이 큰 작업을 지양하는 데 힘의 한계와 크기와 무게에 대한 고려 등은 언제나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힘겹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반응이 좋을 때는 성취감 이상의 만족을 느끼고 제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습니다.

5지금까지는 혼합매체로 도자 유니트를 이용·결합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것은 여자 혼자라는 점과 한정된 작업공간이라는 제 상황이 반영된 작업형태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형태가 다른 유니트라도 결합과 구성이란 큰 틀에서 저만의 색을 갖게 됨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작품마다 움직임과 표정이 있는 생명감을 주기위해 빛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작업은 ‘이런 것이다‘라고 규정짓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여건과 감정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고 이것들은 고스란히 제 작업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며 작업하고 싶습니다.


은상(조형부문) 수상자 Chunbok Lee 이춘복

숲 Forest Hoehr-grenzhausen 
50×40×39cm, 65×42×38cm | 백자토(리모쥬), 종이

학력 | 1998 공예과, 서울대학교 학사, 서울, 한국·2003 디자인학부, 도자전공, 서울대학교 석사, 서울, 한국  전시 | 2006 장작가마전, 붸스트발트 도자박물관, 독일·2003 흙으로 만든 선물전, 통인화랑, 서울, 한국·2001 젊은 어깨전, 서울, 한국  수상 | 2000 입선, 서울공예대전, 매일신문사, 서울, 한국  현재 | 쿤스트레이리쉐 도자학교 재학, 독일

1우선 저는 한국에서 대학원까지 마치고 뒤늦게 독일에서 3년째 유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한국에 있고요. 우선 가족들에게 나이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겠다고 무작정 떠나왔던 처지에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기분 좋은 소식을 듣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2수상작은 지난해 초 재료실험 과정으로 만든 것입니다. 기초 과정에서 만든 것들이어서 지금 현재의 작업과는 차이가 있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 작업이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3기쁠 때는 당연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에 열중할 때입니다. 만학도로서 하는 공부인 만큼 작업을 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여기는 재료 (소지, 유약) 실험을 아주 많이 하기 때문에 일일이 가루 성분으로 자신이 원하는 흙을 만 들 수 있어야합니다. 당연히 처음엔 준비 과정이 길기 때문에 작업을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4작업에서 대단한 철학이라고 한다면 ,딱히 뭐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논리나 철학을 앞세워서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매일의 감성이나 느낌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소박함을 강한 힘으로 믿습니다. 가장 사람다운 자연스런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5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계속 재료에 대해 실험을 더 병행하고, 공간과 공간의 관계에 대해서 더 생각 해보고 싶습니다. 공간사이, 빈공간, 공간의 만남 등 개인적으로 스페인 조각가 에두아르도 칠리다Eduardo Chilida의 작업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 될 것 같습니다.


동상(조형부문) 수상자
Rebecca Maeder 레베카 메데

산호초 Zoophytes  200×200cm | 코일링 내화갑소성, 조합 석기점토

학력 | 1999-2003 도자전공, 실용미술대학교  현재 | 도예가, 갤러리스트

1제 작품인 <Zoophytes>가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매우 기뻤고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2이 조각들은 미지세계의 구조물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어요. 이것들은 스폰지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산호는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이기도 한 점이 요점이죠.

3도예작업을 시작했을 때 흙과 하나가 되는 묘한 동질감을 느껴요. 제 신체가 재료와 접촉되거나 질감이 느껴질 때는 제가 이 조각들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또한 제 작품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 때 무척 기뻐요. 반면에 인정받지 못할 때는 실망하게 되요.

4제 작업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5이전보다 좀 더 유기적으로 작업해 <Zoophytes>작에서 새로운 형태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제 손과 직접 맞닿아 형태를 만들고 새로운 구조를 창작하고 싶은 바램이 커요. 또한,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외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작업 교류를 할 생각입니다.


Sujin Park 박수진

사과를 잉태한 여인 A Pregnant Woman 
40×20×110cm | 코일링, 조합토, 안료, 화장토

학력 | 2005 도예과, 홍익대학교 석사, 서울, 한국 
현재 |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과 재학중

1/2형식적인 말 같지만 정말 그동안 도와주신 부모님과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약해지던 마음을 붙잡아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상을 받는다는 것이 인생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 이상의 기쁨과 감사를 느끼게 해주는 일이었습니다. '임신한 여인’시리즈는 빈민국가를 여행하면서 쓴 일기장의 한 구절인 “나는 가진 것을 열매 맺어 세상에 환원해야 한다”에서 시작된 작업입니다. 소설가는 책으로, 무용가는 춤으로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전하듯이 저는 제가 가진 조형언어로 이같은 생각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첫 작업이어서 애착이 많이 가지만, 자신의 작업에 대하여 완전히 만족하는 작가는 적지 않을까요.

3작업을 하다 어느 순간에 아무것도 개의치 않고 그것에만 몰두 해지는 순간입니다. 아마 그 기분 때문에 작업을 한다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의 생각과 손을 통해서 나온 작업이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때입니다. 제 창조물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참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4저의 생각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을 즐기지만 그것이 제 삶의 철학이라고 하기에는 보잘 것 없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생각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철학을 말하자면, 모든 일을 굳이 비평적 시각으로 바라보아 선과 악으로 나누었을 때 선이 악보다 강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잔머리를 굴리는 것보다 진실된 마음이, 화려한 겉모습을 갖추기 보다는 진정한 실력을 가지는 것이, 지나친 자기애 보다는 윤리적임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5상을 탄 후에 여러 선생님들과 어른들께서 축하 다음으로 많이 해주신 말씀이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제 작업에 있어서 부모님과 같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듯이, 앞으로 좋은 작업하는 작가가 되어 선생님들의 사랑에도 보답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작업계획은 작업이 혼자만의 외침이 아닌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표현하는데 자유로운 형식을 가진 다른 매체에 대한 도전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동상(조형부문) 수상자
Yasuko Sakurai 야수코 사쿠라이

확산 Spread  48.5×47.5×37.7cm | 석고성형, 자기점토

학력 | 1991 교토 세이카 대학교, 교토, 일본  현재 | 도예가

1정말 기대 밖의 소식이라 많이 놀랬고 영광스러웠습니다 .소식을 듣고 난 후에는 새로운 작업을 하는데 자극적인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2저는 주로 전통적인 기법을 가지고 작업을 합니다. 우선 캐스팅으로 수많은 파이프들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가지고 꿀집모양처럼 조합을 한후 부정형의 덩어리를 형성해갑니다. 디테일하게 새기고 파는 과정을 여러차례 거친 후 작업의 형태를 완성했습니다. 이번 수상작은 수많은 구멍hole들을 가지고 있는데 선명한 구조를 통해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냅니다. 이점이 수상작의 컨셉이기도 해요. 특별한 저만의 테크닉은 없지만 유일한 테크닉으로 강한 인상을 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품에서 일정한 규칙속의 불규칙적인 요소가 많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변칙적인 어떤 요소나 구멍들은 빛에 의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죠. 반면 깨지기 쉬워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지만 어려운 만큼 매력을 크게 느껴요.

3가마를 번조하고 난 후 결과에 따라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죠.

4인상적이고 영감을 가진 작품을 만드는 것이 현재 제 인생의 모토이자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5현재보다 한 단계 나아진 작업을 하고 싶어요. 보다 섬세하고 다양한 형태가 나올 수 있도록 용기를 내서 꾸준히 시도해 볼 계획입니다.


동상(생활부문) 수상자
Gail Nichols 게일 니콜스

부다왕 용기 시리즈#1 Budawang Bowl Series #1 
41×35×22cm | 고 알루미나 석기점토, 소다유

학력 | 1976 기계엔지니어링, 미시간 주립 대학교 학사, 이스트랜싱, 미시간, 미국·1997 시각디자인, 모나쉬 대학교 석사, 처칠, 빅토리아, 호주·2002 모나쉬 대학교, 깁슬랜드 아트 앤 디자인 센터, 처칠, 빅토리아, 호주  현재 | 강사, 호주 국립대학교, 예술가

1/2웹 사이트 수상자 명단에서 제 이름을 확인하고 무척 놀랬습니다. 특히 전화를 통해 WOCEF 스텝으로부터 수상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심사위원들에게 제 작품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4월에 세계도자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남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스튜디오는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에 위치해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멀리 보이는 부다왕Budawang산의 이름을 따서 2006년 부다왕 용기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부다왕 산아래에 살며 계절과 날씨 그리고 해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풍경을 보게 됩니다. 특히 물결치는 듯 한 부다왕산의 능선과 제가 만든 용기의 형태는 유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저는 흙으로 직접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작품을 만들기 전 스케치를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는 발물레를 다루는 방법들을 고민하며 작업합니다. 그것은 핀칭과 코일링 작업을 할 때 적당한 율동감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규칙적으로 제 마음속의 유기적인 형태들을 개발하기도 하며 형태와 표면의 통합을 목표로 두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매우 어려운 작업일 수 있지만 많은 과정을 거치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됩니다. 문제들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4저는 작가로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배워 나가기를 즐기는 편입니다. 예술가로서 직관력과 미의 가치를 바르게 평가하고 제 삶과 작업에서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찾아나갑니다. 또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여행하는 것이 자신을 개발하고 확장시키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존재이유를 고민하는 것을 즐기고 환경과 이웃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도록 노력합니다.

5소다유 작업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또한 흙의 형태와 번조에 관한 연구를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고 알루미나석기 점토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기에 매우 두꺼운 작품을 만드는 것이 저에게 가능해 졌습니다. 재료와 질량 그리고 무게에 따른 작업의 다양성에 관심이 많고 그에 관한 연구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래서 흙과 불을 이용한 저의 새로운 시도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계속 작업 해 볼 생각입니다. 재료와 유약 그리고 점토 성분의 범위를 실험하고 잠재성 또한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다유 작업을 위한  새로운 가마를 설계·구축하는 것이 또 다른 저의 계획입니다.


Youngho Lee 이영호

접시의 다양한 변형 Transformation of Plates  ø40×4cm, 20×3cm | 물레성형, 백자점토

학력 | 198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졸업  전시 | 2006 런던코리아 페스티발, 영국·2006 Sofa 뉴욕 2006, 미국· 2003 한국도자특별전, 경기도  현재 | 유산요운영

1감사할 따름입니다. 국제 도자 경향 속에서 제 작품의 위치를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에서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이 작업을 계속 해 나가는 데 작은 힘이 되었습니다.

2고전음악의 변주곡양식이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각기 다른 다섯 개의 접시가 형태와 색감을 달리하며 전체의 시각적 균형을 이루고자하는 구성을 하였고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현대적 식생활의 새로운 제안 형태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글로벌화 되는 세계 속에서 우리의 정서가 담긴 한국성과의 연결 짓는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저의 작업방향은 항상 일의 과정 속에서 다듬어지며 성립되어집니다. 처음 떠올렸던 이미지는 여러 번 반복되는 작업과정을 거쳐 다른 형태로 새롭게 구체화 됩니다. 이번 작품의 경우도 여러 해를 거듭한 작업 과정 속에서 얻어진 변형을 통해 나온 결과물입니다.

5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계 되어 친근감 있는 ‘그릇’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깊이 있고 또 대중적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현재를 직시하며 도예인의 한사람으로써 시대정신에 걸맞는 ‘무엇을, 왜’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자 합니다.


Zhangfa Qian 장파 치앤

바램 Wish 
30.5×11.5×38cm | 점토, 금속, 석고성형

학력 | 1985 중국미술전문대 졸업  전시 | 2003 중국 10대 찻주전자에서 금상 획득·2004 중국 제1회 현대공예미술전에서 은상 획득

1제 작품을 세계적인 박람회에 출품해 수상한 것과 이번 계기로 인해 제 작품의 창조적 이념을 세계에 알리게 된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이 작품은 유연하면서도 변형이 없고, 색상의 선택 등 여러 가지 방면에 있어서 기존의 작품들과는 차별화 되어있습니다. 찻주전자 모양의 금형을 제작하고, 진흙을 빚어서 1차적인 모양을 성형한 후 예술성 및 실용성을 가미시켜 구체적인 모양을 빚어내었습니다.

3나무 뿌리형상을 진흙으로 재현해 내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건조 시 갈라지거나 터지는 현상이 수차례 발생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2006년 8월경 원하는 작품이 완성되어서 너무나 기뻤고 그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5현재 도예전과 동일하게 창작 작업에 임하고 있으며 작품을 창작해 내는 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계속해서 걸어가야 할 길이며 동시에 종착지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적 공예기술을 이용해서 현대적 감각의 신작품을 계속 작업해 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저의 계획입니다.

 

 

제2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조선관요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글 이은실_조선관요박물관 학예연구팀

한국전통도자의 흐름파악 및 미래발전방향 제시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는 한국도자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한국적 정서를 현대감각에 맞게 표현함으로써 ‘우리 도자기’가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기획된 공모전이다. 공모전 명칭도 조화롭고 균형있는 조형으로써 공예적 완성도를 갖춘 ‘아름다운’이란 의미와 21세기를 사는 오늘과 미래의 ‘우리’ 그리고 도기질과 자기질을 모두 포함하는 ‘도자陶磁’ 재질로 만든 실용성을 갖는 ‘기器’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 전통문화의 조형정신을 계승하고 오늘의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완성도 높은 공예로써의 도자기라는 뜻이 된다.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공모전은 한국전통도자공모전으로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번 제2회 공모전에는 1인당 출품수를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1회 때 보다 많은 463점이 응모하였다. 이는 제1회 공모전의 전국8대도시 순회전시를 통한 전국적 홍보효과와 우리 도자에 대한 도예인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심사는 도자관련분야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심사위원으로 구성하였다. 도자사학자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현대미술평론가 오광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도자재료학교수 박철원(한양여대교수), 현대도예가 박제덕(동아대학교수), 도자사학자 최건(조선관요박물관장) 5인이 1, 2차 심사를 거쳐 응모작 463점 중 입선·입상작품을 선정하였다. 심사위원장 정양모 선생은 “백자와 분청은 향상된 면이 있으며, 청자는 답보상태이다.”라며 “특히 지역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작가들의 경우, 공모전이 여러 해 거듭되면서 자극을 받아 향상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하며 전승작가들의 건투를 기대하였다. 심사위원 오광수 선생은 “전반적으로 전승과 전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입선작품들은 전통과 현대·생활자기로써 우수하며, 특히 수상작품은 간결하고 밀도 높은 현대적 감각을 잘 보였다.”며 긍정적 평가를 하였다. 심사위원 5인 모두 최근 들어 청자가 부실해지고 흑유자기나 옹기, 토기 등이 위축되어 있는 현상에 대해 다양성과 균형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공모전을 통한 전통도자의 우수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해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있었다.
2006년 공모·심사를 거쳐 입선·입상된 총 50점의 작품은 2007년 4월 28일부터 6월 24까지 제4회 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동안 조선관요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본래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공모전은 비엔날레 행사가 아니었으나, 한국전통도자의 아름다움과 그 우수성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이번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에 전시하게 된 것이다.
전시내용구성은 비엔날레 특별전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하여 한국전통도자의 대표적 유형인 청자, 분청, 백자, 기타(흑유자기나 회유·무유도기) 장르로 구분할 예정이며 이러한 네 가지 유형의 분류는 또다시 각각의 재료와 제작방법, 문양소재 등을 세부 분류하여 전통적 요소와 현대의 응용을 비교 탐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전시초반부에 공모전의 의의와 심사평을 수록하여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공모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전달하고 청자, 분청, 백자, 기타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 각 파트에는 설명패널이 들어가 각각의 특징을 설명할 것이다. 또한 중앙에는 전시장의 30%의 공간을 차지하는 거대한 반구형의 전시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대상~특선 7점의 주요수상작품을 전시하여 우수작품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총 96평의 넉넉한 공간에 수상작품 하나하나의 특성을 살림으로써 수상작가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관람객에게는 우수한 우리 전통도자의 아름다움과 다양함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제2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공모전을 통하여 한국전통도자의 현재를 파악하고 나아가 전통의 올바른 계승 및 미래 발전방향을 탐색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입상작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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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질문
1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수상소감
2  수상작 소개와 작업과정
3  공모전 준비와 출품과정
4  주로 하는 작업과 앞으로의 작업방향
5  앞으로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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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賞 이영호

「줄무늬 마디병」

198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졸업
2006  런던코리아 페스티발 | 영국
2006  Sofa 뉴욕 2006 | 미국
2005  자연과 함께 | 경기도 광주
2004  서울미술대전 | 서울
2004  한국차문화와 다기전 | 이천
2003  한국도자특별전 | 경기도 광주
2002  한국도예-전통과 변주 | 미국
2002  조선으로부터 | 경기도 광주
현재 유산요운영   

1조금은 늦은 나이에 괜한 들뜬 마음 반, 두려운 마음 반입니다.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책임감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도움을 주신 주변인들과 함께 기쁜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2제 작업의 고향은 박물관이나 책에 소개 된 옛 물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익살스러움이 가미된 문방구와 우리네 얼굴과 같은 둥그런 항아리, 때로는 엄격스러움과 현대조형감각이 동시에 베어 있는 제기용품등 우리정서에 걸맞는 생활용품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이번 작업은 식물의 성장모습인 마디를 소재의 바탕으로 삼았고 원통형태를 기본으로 작은 선의 움직임과 결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3구체적인 저의 작업방향은 항상 일의 과정 속에서 다듬어지며 성립되어집니다. 처음 떠올렸던 이미지는 여러 번 반복되는 작업과정을 거쳐 다른 형태로 새롭게 구체화 됩니다. 이번 작품의 경우도 여러 해를 거듭한 작업 과정 속에서 얻어진 변형을 통해 나온 결과물입니다.

4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계 되어 친근감 있는 ‘그릇’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깊이 있고 또 대중적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5차분한 마음으로 현재를 직시하며 도예인의 한사람으로써 시대정신에 걸맞는 ‘무엇을, 왜’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자 합니다.


金賞 한재혁

「백자팔각항아리」

2005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예미술학과 졸업
2006  모색전-서울대학교 우석홀
2006  조용한 변화-인사동 쌈지갤러리
2007  제3회 세계도자 비엔날레 | 특별상
2007  제2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공모전 | 금상
현재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도예전공 석사과정

1수상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제 작품이 그만한 상을 받을 자격이 있나 자문도 해보았습니다. 제 작품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기분도 좋았지만, 너무 큰 상이라 조금의 부담스러움도 있었습니다.

2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백자작업을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작업은 조선백자의 형식과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조선 백자의 단순하고 함축적인 형태에 관심이 많으며 그것의 조형적 우수성을 인정하고 작업에 적용하며 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영감을 받은 형식의 울타리 안에서만 이루어지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조형적 변화가 현재 준비하고 있는 논문의 화두입니다. 하지만 변화만이 목적이 아니라, 변화 된 것이 ‘조형적으로 좋은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인 듯합니다. 수상작인 ‘백자 팔각항아리’는 물레 성형된 기물의 표면을 8면으로 구획하고 면을 친 것입니다. 면과 면이 이루는 선의 성질과 항아리 굽 부분 공간에 관한 생각을 하며 작업을 진행했으며 유약은 항아리의 내부와 외부를 다르게 시유하였습니다. 

3특별히 공모전을 위한 작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석사과정에서 작업하고 있는 여러 작품들 중 선별하여 출품했습니다.

4우리나라 전통작품의 조형적 변화에 대해 연구하며 앞으로 그것과 관련지어 작업 해 나갈 것입니다. 제 자신이 백자에 관한 분명한 태도와 입장을 가지고 작업하길 원합니다. 

5석사과정이 얼마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다양한 계획들을 떠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 된 바는 없습니다.

銀賞 이인수

「분청초화문항아리」

1996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미술학과 졸업
1989  대구 산업디자인전 특선
1994  경북 미술대전 입선
1995  대구 공예대전 입선
1995  전국 대학 미전 특선
1996~2006  계명 도예가 회전, 대구 도예가 회전, 밥그릇 국그릇전, 맥심전
1998  전업 도예가회전(서울 신세계 백화점)
1998~2000  생활 도예전
1999  이인수·한대웅 2인전
1999  영남 도예작가 초대전
1999  대구 공예대전 입선
2001,2002  樂 전
2004  제1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기전 입선
2005  남정 김영태 정년 퇴임기념 사제전
2005  대가요 초대전, 갤러리 상 초대전
2006  봉산 도자기 축제 갤러리 소헌 초대전
2006  문경 찻사발 공모대전 입선
2006  제2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전 은상
현재 효양요 운영

1제2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공모전>에서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새로운 사고와 시각을 가지고 창작의 길을 게을리 걷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항상 곁에서 저를 믿고 지켜봐 준 가족들에게 그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2수상작은 분청 항아리이며 타렴하여 화장토를 바른 후, 마르기 전에 손바닥 혹은 손가락, 손톱 등으로 터치해 우연의 효과를 표현하였습니다.

3공모전 출품을 위해 작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작업의 과정에서 작품이 그 공모전의 성향과 맞으면 출품을 합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공모전>에 출품하기에 그 성향이 같다고 생각하여 출품하게 됐습니다.

4고등학교 시절 수채화를 전공한 까닭인지 분청의 담백한 맛을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화장토를 흘리거나 묻혀 손이나 혹은 다양한 물건들을 이용해 터치하는 분청 작업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5앞으로도 계속 수련을 위한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경제적인 면도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수련하며 타인의 만족보다는 자신에게 충실한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 아들에게 자랑스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銅賞 민승기

「분청주기세트」

1999  캐나다NSCAD교환학생
2000  국민대학교 공예미술학과 졸
2002  국민대학교 도예과 연구조교
2003  경기도세계도자기엑스포 전시코디네이터
2004  영은미술관 공방강사, 국민대학교 대학원 도예과 졸
현재 민승기 공방 운영, 국민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북악도예가회 회원     

1상품과 작품의 영역을 선긋기는 어렵지만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상품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 사이 작품성을 많이 잃지 않았을까 고민하던 중에 좋은 기회에 상까지 받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저에게는 과분하면서 고마운 상이라 생각합니다.

2평소 주전자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백자의 간결함이 좋아서 주로 백자작업을 해오다가 작년 초부터 분청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백자에서 느껴지는 간결함을 분청소지에 표현하고자 했으며, 제 작업의 주된 표현인 음각된 선의 두께 변화, 화장토의 농담에 주안을 두었습니다. 이에 더해서 기능성을 위한 형태를 더하고자 했습니다. 주전자를 만드는 작업은 저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같은 작업을 반복하며 생활자기를 생산하다가 제 자신의 만족을 위해 보다 정성스런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생활자기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하고 싶은 작업들을 뒤로 미루게 됩니다. 더구나  주전자는 수요가 많지 않아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작품성이 짙은 상품은 짬짬이 시간 내어 소량으로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이 아마도 제가 지금껏 만든 도자기 중 가장 괜찮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4다기, 주기를 포함한 생활자기를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분청작업을 많이 하면서 소지의 일관성보다는 형태의 느낌이 일관된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백자의 간결함과 분청의 투박한 소지의 결합작업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작가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무엇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관한 고민이 가장 어렵습니다. 생활자기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더 힘들어졌습니다. 상품성과 작품성의 두가지 영역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은 후에 제 자신과 보는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며 성취감을 느낍니다.  

5생활자기를 만드는데 주력할 겁니다. 간간이 작품활동도 하면서요. 쓰기 좋은 그릇, 보기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 본 사이트에는 일부 자료가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7년 4월호 참조바람>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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