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판유리업계 내수 증가로 안정 찾을까
상반기 내수 지난해보다 9% 증가, 하반기 65만6천여 톤 전망
원산지 표시제·중국 증치세 인하 등으로 수입 감소 예상
올 하반기 판유리 생산과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수요는 상반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시장이 조금이나마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관세청에 따르면 판유리 상반기 내수는 63만7천여 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 늘었다.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 수요는 지난해보다 약 8.3% 정도 줄겠지만 상반기보다 다소 늘어난 65만6천여 톤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가 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느낄 수 없다”고 말해 체감 경기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1% 정도가 증가한 4만5천여 톤이지만,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한 수급조절 수단 정도로 진행되고 있어 수요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한다. 업계 관련자들은 “운반비·포장비 등의 문제가 발생해 수출로는 사실상 이윤을 얻지 못한다”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마지못해 밀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수출 하락세가 계속 이어져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약 32.7% 정도 줄어든 3만여 톤 수출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40.8%나 감소한 수치다.
판유리 생산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3.2% 정도 증가한 69만4천여 톤이 생산됐고, 로 산업이라는 특성 상 하반기에도 크게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약 5%가 줄어든 67만6천여 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판유리 업계가 잇따라 수입 유리에 대한 국내 산업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수입량은 약 1.2%감소하긴 했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4만3천여 톤이 수입됐다. 하반기에도 감소세는 이어져 지난해보다는 약 6.7% 정도 줄어든 89만2천여 톤이 수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판유리 제조업체 관계자는 “7월부터 시행된 원산지 표시 제도의 의무화, 중국의 증치세 환급률 인하, 위안화 절상 등의 요인과 중국산 플로트유리의 반덤핑 제소 사실에 대한 9월 말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더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수입 유리의 수급이 조절되고 내수가 연 2~3%만 상승해도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주 기자
<판유리 수급동향 및 전망표는 월간세라믹스 2007년 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