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미술투자 활성화! 도예계 향방은?
미술시장의 현재와 그 동력은?
정준모 | (재)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미술행정
Art War 2007 in Seoul
이호숙 | Art Market Analyst
도예 경매시장을 꿈꾼다
최연수 | 한국공예산업연구소 소장
미술품 경매 A~Z까지How to Sell!! How to Buy!!
편집부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된 미술품 경매시장의 활황세가 연초 들어 후끈 달아오르면서 국내 미술계에서는 올해 미술시장 활황에 대한 기대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경매시장 외에도 지난해 등장한 금융기관과 화랑 중심의 ‘아트펀드’와 최근 개인들이 중심이 된 사모펀드들의 결성으로 미술시장의 거래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술품을 투자가치로 활용하는 대중의 인식전환 또한 급변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현 국내외 미술투자 유통시장의 열기와 문제점, 향방 등을 정확히 진단하고 도예분야의 미술경매시장 진입가능성을 가늠해보고자 전문가들의 제언을 들어본다. 또한 처음 미술투자를 접하게 되는 작가(도예가)와 콜렉터들을 위한 미술경매참가 방법을 소개한다.
미술시장의 현재와 그 동력은?
글 정준모_(재)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미술행정
시작하면서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뜨겁다. 지난 연말 더욱 뜨거워진 미술시장의 열기는 올 연초인 1, 2월 인사동에 자리한 세컨드 마켓을 이루는 화랑들로 이어져 지명도가 있거나 경매에서 낙찰률이 좋고 가격이 오른 작가들의 작품들은 나오기가 무섭게 새 주인을 만나는 장면들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서 한국미술시장의 3대 블루칩 작가들의 낙찰가가 경신되었다. 박수근의 경우 K옥션에서 「시장의 사람들」(24.9×62.4cm)로 25억원을 기록하더니 다시 서울옥션에서 「농악」(54×31.5cm)이 20억에 낙찰되면서 「노상」(1962년, 13×30cm)이 작년 말 K옥션에서 세운 10억 4천 만원이라는 기록을 석 달 만에 경신했다. 또 이중섭의 경우도 그간의 부진을 딛고 「통영 앞바다」(39.6×27.3cm)로 9억 9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로서 이중섭 신화는 신화가 아닌 좋은 작품이 나오면 언제든지 거래될 수 있는 아이템임을 과시했다.
이렇게 미술시장이 열기를 더하면서 지금까지 도록에서나 볼 수 있었던 중요미술품들이 연로한 소장가들의 품을 떠나 시장에 나옴으로써 초보 컬렉터들에게 손에 넣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물론 이는 미술사학계를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미술계에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비장되어 몇몇 연구자들 외에는 실물조차도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이 다시금 연구자들의 눈에 다시 들어오면서 한국미술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미술시장의 활황의 순기능 중 하나라 할 것이다.
이렇게 한국의 미술시장은 새롭게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미술시장의 활황으로 이어지면서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일부 작가들의 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느낌에 자괴감만 키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아무튼 미술시장은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이상과열현상을 보이는 듯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평균적으로 몇몇 작가를 제외하고는 금융위기(IMF 사태) 이전의 가격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미술시장에 대해 관심을 주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보다 큰 규모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직은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현재 한국의 미술시장을 주도해 온 경매를 중심으로 미술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미술시장의 활황에 따라 신규 미술품 수집가들을 위해서 등장한 아트펀드의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한국의 미술시장의 현재를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해 보기로 한다.
2006년 한국미술시장은?
막연하게 활황이었다, 호황이다, 과열이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은 아니다. 단지 체감하는 온도가 그렇다는 것 일뿐이다. 이렇게 정확한 근거와 수치에 바탕을 두지 않고 단순하게 감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미술시장의 한 특징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많은 이들이 미술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 시작한 탓에 미술시장과 미술계도 보다 정확하고 계량화된 데이터를 제시해 주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이는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가는 동력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6년 한 해동안 한국미술시장을 가장 공신력 있는 경매데이터들을 입수해 계량화하고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일단 계량적 수치만으로 본다면 2006년도 상반기에 총 금액 209억, 하반기에 182억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392억으로 집계되었다. 이 결과만 놓고 본다면 지난해 상반기가 하반기에 비해 거래량이 증가 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2005년 총 거래액 92억의 420%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물론 하반기의 거래량이 축소되었지만 전체적으로 2005년 대비 4배에 달하는 규모의 성장은 이제 새롭게 합세한 신규 컬렉터들이 가장 손쉽고 안정적으로 작품을 소장 할 수 있는 경매참여를 통해 수업기를 거치면서 스스로의 판단으로 작품을 구매할 능력들이 생겼고 이를 실천에 옮긴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들은 경매의 열기를 이어받아 후반기에 인사동을 중심으로 한 세컨드 마켓 화랑들의 활황을 이끌어 내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줌으로서 미술시장의 전체적인 와형은 더욱 성장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편으로 경매시장은 외적성장과 함께 전체적으로 낙찰률에서도 평균 60.56을 기록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를 연도별로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표1] 미술시장의 변화(20002006년) <== 본사이트에는 생략
상기 미술시장의 변화를 분석해 보면 금액대별 거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저가라 할 수 있는 1,000만원 이하의 작품 거래 건수가 50.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미술시장에 새로이 진입한 개인 컬렉터 층이 두터워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금액대별 거래비중에 있어 상반기 2.7%에 불과했던 100만원 이하 저가 작품의 거래가 7.8%로 늘어났다는 점은 작은 금액으로 미술품을 소장하려는 실질적인 애호가 층이 형성되어 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좋은 결과라고 할 것이다. 그 밖에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이하의 작품이 240건 거래되어 전체의 23.4%,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작품이 102건으로 10.0%, 5,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작품은 166건 거래되어 16.2%를 차지하면서 가격대별 거래 건수에 있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표2 참조]
이와 함께 한국 미술시장에서 장르별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대종을 이루는 것은 역시 회화작품이었다. 총 거래 금액으로는 수묵채색화를 포함한 회화작품이 유화 83.6%, 수묵채색화 7.4%로 총 91%를, 거래건수로는 회화가 총 78.8%를 차지했는데 이중 유화가 57.4%, 수묵채색화는 21.4%를 점유함으로써 수묵채색화가 유화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낙찰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격 면에서도 유화가 수묵채색화의 11.2배에 달해 수묵채색화부문의 열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공예분야는 일부 전통적인 목기나 도자기 류가 출품되고 간혹 거래되고 있으나 현대도예나 금속공예 작품들의 경우 공예라는 특성상 별도의 상업적 공간에서 거래가 되는 탓에 경매나 직접적인 미술시장이라 할 화랑에서의 거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이는 컬렉터들의 아직도 회화에 집중하는 초기현상에서 비롯되는 것 일 수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공예에 대한 인식부족과 저변을 확대하려는 공예계의 노력부족에도 그 원인은 있다.
이는 해외미술시장도 마찬가지이다. 2005년도 아트 프라이스가 발표한 세계 미술시장의 장르별 거래량을 보면 금액기준 회화가 72.4%, 드로잉이 12.7%, 조각이 9.9%를 차지하고, 거래건수를 기준으로 보면 회화가 49.8%, 드로잉이 24.4%, 판화가 15.7%, 조소가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시장에 비해 한국시장에서 드로잉, 조소, 판화분야의 거래가 저조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공예부문의 경우 도자와 금속공예 등은 별도의 상업적 공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상황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회화의 경우도 일부 인기 작가들의 편중현상은 여전했으나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기록에 비해 그 비중이 줄어들어 미술시장에서 인기 있는 작가들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고무적인 현상을 보여주었으므로 전체 미술계와 소장가들에게 한국미술시장의 가능성을 예견케 해주는 호재가 되어주었다.
국내시장의 작가 별 거래금액 비율 분석을 통해 살펴보면 한국미술품 경매시장은 여전히 소수 작가들이 거래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작가 군은 수익성, 거래의 유동성, 투자의 안정성 측면에서의 이점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위 10위권 내 작가들의 거래금액(₩22,451,081,981)이 2006년도 상반기 전체 국내 작품 거래금액(₩39,208,765,075)의 57.3%를, 30위권 작가 거래금액(₩30,507,090,424)이 전체 국내 작품거래금액(₩39,208,765,075)의 77.8%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미술 시장의 작가층위가 넓지 않은 한계를 보여주지만 06년 상반기와 비교한다면 전반적으로 상위 10%의 비중이 줄어들었고 30위권까지가 전체 거래비중의 77.8%로 미술시장의 층위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3 참조]
[표3] 누적 순위대별 총 거래금액 점유율 <=== 본 사이트에는 생략
더 뜨거운 해외미술시장
올 연초 2월에 이미 세계미술시장의 향방을 가늠하게 할 사건들이 시작되었다. 특히 2월 8일 크리스티 런던경매에서 현대미술로 분류되는 2차 세계대전 후 활동 했던 작가 중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909-1992이 기록을 경신 했다. 그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1650년 작품인 ‘교황 이노센트 10세’에서 영감을 받아 1956년 그린 「초상화 연구2Study for PortraitⅡ」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1420만 파운드(한화 260억 상당)에 낙찰되었다. 이 작품은 그의 초상화연구의 50점의 시리즈 중 하나로 그간의 베이컨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작품의 소장자가 이탈리아의 영화배우 소피아 로렌과 그의 마지만 남편 카를로 폰티의 것이라고 알려져 낙찰가를 부추겼다고 하지만 실은 미술시장의 열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베이컨의 지금까지 최고가의 작품은 지난해 11월 14일 소더비 뉴욕경매에서 「주사를 맞으며 누워있는 여인 2」가 1,500만 달러(한화 약 14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 작품의 내정가는 900~1,200만 달러였으나 그것을 가뿐하게 상회하면서 낙찰 되었다. 그러나 불과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그의 2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면서 2차 세계대전 후 활동했던 현대작가들 중 드 쿠닝에 이어 상종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렇게 2월 초 10일간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런던경매에서만 거래한 금액이 3억 8천 600만 파운드(약 7천67억 9천만원)에 달해 작년 한국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인 600억원의 약 12배에 달한다.
이런 미술시장에 대한 열기를 이번 경매를 바라본 미국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 관장인 토마스 호빙Thomas Hoving은 “예술은 사랑스럽다! 예술은 돈이며 사랑스럽다! 예술은 돈이자 사랑스러우며 사회적이며 신분을 상승시키는 동시에 환상적이다.Art is sexy! Art is moneysexy! Art is moneysexysocialclimbingfantastic!”라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미술품에 대한 열기의 배경에는 오일달러와 경제력이 급신장한 새로운 미술품 수집 층들이 형성되기 시작한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와 중동 그리고 러시아와 전 소련연방에 속했던 국민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토마스 호빙의 지적처럼 미술품이 갖는 또 다른 매력이 미술시장을 끌어나가는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결과 외에도 현실적으로 불어오는 미술시장의 열풍은 바젤과 바젤 마이애미이어 매출이 큰 아모리 쇼The Armory Show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또 동시대 미술품 시장Contemporary Art Market의 열기도 작년 말 런던의 프리즈 아트페어에서도 이미 증명되었다. 소위 신진작가Emerging Artist들의 약진이다.
이렇게 약진하는 동시대 미술과 함께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제 3세계 작가들과 현재 대학 또는 대학원에 재학 중 인 새로운 이름의 작가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시장이 세계화되었듯이, 미술시장에도 ‘신천지’를 찾는 유럽의 컬렉터들은 이제 중국, 인도 그리고 다른 개발도상국 작가들을 찾아 헤매면서 중국, 인도에 이어 폴란드의 일부 작가들이 지난 해 경매에서 백만불 혹은 그 이상에 거래되는 급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식의 미술품 수집에 나서는 이들은 개도국들의 경제가 성장세에 있는 것과 발맞춰 곧 미술품의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술시장이 너무 과열되어 뇌동매집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아직 미술품가가 제대로 형성되지는 않았으나,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틈새시장을 노려 작가들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중 현재 폴란드와 중국, 인도, 러시아가 새로운 관심의 한복판에 있으며, 최근에는 미얀마(버마) 작가들이 관심권에 들어서기도 했다. 이들의 신천지 탐사여행은 아시아로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미얀마미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의 중국현대미술 놀라운 성장과 더불어 아시아 컬렉터들은 여전히 중국현대미술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미술의 거품을 우려하는 예측도 많지만 여전히 거래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중국현대미술은 여전히 그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듯하다. 상종가를 거듭하는 중국미술의 대체재이자 기법에 있어 뛰어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미술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어 눈에 띄게 상승곡선을 잇고 있으며, 다시 이들은 미얀마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얀마 미술은 전체주의 국가체제하의 미술이 주는 신선한 감각으로 인해 미술계를 선도하는 진보적인 성향의 컬렉터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무튼 미술시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전하게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규모면에서 영국과 미국의 미술시장은 한국의 미술시장에 비해 규모와 성장세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트펀드, 미술시장에서의 역할은
이렇게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최근 들어 아트펀드도 출현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품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단기투자이익을 낼 수는 없는 독특한 아이템이라는 수익 면에서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외국에서도 의욕적으로 출범한 몇몇의 아트펀드들이 일잔 투자자들을 모으지 못해 고전을 하고 있는 점을 참고로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출범한 아트펀드들의 경우 원천적으로 일반인들의 참여를 제한하는 사모펀드의 형태라는 점에서 우선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정체모를 사모펀드가 시가의 50%에 작품을 편입시킬 수 있다고 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펀드의 경우 펀드 매니저의 미술시장에 대한 인식도도 검증되지 않은 채 최근 등장하고 있는 이러한 형태의 계모임 식 펀드들을 보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런 펀드의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펀드운용기간이 마감되고 나면 수익을 내지 못해 사회문제화 하여 미술시장에 역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몇몇 화랑들이 단독으로 또는 연합해서 아트펀드를 출범시키고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화랑들이 펀드운용사를 맡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경매회사에 화랑이 출자하거나 개입을 지적했던 화랑들이 아트펀드의 운용사가 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왜냐하면 아트 펀드란 일반 애호가들의 자금을 모아서 운용함으로서 미술시장의 규모를 확대하며 관심권을 확산시킨다는 의미가 있지만 현재 펀드운용사로 나선 화랑들의 경우 자신들과 관련 있는 작가나 창고에 보관중인 있는 작품들을 편입시킴으로서 펀드라는 자산운용의 기본을 저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펀드란 모집된 자금을 가지고 시장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상품을 선별해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가장 적기에 편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화랑들이 자신의 이익분과 수수료부분을 제하고 50%의 가격으로 작품을 펀드에 편입시키겠다고 하지만 운용수수료가 있지만 작가의 몫이 그만큼 줄어들 확률이 커짐을 의미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기존의 아트펀드들이 편입될 작가 군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이다. 즉 카드 판에서 자신의 카드를 다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펀드의 경우 운용 만기가 돌아올 경우 편입된 모든 작품을 내다 팔아야 한다. 물론 바이 백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 펀드운용기간이 2~3년이라고 보면 이 뒤에는 펀드에 편입되었던 작품들이 매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3년 뒤 단기매물로 나와야 할 작품을 일반 애호가들이 소장 했을 경우 신규자금의 유입이 없다면 그야말로 맨손만 남게 되고 말 것이다. 물론 그간 소장하고 감상한 보람은 있겠지만. 따라서 아트펀드는 기존의 기득권과 연고로부터 자유롭게 투자 대상 작가를 발굴하고 선정할 수 있는 운용자와 운용조건을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이며 펀드에 투자하고 싶은 이들은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글에서 나오며
이상과 같은 미술시장의 활황은 우리 경제규모가 확대됨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다. 이런 활황세를 일부에서는 미술품 투기화의 영향이라고 보지만 이는 틀린 분석이다. 미술시장의 성장은 사실 당연한 것이다. 한국의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중산층도 70년대 개발시대의 중산층과는 그 규모가 달라졌고 중산층의 학력과 생활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에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도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 정부 들어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신도시 건설이라는 이 정부의 섣부른 개발 정책은 지난 3년간 38조가 넘는 엄청나게 많은 재원을 토지 보상비로 풀었다. 그러나 얼어붙은 투자심리와 부동산 시장의 전례가 없는 규제로 갈 곳 없는 재원들이 갈 곳을 찾다보니 성장한 중산층의 문화의식과 예술품 소장이라는 매력이 한데 모아져 미술품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돌린 것에 불과하다. 예전의 미술시장 활황과는 그 시대적, 경제적 배경이 다르며 또한 어느 때 보다도 성숙한 문화의식이 미술시장을 뒷받침 해준 것이기에 가능했다. 즉 재원이 많이 풀린 원인도 있지만 국민일반의 문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렇게 외부적인 관심에 의해 규모가 커진 미술시장의 관심에 비해 미술시장 그 자체는 아직도 70년대 말 호황기의 미술시장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야 말로 미술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되고 있다.
미술시장의 규모 확대에는 미술품경매제도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에는 경매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8년 전 본격적 출범해서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온 경매는 미술품의 가격의 투명성과 시장원리에 입각한 가격산정제도를 정착시키면서 ‘사는 사람’이 ‘가격을 정하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가격 시스템을 제도화 했다. 그리고 ‘예술성’이라는 일반 애호가들에게는 모호하기 이를 데 없는 가격의 결정 요소를 가장 계량적인 단위인 ‘화폐화’함으로서 미술시장의 안개를 거두어 들였다. 그리고 이는 한국인들의 부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맞물리면서 미술시장의 활황을 유도해 낸 것이다. 이제 한국인들은 더 이상 속물주의적인 부유층이 되기보다는 문화적이며 교양을 갖춘 상류층을 희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제105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 1부 / Lot.61
2007-03-09 오후 5:00:00
작가명 박수근Park, SooKeun
작품명 농악A Farm music
연도 1960년
재료 목판에 유채
크기(호) 54×31.5㎝(10)
추정가 별도문의
낙찰가 ₩2,000,000,000
제100회 서울옥션 특별경매
PartⅡ 100回 100選 / Lot.83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
2006-02-23 오후 5:00:00
작가명 작가미상
작품명 철화백자운룡문호
연도 조선 17세기 전반
재료 백자토
크기(호) 37×48㎝
추정가 별도문의
낙찰가 ₩1,620,000,000
*본고는 필자가 발표한 글들을 주제에 맞게 재편집한 것입니다.
필자 정준모는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동숭아트센터를 거쳐 토탈미술관 큐레이터로 10여년을 근무했다.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겸 전문위원,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1996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과 학예연구실장 그리고 덕수궁미술관장을 지냈다. 현재 재단법인 고양문화재단의 전시감독으로 일하고 있으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고려대 교육대학원, 국민대학교 대학원 등에 출강중 이다.
Art War 2007 in Seoul
글+사진 이호숙 Art Market Analyst
<절대 반지>를 얻으면 <절대 권력>을 얻을 수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그렇다. 2007년 전세계 그림시장은 마치 <절대 부>를 얻기 위해 <절대 그림>을 찾아 다니는 전쟁터 같은 형국이다. 적어도 <반지의 제왕>에서는 <절대 반지>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있다. 그렇지만
1990년 빈센트 반 고흐의 「닥터 가셰 의사의 초상」이 US$ 82,500,000(767억)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온 이후 14년 만에 2004년 휘트니 컬렉션에서 소장했던 파블로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이 US$ 104,168,000으로 기록을 깨면서 글로벌 아트마켓에도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했다. 2004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고 낙찰기록은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다. 현재 최고 그림값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은 잭슨 폴록의 1948년 작 「NO.5」으로 US$ 140,000,000(1,330억원)에 거래가 성사되었다. 총 거래성사금액의 규모는 비교가 안되지만 이보다 더 뜨거운 마켓이 현대미술시장Contemporary Art Market이다.
Christie’s, Sotheby’s, Philip’s 등 대규모 경매회사에서 컨템포러리 아트세일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크리스티의 경우 아시안 마켓을 겨냥한 마케팅이 적중하여 아시아 컨템포러리 마켓을 만들어내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물론 부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티 홍콩 아시안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Christie’s Hong Kong Asian Contemporary Art Sale에서는 쟝사오강이라는 새로운 경매 스타Auction Star가 나왔고, 소더비 런던 컨테포러리 아트 세일Sotheby’s London Contemporary Art Sale에서는 피터 도이그Peter Doig라는 새로운 옥션 스타Auction Star가 나타났다. 피터 도이그는 스코틀랜드 작가로 사치갤러리에 전속되어 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2006년 10월 크리스티 런던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의 표지를 장식하면서 10억에 낙찰되었고, 2007년 2월, 소더비 런던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에 또 다시 표지를 장식하며 높은 낙찰가를 예상케 하였으며 결국 100억을 넘어서는 최종 낙찰가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10억에 낙찰된 지 불과 4개월만에 10배에 달하는 100억에 낙찰된 이 놀라운 결과는 컨템포러리 아트마켓의 뜨거움을 실감하게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이 모든 이유가 미술시장에 쏟아지는 Big Money때문이라고 한다. 미술시장에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은 그만큼 이곳이 매력적인 투자처임이 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미술시장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그림을 구매할 경우, 판매할 경우, 양도할 경우, 소유하고 있을 경우, 어떤 경우에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이 곳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한마디로 미술시장에 들어오면 투자한 돈 이상을 챙겨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심리때문이다. 그들이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억을 예상했을 것이고 1억을 투자했다면 10억 이상을 기대할 것이다. 냉철하게 말하면 그렇다.
미술품에 투자하는 것2)은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는 다른 정신적인 만족감을 준다. 이 정신적인 충만을 넘어서 지적인 욕구를 끌어 오르게 할 뿐만 아니라 작가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고 분석하게 만들 만큼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미술투자가Art Investor로 시작해 결국 미술수집가Art Collector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작가의 작품세계, 기질, 성향, 제작연대별 특징, 제작기법의 특징, 총 제작 수 등 찾아보고 연구하고 분석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실제로 이러한 요인들은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파고들면 들수록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사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미술품 투자는 개인의 취향보다는 이윤의 창출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가장 인기 있는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컬렉터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대가나 원로작가, 혹은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데에 보다 몰두한다. 저평가된 작가들이 발굴되고 가격이 원상회복되면 그만큼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의 인기에 편승되지 않고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아 다니는 행위로 인해서 미술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탄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저평가되어왔던 가격이 회복되면 대중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인정받고 있는 대가의 작품 가격은 더더욱 올라간다. 크게 본다면 현재 미술시장의 활황세가 이런 툴로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그림을 컬렉팅 해 온 전통적인 컬렉터들은 지금의 과열시장에 다소 냉소적인 시각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며 이들도 곧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 전쟁터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다만 멀리서 한번 더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말이다.
납득이 가는 일이다. 2005년 초반에 이대원의 10호 사이즈 작품을 1,500만원 정도에 구매했었는데 비슷한 수준의 혹은 이보다 떨어지는 작품을 불과 2년 만에 7,000만원 선에 구매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문제이다3). 주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거 시세를 모르는 신규 컬렉터들에게는 그 가격이 그 작품의 시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대원의 작품은 포장을 뜯어보지도 않고 팔려나간다니 마켓에 확실히 불이 붙긴 붙었나 보다.
이렇게 과열된 시장은 그야말로 20년만이라고 한다. 그림이 공개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12월 서울옥션이라는 경매회사가 문을 열면서부터였다. 당시 경매회사가 생긴 이유는 기업들의 도산으로 인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그림들을 처분할 길을 모색하던 방편에서였다고 하니 미술시장이 좋았을 리 없다. 그림가격이 바닥을 친 것은 2004년이었다. 2004년 이후로 조금씩 회복양상을 보이다가 2005년 전반기 이중섭, 박수근 위작 사건으로 인해 <미술품 진위여부의 불확실성>이 제기되었고 이 사건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미술시장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아트마켓과는 다르게 파이낸셜 마켓은 미술시장의 불황기에 지속적인 활황세를 보였고 그 시기에 부를 축적한 젊은 기업가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들이 벤처세대이다. 이 벤처 기업가들이 미술시장이라는 좋은 투자처를 발견해내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현재 미술시장의 활성화의 주역으로 침체된 미술시장에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고 힘있는 신규 컬렉터들의 힘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오랜 동안 큰 발전이 없이 그들만의 세계를 지키고 있었던 아트마켓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이들은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데 그것을 소장할 수도 있으며 온전히 내 소유인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가치가 올라간다고 하니 이보다 즐거운 투자가 또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신규 컬렉터들은 국내마켓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켓의 흐름까지 눈 여겨 본다. 국내미술시장의 활황이 거품인가 아닌가에 대한 분석 역시 감각적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고 분석적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며 냉철하게 투자처를 찾아 다닌다. 이들은 단순하게 컬렉션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글로벌 마켓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작가를 찾아내고자 하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마케팅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국내미술시장을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본인의 수익창출도 보장되니 이보다 더 좋은 대의 명분이 어디 있을까?
그림을 구매함과 동시에 바로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 현재 미술시장의 가격 상승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또한 공개적으로 낙찰된 경매레코드를 토대로 빠르게 가격이 재정비되고 있다. 호당 5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 경매에서 호당 100만원에 낙찰되면 호당 100만원 이하로는 그 작가의 작품을 더 이상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순식간에 100%의 가격 상승을 눈으로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는 빠르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새롭게 미술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신규 컬렉터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매가 끝나고 나면 낙찰된 가격을 중심으로 어떤 작가는 가격이 급상승 하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하고 어떤 작가의 작품들은 우르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미술품 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이다.
낙찰된 가격을 중심으로 다음 경매가 있기 전까지 컬렉터들의 발걸음은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 어떤 작가의 작품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예측과 분석이 오가며 정확한 예측이 끝나면 그 작품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유통화랑이 밀집되어 있는 인사동에서 화랑을 하고 있는 화랑주들은 한껏 고조된 음성으로 “난리 났다”고들 말한다. 화랑주들은 이 몇 십 년 만에 오는 붐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작가들은 투자를 자처하는 투자가들의 귀를 간지럽히는 제안에 기쁜 마음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고4) 암흑기를 견뎌냈던 뚝심있는 컬렉터들은 꼭꼭 품어왔던 작품들을 꺼내기 바쁘고 갤러리스트들은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느라 바쁘며 경매사들은 출품작을 소싱하느라 바쁘다. 모두가 모처럼의 들썩임에 한껏 도취되어 현재를 즐기고 있다. 다만 이 활황이 얼마나 갈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애써 외면하려 하면서 말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이 호황을 맘껏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냉혹하다. 아무리 그림시장이 매혹적인 투자처였어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떠나갈 것이다. 그림을 수익을 위해서 사기 시작한 투자자들도 결국 컬렉터로 돌아서는 건 시간문제일 만큼 그림시장은 매력적이다. 투자자들이 그림시장에 오래 남아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주먹구구식으로 행해왔던 거래관행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또한 미술품 거래도 보다 더 투명해져야 할 것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믿고 들어올만한 터전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20여 년 동안 차가운 시장을 견뎌내었다. 호황은 불경기보다 빠르게 지나갈 것이다. 과열양상이 끝나면 상대적인 박탈감이 오히려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하듯이 호황기가 있으면 침체기가 오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같은 호황기에 예상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가올지도 모르는 침체기를 위해 미리 전열을 가다듬고 한 템포 늦춰보는 것도 현명한 일이 아닐까?
1) <발견한다>는 것은 이미 생산이 중단된 모던아트(근현대미술품)의 경우, <만들어낸다>는 어떻게 키워낼 수 있는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수 있는 컨템포러리 아트(동시대미술품)를 말한다.
2) ‘Art Collecting’과 ‘Art Investment’가 혼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행위는 그림을 사는 근본적인 목적이 다르며 그림을 선택하는 기준과 매각 타이밍도 다르다. 컬렉터는 소장하면서 감상해왔던 작품을 시세가 좋아졌다는 이유만으로 매각하지 않지만 인베스트먼트는 최고의 시세라면 언제든지 매각할 수 있다.
3) 2005년 초반 이대원의 시세는 구작과 신작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07년은 신작과 구작사이에 가격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구작의 경우 2005년 초반 호당 200만원이었던 반면 2007년 시세는 오프 더 레코드로 800~900이상에 거래 되고 있다.
4) 안타깝게도 모든 작가에게 이러한 투자제의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2006년 10월 Christie’s London Contemporary Art Sale 표지작
Pink Mountain
1996
Oil on Canvas
200x250cm
Christie’s London:
Sunday, October 15, 2006 [lot 63]
Contemporary Sale
500,000-700,000 BP(US$ 943,396-1,320,754)
2007년 2월 Sotheby’s London Contemporary Art Sale 표지작
White Canoe
1990 -1991
Oil on Canvas
200×241cm
Sotheby? London :
Wednesday, February 7, 2007 [lot 7]
Contemporary Art, Evening Sale
800,000-1200,000 BP(US$ 1,574,803-2,363,204)
5,732,000BP (11,283,464 US$) PREMIUM
필자 이호숙은 전 서울옥션 근 현대미술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했으며 현재 Art Is, Inc. Collecting Director로 활동 중이다.
568,000BP (1,071,698 US$) PREMIUM
도예 경매시장을 꿈꾼다
글 최연수 한국공예산업연구소 소장
연초부터 미술품 경매 열풍이 한껏 뜨겁다. 여기저기에서 최고가 낙찰 기록에 탄성과 숙덕거림이 들려온다. 2006년 한해 서울옥션과 K옥션, 한국미술품경매 등 국내 경매에서 낙찰된 미술품 총액은 591억4천747만원을 기록, 2005년 167억 원에 비해 무려 252%의 급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홍콩 크리스티, 뉴욕 소더비, 런던 본햄스, 뉴욕 필립스, 도쿄 에스트-웨스트 등 해외 경매에서 낙찰된 국내 미술품 총액은 39억2천677만원으로 국내외를 합쳐 경매 총액은 630억을 훌쩍 뛰어 넘었다고 한다.이제 누가 보아도 미술품 경매시장은 미술품 유통의 주요 통로로 확실한 자리를 굳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술품 열풍을 우리 도예계는 남의 집 잔치 얘기로만 치부하고 뒷짐만 져도 되는 일일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오고가는 Big Money 잔치에 우리는 고상한 도공의 모습으로만 비춰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일까에 대해 의구심을 던져본다.
천년 전 고려와 조선의 도공들이 지녔던 창조적인 지혜와 다양한 예술 정신을 지금까지도 많은 도공들의 손길 속에서 묵묵히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도예품들이 미술품처럼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은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제 천년 동안 기술은 기술대로, 전통은 전통대로 이어져 온 도공들의 분신인 도예품들도 미술품처럼 경매시장에서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를 때가 왔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아직까지는 미술품에 비해 도자기 경매 건수가 적고, 있어도 대부분 골동품 내지 고미술로서의 도자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미술품 경매가 현대미술시장Contemporary Art Market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처럼 도예품도 동 시대를 살고 있는 생존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도예 경매시장이 새롭게 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앞으로 경매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각될 도예 경매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진단해 보고, 그 필요성 및 도자 경매시장의 나아갈 방향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도예 경매시장의 진출 가능성?
우선 도예 경매시장의 진출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출가능성 만큼 장애요소도 적잖게 존재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두 양면성을 함께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도예 경매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진단해 본다.
첫째, 활황세에 있는 미술품 투자시장의 영향력이 도예 경매시장의 진출을 재촉할 것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미술품 경매시장이 2004년도에 바닥을 치다가 2005년부터 활황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2006년도 이후에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 미술품 경매시장은 이변이 없는 한 새로운 투자시장의 하나로서 크게 성장을 할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금까지 거래되고 있는 경매시장의 장르별 거래현황을 보면 단연 회화작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도자기나 공예품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것은 도자기나 공예품도 회화만큼 작품의 속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적 속성이 커서 화랑이나 경매소에서 거래되기 보다는 일반 Shop에서 거래되는 탓도 있으며, 작품 위주의 미술품에 비해 상품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어째든 도예품이 미술품에 비해 아직까지 투자가치는 미약하지만 작품성 높고, 명망 높은 장인의 작품은 미술품 못지않은 투자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둘째, 경매활성화와 함께 아트펀드가 경매시장에 Big Money를 제공하고 있다.
미술품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최근 들어 아트펀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의 아트뱅킹 서비스, 굿모닝증권의 국내최초 미술품 투자펀드인 ‘아트펀드’출시 등 금융권이 자산운용사로 그리고 몇몇 화랑들이 운영대행사로 연합하여 아트펀드를 잇달아 출범시키고 있다. 이제 투자가치가 높은 미술품 내지 도예품을 살만한 Big Money가 도예 경매시장을 앞당기는 돈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셋째, 미술품 투자의 범위가 날로 세분화되고 있다.
경매시장에 Big Money가 집중되고 작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다 보면 몇몇 작가에 편중되어 있는 미술품만으로는 그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면 컬렉터들은 미술품 외에 도예품, 공예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고객들과 경매사들은 좋은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는데 온 정신을 쏟게 된다.
넷째, 문화적 교양을 가진 돈 많은 부유층들의 경매 관심도가 높아진다.
단순히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는 다른 정신적인 만족감을 느끼면서 수익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미술품 내지 도예품에 투자하는 지적 부유층이 늘어나게 된다. 이들은 미술시장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정하면서 더 이상 감상의 시대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구입의 시대로 빠르게 변모시키게 되는 것이다.
다섯째, 해외 경매시장의 진출 러시가 가속화 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소더비, 본햄스, 필립스, 에스트-웨스트 등 해외 경매에서 매년 국내 미술품 거래가 날로 늘어나고 있으며, 경매사들은 한국에 지사를 만들면서까지 훌륭한 작품 소싱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상으로 도예 경매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미술품 경매시장의 활황 국면에서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 가능성이 현재의 미술품 경매시장 속에서 이루어지든 아니면 독자적인 경매시장 구축을 통해 이루어지든 간에 이제 분명한 사실은 도예품도 경매시장의 새로운 주역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왜, 도예계는 도자 경매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해야 하는가?
도예계는 그동안 세계도자기엑스포,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도자기축제,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여주도자기박람회, 토야테이블웨어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나 홍보, 이벤트를 통해 도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도자수요 확대를 위한 많은 노력과 관심을 보여 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국내 도자산업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데 역부족이었으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요장업체의 영세성, 국내 도자제품에 대한 경쟁력 저하 및 수요침체로 국내 도자산업은 더욱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또한 브랜드를 앞세운 고가시장의 유럽산 도자기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저가시장의 중국산, 동남아산 도자기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상태Stuck in the middle 또는 너트크래커Nut cracker의 사면초가에 까지 직면한 상태이다.
특히 요장업체들은 도자제품이 갖고 있는 양면적 속성에 따라 전통성(전승)과 현대성(창작), 심미성(예술성)과 기능성(실용성), 한정생산(수작업)과 대량생산(기계작업)의 세 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A, B, C, D의 4개 그룹으로 도자제품의 포지셔닝이 분류된다. 그리고 각 그룹의 포지션에 맞는 전략방향, 상품핵심편익, 마케팅 전략, 유통채널 등을 정의해야 한다. 이중에서 예술성을 담고 있는 A, C군의 경우는 경매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며, 실제 많은 도예작가 및 요장업체들이 이 그룹에 많이 포함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도자 경매시장 진출은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실례로 2006년 한·영 수교 120주년을 기념, 지난 5월 런던 에어 갤러리에서 특별 전시회를 끝낸 후 박영숙 외에 방철주, 유광열, 박병호, 이정도, 김상만, 허상욱, 정연택, 이영호, 정재효, 노경조, 이인진 등 12명 작가의 모든 작품들이 세계적인 경매 회사인 본햄스Bonham’s경매소에서 모두 낙찰되는 쾌거를 이룬 일이 있었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박영숙 작가의 달 항아리는 낙찰가 2만4,000파운드(한화 약4,400만원)로 한국 출품 도자기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었다. 이는 우리 도예품이 세계무대 진출에 희망적인 교두보를 세웠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도예품도 미술품 못지않은 경매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도예 경매시장의 진출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도예계는 어떻게So how 해야 할까?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짐작할 수 있었듯이 우리 도예계도 미술품에 뒤지지 않는 작품성, 아니 미술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인정신을 경매라는 시장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어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이왕 이렇게 생각했다면 내친김에 도예품 전용 경매소를 이천, 여주, 광주 지역 한복판에 보란 듯이 세워보자! 그리고 도자펀드를 대규모로 유치하여 도자경매단지를 조성하고, 도예품 투자 붐을 한껏 내뿜어 보자! 힘 닿는다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의 명품 도자기도 이 경매소로 가져오자!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시아 최고의 도예 경매소’탄생을 기대해보자.
달항아리 박영숙 작
높이 56.8cm, 입지름 28.9cm,
몸통지름 58.5cm, 밑지름 19.6cm
미술품 경매 A~Z까지
해외 미술품 시장의 뜨거운 열기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참 미술 투자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상업화랑에서 저가의 작품전이 열리고 국제 아트 페어가 준비 중인 요즘, 미술품 경매 회사도 중저가 미술품 판매 열기에 합류했다. ‘아트펀드, 더 이상 나와 상관없는 것이 아니다.’ 이제 더 이상 부유층 계급만이 누리는 고급문화가 아닌 일반인들의 새로운 투자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기에 긍정적인 호감을 갖고 참여해 보기를 기대한다. 작가들을 위한 ‘경매 작품 위탁’ 그리고 콜렉터와 미술품 투자자를 위한 ‘응찰과 낙찰’에 관해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그 과정을 정리 해 보았다.
작품위탁How To Sell!!
작가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만 집중해야 하는가. 자신의 작품이 얼마의 가치를 지니는지 ‘팔리는 것’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만큼 파는 것에도 관심을 갖자.
위탁신청 대상품
도자기, 고서화, 목기, 민예품 등 한국 고미술, 근·현대미술, 외국미술 및 그 외 각종 희귀자료, 예술 관련 물품
▼――――――――――――――――――――――위탁신청(작품사진접수)
사진 접수 시에는 작품의 전체사진 1장, 사인 또는 화제와 낙관을 확대한 사진 1장씩을 제출한다. 작가명, 작품명, 크기, 재료, 제작년도, 예상가격, 소장경위, 위탁자 연락처(성명,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를 기재 해 함께 제출한다. (이메일 발송, 우편발송, 위탁문의)
▼――――――――――――――――――――――작품접수
옥션사에서 사진접수를 받은 후 작품선별 과정을 거쳐 실제 작품을 접수한다. 접수 시 작품은 위탁자가 운송한다. 필요경비는 작품가의 0.25% 보험료이다.
▼――――――――――――――――――――――심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기구를 통한 감정으로 경매출품 가능 작품을 선별해 낸다. 이 때 경매 불가 작품은 반출되며 작품 반출시 운송은 위탁자가 한다.
▼――――――――――――――――――――――출품여부 결정 및 출품가 결정
작품의 출품이 확정되면 출품료 1점당 10만원의 경비를 지급한다. 작품의 내정가는 위탁자와 협의 하에 결정 되며 협의가 안 될 경우 경매 출품이 취소 될 수 있다.
▼――――――――――――――――――――――출품작 전시 및 경매
경매 전 일주일간 작품이 전시된 후 경매가 진행 된다.
▼――――――――――――――――――――――경매결과 통보
낙찰통보서를 받으면 대금 완납 후 7일 이내에 낙찰자에게 낙찰작품을 인도한다.
낙찰작품 양도 및 판매대금 지불(수수료 제외)
위탁수수료는 3백만원 이하-15%(부가가치세 별도)
3백만원 초과-10%(부가가치세 별도)이다.
TIP
낙찰가 1천만원일 경우
(3,000,000×15%)+(7,000,000×10%)=450,000+700,000=1,150,000(위탁수수료)
수수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별도=115,000
수령 위탁대금은
10,000,000(작찰가)-1,150,000(위탁수수료)-115,000(부가가치세)=8,735,000
응찰+낙찰How To Buy!!
‘미술품 투자? 나와는 상관없어’라는 식의 미술품 투자 흐름을 눈감고 바라보는 시각은 이제 버리자. 국내외에서 활발히 열리고 있는 크고 작은 미술품 경매장을 찾아 미술품 경매가 새로운 투자 개념임을 몸소 느껴보자. 국내 대표 옥션회사(K옥션, 서울옥션)를 기준으로 응찰에서 낙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보았다. 부디 이제 미술투자 문외한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자로 국내외 미술 투자계의 흐름에 참여 해 보길 기대한다.
◎ 응찰
등록응찰
옥션사에 회원 가입을 한다. 연회비는 10만원이며 회원가입이 되면 경매 작품이 실린 도록이 무료로 배송된다.
▼――――――――――――――――――――――경매 작품 전시
경매 전 일주일은 경매작품들을 전시하는 기간이다. 출품되는 모든 작품은 “있는 그대로” 판매되므로 구입하고자 하는 작품이 있으면 응찰 전에 미리 살펴봐야한다. 경매 전에 열리는 전시는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잘 활용해야 한다.
▼――――――――――――――――――――――경매일 응찰방법
쪾현장응찰(공개응찰) 경매장에 직접 참석해서 응찰하는 방법이다. 경매가 시작되기 전, 응찰 등록서를 작성한 후 응찰 팻말을 교부 받는다. 경매가 시작되면 경매사의 호가에 응찰 팻말을 들어 의사를 표시 하면 된다.
쪾서면응찰 응찰자의 사정에 의해 공개응찰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옥션사의 소정양식에 따라 미리 서면으로 희망 응찰가를 적어내는 방법이다. 경매 진행시 담당 직원이 대리로 응찰하며 똑같은 가격의 서면응찰이 있을 경우에는 먼저 제출한 응찰자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져 낙찰된다.
쪾전화 응찰 응찰자의 사정으로 공개 및 서면 응찰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에는 옥션사의 소정양식에 따라 전화 응찰을 신청할 수 있다. 경매가 진행될 때, 담당직원이 응찰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대리로 응찰해 준다.
▼――――――――――――――――――――――
낙찰자 우선순위
현장, 서면, 전화 응찰자 중 내정가 이상으로 최고 가격을 제시한 응찰자에게 낙찰된다.
현장, 서면, 전화 응찰자가 동일한 가격으로 경합할 경우에는 서면▶현장▶전화 응찰자 순으로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동일한 가격의 서면 응찰자가 중복될 경우에는 옥션사에 먼저 응찰서를 제출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 낙찰
구매대금 지불
작품을 낙찰 받은 구매자는 낙찰일로부터 7일 이내(단, 낙찰가가 3억원 이상일 경우는 20일 이내)에 경매물품대금 및 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 구매대금을 완납해야한다.
▼――――――――――――――――――――――작품인수
총 구매대금을 완납한 후, 7일 이내에 낙찰된 물품을 인수할 수 있다. 구매 작품 인수 시에는 낙찰자가 옥션사에 가서 직접 찾아와야 한다.
▼――――――――――――――――――――――작품상태 확인
출품되는 모든 작품은 ‘있는 그대로’판매되므로 구입하고자 하는 작품이 있으면 응찰 전에 미리 살펴봐야한다. 작품 상태에 대한 보증은 경매시점의 상태에 준하며 옥션사에서는 낙찰 작품에 대하여 보증서(유효기간 3년)를 발급한다.
▼――――――――――――――――――――――보험 가입 선택권
낙찰 받은 작품에 대해 낙찰가액의 0.35~0.42% 추가비용으로 보험가입 선택권을 받을 수 있다.
TIP 구매 수수료와 낙찰대금
구매 수수료는 낙찰가의 1억원까지는 10%(부가세 별도)를 적용하고, 1억원 초과는 8%(부가세별도)로 적용하여 합산한다. 따라서 낙찰자는 낙찰가에 구매 수수료를 합한 낙찰 대금을 7일 이내에 당사로 지불해야한다.
예1) 낙찰가가 45,000,000원일 경우 45,000,000×10%=4,500,000원의 구매수수료와 부가세 450,000원을 합산한 4,950,000원
예2) 낙찰가가 120,000,000원일 경우 (50,000,000x10%)+(70,000,000×8%)=10,600,000원의 구매수수료와 부가세 1,060,000원을 합산한 131,660,000원
편집부
< 본 사이트에는 일부 표가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7년 5월호를 참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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