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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일본 건강박람회 참관기
  • 편집부
  • 등록 2007-06-08 15:49:01
  • 수정 2009-07-22 14: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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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적외선 전시회

2007 일본 건강박람회 참관기

박완서 한국원적외선응용연구소 소장

 

올해로 25회째가 되는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건강박람회는 그동안 성장이 많이도 되었다. 2000년도만 하더라도 전시부스 가 500부스 정도에 출전기업(일본을 비롯한 몇 나라의 지방자치단체 포함)수도 300정도였으나 올해는 1,000부스가 넘고 615사였다. 또 관람객 숫자도 3만이 못되던 정도에서 올해 48,179명이었다는 보고가 이루어졌다. 불과 7, 8년 사이에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다만 전시장 면적이 지난해 3홀에서 4홀로 늘었으며 관람객이 재작년 46,418명에서 작년의 48,533명으로 증가하였던 바와 같이 매해 2,000명 가량의 꾸준한 증가가 이루어졌었음에 비한다면, 올해는 작년에 비하여 3~400명 정도의 감소가 보였다는 사실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궁금하기만 하다.

그동안 건강식품을 제외하고, 우리의 관심사인 건강 및 미용제품이 표방하는 표제도 많이 바뀌었다. 오랜 동안 원적외선이라는 표제가 인기를 유지하면서도, 병행하여 파동(에너지), 전기석(일본어 표현으로 토루마린), 동시에 음이온, 특히 지난해에는 암반욕이라는 표제어가 없었으면 박람회가 성립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대개 한 표제가 3년 정도의 주기를 갖기 때문에 박람회 참관을 기획하면서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암반욕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추정하였지만 어떻게 진화를 시도하였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과연 암반욕이라는 용어가 전시장을 압도하였다. 그러나 그 형태가 의외의 것이었다. 대형 플라스틱 캡슐을 제작하려면 금형에 적지 않은 비용이 지불되어야 함을 감안한다면 불과 1년만에 암반욕침대가 거의 대부분 캡슐형으로 진화하였기 때문이다. 단순 침대 형식의 제품은 눈에 거의 띄지 않았다고 과장할 수 있을 정도였다. 우리나라 사람들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일본 소비자들도 유행에 꽤나 민감하며 공급업체들 또한 심하다고 할 정도로 유행에 편승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이 이제는 제품생산만이 아니라 과학자체가 미국을 압도할 정도라고 평가되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주체성이 없다고 판단하여야 할지, 단지 영업이나 인심의 속성이라 판단하여야 할지 쉽게 판단이 되지 않는다.
올해 전시장에 급작스러운 등장으로 보이는 제품들을 들자면 산소발생기와 산소캡슐, 또 탄산가스를 용해시킨 목욕설비를 들 수 있다. 산소발생기는 환경문제와 노인건강을 바탕에 깔고 여러 해 전부터 실용성에 대한 검증과 수요의 확대가 조금씩 이루어지기는 하였으나 이러한 급작스러운 증가는 역시 예상 밖이었다. 특히 사람이 눕는 크기의 산소가스 고압충전캡슐이 무려 열 곳에서 전시되어 얼마나 많은 기업이 살아남기에 성공할까 의심 되면서도 환경악화와 노령화의 심각성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또 하나의 잠재되어 있던 개발품인 탄산가스 용해수 목욕설비도 일본의 친분 있는 한 연구그룹이 약 5년 전부터 개발하여 필자에게 열심히 소개하였으므로 진작부터 판매 성공가능성에 관심을 두어왔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증가될 것은 짐작하지 못하였다. 이 두 제품은 소위 웰빙산업의 총아로 성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법 보이고 있다.
또 달리 눈에 엄청 많이 띄는 제품은 진동기로 무려 서른 곳에 이르렀고, 급작스러운 진화를 들 수 있다. 발을 진동시켜 혈행을 좋게 한다는 제품은 이미 시장에 정착되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고, 그동안 진동유형과 디자인만이 조금씩 바뀌었으나, 단순진동에서 주무르는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 고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갑자기 선 자세의 진동제품으로 진화하면서 몸의 좌우 균형을 맞추는 운동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전시한 곳이 무려 열 곳이 훨씬 넘을 정도로 급작스럽게 등장한 것이다.
일본에 도착하는 날 일본의 관련 전문가와 저녁시간을 보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바, 그분도 입식 진동평형운동장치에 대하여는 의아해 하였으며, 그다지 시장성이 있는 제품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듯하였다. 그러나 소비자의 취향은 전문가의 예상도 빗나가게 하므로 기업들의 상품 개발경쟁으로 끝날지, 장기판매로 이어질지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 아닐 수 없다.

한편 건강에 빠질 수 없는 대상은 물이다. 또 세라믹 볼로 물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 때문에 원적외선상품 관련자들이 크게 관심을 갖는 전시품목으로 물 관련 제품을 뺄 수 없다. 우리들은 모두 정수기라고 통칭하지만 일본인들은 淨水器, 整水器, 活水器 등으로 구분하여 꾸준하게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이 또한 淨水, 整水, 活水시키는 방법에 따라 꽤나 변화가 컸다. 근래에는 전기분해식 알칼리 환원수기가 한 동안의 부진을 극복하고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약 5년 전부터 큐슈대학의 시라하타교수를 앞세운 하야시박사가 작명한 수소풍부수 또는 수소수라는 표제어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세라믹이 충전된 샤워기는 주력제품이기 어렵지만 여전히 여러 기업이 전시하고 있었고, 약 15년에 걸쳐 부침을 보였지만 가전제품에 버금할 정도로 보편화된 24시간 순환목욕장치가 올해는 거의 보이지 않아 다소 의외였다.
한동안 준정부 소비자보호단체가 레지오넬라균의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대중 언론매체에 크게 보도가 이루어지므로 거의 모든 제조업체가 도산 내지는 품목 단종시켰다가, 세균문제를 해결하여 사건 이전의 매출 이상으로 회복될 정도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아주 이례적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족욕기의 물이 시간 경과에 따라 지저분하여지는 것을 독소가 빠져나오는 것으로 무리하게 설명하였던 사실이 전기에 의한 전해질 변화임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매출이 바닥으로 곤두박칠쳤으나 일본에서는 반신욕, 족온기, 족욕기 등이 열 곳 이상 전시되어 안정기에 들어서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타 도립기 등의 각종 운동기구와 건강섬유제품이 열 곳 정도씩, 탄소아크방전치료기, 광치료기, 음향치료 관련제품, 신발 및 중창, 미용마스크, 기공 지도, 침, 뜸 등 당연 전시 기업은 여전하였다.
원적외선과 기 발산이나 음이온 발산된다는 장신구도 아주 미려한 제품으로 진화하여 스무 곳에서 전시되었으나, 반면에 자석제품, 전기석(그들의 표현대로는 토르마린) 제품은 거의 사라진 상태로 판단되어 흥망성쇠는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필자만의 잘못된 추정일지 모르겠으나 부정적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원적외선은 일본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오랜 유행을 주도하여 왔다. 지난해 암반욕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원적외선이라는 용어를 무리할 정도로 과다하게 사용하였으나 올해는 원적외선이라는 용어가 아주 적게 표현되면서 암반욕으로 대체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컨대 암반욕 매트와 같은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내년의 전시회를 주목하여야 하겠지만, 만약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원적외선 제품이라는 용어에 대한 쇠퇴를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원적외선 제품을 뒷받침하는 논문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용어 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원적외선을 표방하기는 하지만 원적외선이라는 물리적 특성으로 그 제품의 효과를 평가하고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원적외선 효과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반면에 일본 원적외선협회는 가열 원적외선 제조업체로만 구성되어 있었으나, 뒤늦게 비가열(상온) 원적외선제품 업체가 회원 가입이 이어지므로 그 회원들에 대한 논리적 뒷받침을 시도하기 시작하였다는 점에서 이러한 경향의 반전으로 이어질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박람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일본 원적외선협회를 방문하여 새로 부임한 기술부장과 인사하면서 협회가 지난해 정리한 ‘간이형 상온역 원적외선 복사에너지 계측에 관련된 조사연구 보고서’의 내용을 경청할 수 있어 협회의 변화된 인식을 읽을 수 있었다.
앞서 언급과 같이 원적외선협회가 실시하는 상온역에 대한 강력한 연구 뒷받침이 원적외선상품의 부활에 기여가 될지 자못 궁금하다.


관람객으로 꽉 찬 전시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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