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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으로부터 새로운 모색/이동하
  • 편집부
  • 등록 2007-08-17 15: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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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으로부터 새로운 모색
이동하

글  조일묵 도예가

공예갤러리 나눔:2007. 6. 6 -  6.12

전통이라고 하면 무언가 답답하고 고리타분한 느낌이 먼저 생각되어질 것이다. 그러나 서울 인사동 나눔 갤러리에서 있었던 이동하 청사기전靑沙器展은 그런 느낌을 일축시킨 전통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모색이 시도되어진 전시였다.
우리는 도자사에서 청자의 범위가 얼마나 커다란 범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하나의 장르를 넘어선 독창적이며 수준 높은 미의식의 결과일 뿐 아니라 동시대적인 생활문화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일 것 이다. 현대에 와서 이러한 과거의 찬란한 문화적 바탕에는 전통이라는 커다란 굴레와 창의적인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따른다. 한때 많은 도예가들이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적성향이 많이 나타나곤 했었다. 그것은 전통에 대한 깊은 연구 없이 창의성에 전통을 끼워 맞추려는 얄팍한 미의식 때문이었음으로 생각되어진다.
가까운 일본의 예를 들어보면 탄탄한 전통의 기반위에 현대적성향이 짙은 도자기가 조화를 이루며 도자문화의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 부러운 현실이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작가와 대중이 서로 소통을 통해 축적되어진 문화인 것이다. 대중의 깊은 관심은 작품으로써 가치를 인정하게 되고 작가는 동시대적 미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동하 청사기전은 청자라는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를 기초로 시대적 쓰임의 감각이 어우러진 전시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이동하의 작품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청자태토의 색상을 밝게 하여 청자 빛을 밝게 한 것은 현대 생활 속에 어우러질 수 있는 색감을 반영한 것이며, 균열을 없게 하여 생활용기에 부합되도록 하였다. 둘째 대부분의 작품들을 삼족접시 또는 합으로 구성 하여 쓰임에 중점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예로부터 합과 삼족기는 고급의 생활용구로써 집안의 대사에 쓰여 왔었다 그것은 작품의 고급화를 추구한 작가적 의도로 보여진 것이며, 문양에서 점과 운학문을 세련된 상감기법으로 절제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은 작가적 취향임을 알 수 있다. 손잡이를 한옥의 형태로 입체적으로 부착하여 작품의 세밀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접시의 외형은 물레의 물리적 움직임에 의존한 타원의 형태로 자연에 순리적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작품성은 대중의 관심으로 나타나며 대부분의 작품들이 고객들에게 소장 되어지는 좋은 예가 된 것이다. 그것은 작가의 새로운 용기와 격려로 환원될 것을 확신하며 전통을 추구하는 많은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울림으로 퍼져나갈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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