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 건자재
타일 수입 그 끝은 어디인가
지난 4월 현재 전년대비 67.8% 증가, 중국 여전히 강세
환율 하락 등으로 낮은 덤핑방지 관세 의미 없어, 업계 고심
타일 수입 증가율이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관세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특히 중국산 타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여전히 우리나라 타일 총 수입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현재 타일 수입은 7천2백90만6천불로 전년대비 67.8%가 증가했다. 1월과 2월에는 연달아 전년대비 약 2배로 크게 증가해 각각 1천6백여만불이 수입됐고, 3월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4월 2천3백77만3천불로 62.3%의 증가율을 보이며 그 위력을 이어갔다.
문제는 타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산 타일의 수입 증가율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 수입된 타일 수입액 중 절반 이상인 3천7백77만7천불이 모두 중국에서 수입됐다. 이같은 현상은 몇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어 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 중국산 타일에 대한 덤핑방지 관세율이 어느 정도로 부과될지 몰라 수입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온 것”이라며 “중국산 타일 수입률은 조금 둔화되고 오히려 스페인·이탈리아·인도네시아 등의 타일 수입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5년 대비 지난해 스페인·이탈리아산 타일 수입은 약 30~40% 정도 증가했고, 인도네시아산 타일은 19.2%가 더 많이 수입됐다. 반면 중국산 타일 수입은 40.7%의 큰 증가세를 보였던 전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6.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월부터 4월까지의 기간만을 살펴보더라도 이러한 현상은 뚜렷하다. 스페인·이탈리아는 각각 40.0%·55.4%가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82.6%의 큰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중국은 16.8%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하게 소비되는 고급 타일을 들여오거나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아예 더 저렴한 타일을 수입한 것”이라며 “고가와 저가의 수입품 사이에서 우리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선 기능성 타일을 개발하거나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하는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지난해 초 덤핑방지 관세에 대한 관망세를 감안하더라도 타일 수입액의 규모를 볼 때 중국산 수입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다. 또 이후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타일에 대해 2.76~29.41%의 덤핑방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수입 동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또 “중국산 타일에 덤핑방지 관세가 붙더라도 낮은 관세율·환율 하락 등으로 업계가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며 “타일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주 기자
2007년 1~4월 타일 수입 동향
(단위 : 천불)
월 2007년 2006년 전년대비
1 16,814 8,447 99.0%
2 16,771 8,394 99.7%
3 15,548 11,959 30.0%
4 23,773 14,645 62.3%
합계 72,906 43,445 67.8%
2007년 1~4월 중국산 타일 수입 동향(단위 : 천불)
월 2007년 2006년 전년대비
1 9,778 3,090 216.4%
2 8,094 2,032 298.3%
3 6,086 5,683 7.0%
4 13,819 8,052 71.6%
합계 37,777 18,857 100.3%
최근 주요국가 타일 수입 동향(단위 : 천불)
국가 2006년 2005년 2004년
스페인 35,932 26,359 23,015
이탈리아 27,311 20,849 14,702
인도네시아 9,717 8,150 8,353
중국 113,382 106,490 75,657
(자료 :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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