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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한국판유리산업협회 회장
  • 편집부
  • 등록 2007-08-22 16:20:41
  • 수정 2008-12-26 1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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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최재원 한국판유리산업협회 회장


5월 ‘한국판유리산업협회’ 출범, 수입유리로 인한 피해 줄이는 데 힘써
7월부터 원산지 표시 의무화, 통계자료 제공하고 품질인증제 등 마련해 경쟁력 강화할 것


수입유리, 특히 저가의 중국산 유리에 의한 피해로 침체돼 있는 유리 시장에서 한국유리공업ㆍKCC 등 16개 판유리 생산·가공업체가 똘똘 뭉쳤다. 이들은 지난 5월 ‘한국판유리산업협회’의 출범식을 갖고, 내부 경쟁력을 갖춰 수입유리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출범식에서 △원산지 표시 강화 △유통질서 확립 △물류 시스템 개선 △판유리업계 종사자 및 최종소비자 피해 예방 △유리 전문 가공인력 양성 등 업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출범한지 3달째에 접어든 ‘한국판유리산업협회’ 초대 회장 최재원 국영G&M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얘기를 들어봤다. 최 회장은 한국판유리가공조합의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글라스아카데미 학장ㆍ대한전문건설협회 창호협의회 회장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회는 어떻게 출범하게 됐습니까? 소감은?
이전에는 일부 가공업체를 중심으로 조직돼 20년간 유지해 온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한국판유리가공조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운영상의 어려움에 시달려 해체 위기에 직면했고, 1~2년 전부터 업계 일부에서는 가공·시공·유통을 아우르는 보다 큰 틀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업계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환경변화와 기술발전에 대응해 관계 법령 개정 및 제도개선을 추진할 수 있는 힘 있는 단체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요구에 지난해 말부터 원판을 생산하는 메이커의 관심이 더해져 ‘한국판유리산업협회’가 태동했습니다. 올 3월 말 법인 설립 허가와 등기를 완료하고, 5월 말 창립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두 차례 이사회에서 예산·사업계획에 대한 승인 절차를 거쳤으니, 사실상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이지요. 한동안 시장이 급격히 팽창해 무수한 신규업체의 등장과 끝없는 시설확대로 업계는 현재 힘든 조정기를 맞고 있습니다. ‘판유리산업협회’의 초대 회장직을 맡게 돼 명예스럽기도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또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협회의 중점 활동은? 지난 5월 출범식에서 수입유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하셨는데, 그 대안이 무엇입니까?
수입유리의 원산지 표시 의무화 규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저품질·저가 수입유리가 대량으로 유입되면 소비자에게는 품질 문제를 야기하고, 시·가공 산업에 대해서는 그 기반을 위협합니다. 품질이나 납기에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저가 경쟁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점점 생산자 책임(PL)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저가 과당경쟁이 계속되면 업계는 부실해지고 그만큼 소비자들의 피해도 커질 것입니다. 이번 개정으로 원판은 물론 단순가공(절단), 면가공, 강화·접합·복층 등 모든 가공제품에 원산지가 표시됩니다. 동시에 수입산에는 저가 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적인 기준 마련·인증제도의 강화 등으로 국내 업계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납기에 대한 체제를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우선 협회 업무 수행의 기반이 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내부체계 구축에 노력할 것입니다. 장기적이고 야심적인 사업계획 목록도 길게 작성돼 있지만, 먼저 할 수 있는 일부터 얘기하자고 제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의욕도 좋지만 결과로 승부하고 평가 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책이나 계획 이전에 기본적인 통계가 아쉬운데, △판유리원자재의 수요와 국내 생산의 재고·수출입 물량 △가공업체의 설비 현황과 규모 △시공시장 규모와 추세 등 업계 스스로 하지 못하면 누구도 제공할 수 없는 자료를 만드는 작업부터 손댈 생각입니다.   

업계에서 협회의 의미와 그 활동에 거는 기대는 무엇입니까?
‘가공조합’은 회원이 제법 있었지만 회비 납부 등 기본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고, 만성적으로 재정이 취약해 업계 여론을 수렴하고 대변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도 ‘판유리산업협회’는 소수로 시작해 점차 참여 업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아직 설립 초창기라 협회 사업에 대한 홍보도 부족하고, 활동 실적도 알리기 어렵습니다. 실질적으로 업계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는지 가늠하는 것은 이르지만, 업계 의견 창구로서의 역할은 지금까지와 확연히 다를 것으로 확신하며 기대해도 좋습니다.

수입 유리에 대해 제조사와 유통사의 입장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입원판유리가 20~30%로 늘어나게 되면 제조회사가 우선 곤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얘기했듯이 저가에 의한 과당경쟁으로 유통 질서가 문란해지면 유통회사의 이득도 일시적인 것이고, 판유리산업 전반의 입지가 약화될 것입니다. 시·가공 업계 전체가 부실해지면 유통회사도 좋을 게 없지요. 더불어 물류비·인건비 상승에 비해 원자재나 제품 가격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온 구조적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단기적인 이해의 차이는 지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업계가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대안은 무엇입니까?
수입유리 등으로 유통 시장이 흔들리고 과당경쟁으로 시·가공업계도 경영 여건이 악화돼 유수 업체가 도산하거나 부도 위기에 몰리는 상황입니다. 단기적인 이해와 조급함으로 각기 혼자만 살아남으려는 행동이 전체 업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협회는 업계의 전반적 활동에 관한 객관적인 통계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업계가 보다 중·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점차 글로벌화 해가는 시장 속에서 뒤늦었지만 국내 산업을 보호·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려 합니다.  

현재까지 협회를 운영하시면서 어렵다거나 아쉬운 점은 없으신지요?
아직 설립 초창기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평소 생각하던 것에 대한 의욕과 기대가 더 큽니다. 업계에 보다 전반적·장기적·상생적인 안목이 정착되면 좋겠다는 꿈(?)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고, 복층·강화·접합 등 가공분야별로 기술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도 안정화하고 집단적인 권익도 증진하는 소위원회를 조직하고 싶습니다.    

협회의 회장을 맡으셨으니 ‘국영G&M’의 활약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앞으로 국영과 협회의 계획은?
머지않아 ‘국영’ 상호로 영업을 해온 지 50주년을 맞게 됩니다. 오랜 역사와 경험, 품질을 강조해 왔지만 가격 경쟁으로 치닫는 시장에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예로 국영이 시공 전문 업체 중에서 시공능력평가액이 1위이고, 종합가공설비를 갖췄으며, 복층유리 생산업체 조직인 ‘듀오라이트클럽’의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업체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소비자나 일반 건설사에 객관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이제 협회의 객관적인 통계조사·품질인증 등의 사업이 조금씩 결실을 맺게 되면 업계 질서의 안정화·경쟁의 합리화 면에서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국영도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협력화·계열화 과정에서 선도적이고 시범적인 역할을 할 계획을 갖고 있고 실행해 보이려 합니다.
협회 차원에서 가깝게는 9월쯤 업계가 판유리 산업 동향 및 통계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가 마련될 것입니다.
                                                                                                                    정리_전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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